늦어서 미안하다. 원래는 3편을 쓰고 난 후 곧바로 4편 마지막을 쓸 생각이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글이 늦어졌다. 또한 제목은 8명을 뽑아보니 였는데 7명을 뽑아보니로 수정을 해야할듯 싶다.
오늘은 단 한명의 선수만 언급하기 때문이다.
이번 마지막 시간은 타격에서 간과해서는 안될 그리고 스윙의 최종단계인 피니쉬(Finish) 즉, 팔로우 스루(follow-through)가 가장 좋은 타자에 대한 글이다.
솔직히 말하면 피니쉬 과정이 좋은 선수들은 많다. 하지만 껍질을 깨고 본격적인 거포본능을 선보이고 있는 한화 이글스의 최진행 정도라면 지금보다 더욱 기대되는 모습을 보여줄거라고 보기에 그를 선택했다.
아울러, 이번글은 꼭 최진행에 대한 타격 이야기가 아닌 이 매커닉(Mechanic)이 지닌 특성과 전반적인 제반사항까지 모두 망라해서 언급해볼 생각이다. 글 읽을 준비 됐습니까? 시작해 보자.
본격적인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팔로우 스루가 지닌 원론적인 이해부터 하고 넘어가자.
간단히 말하면 팔로우 스루는 스윙시 공과 배트가 만나는 컨택트(Contact) 순간이 지나고 끝까지 휘두른다는 의미다. 즉 뒷매무새란 뜻이다.
팔로우 스루에는 두가지의 방법이 있다. 하나는 원 핸드 피니쉬(One-hand finish) 그리고 투 핸드 피니쉬(Two-hand finish) 바로 그것이다. 이 정도는 야구를 즐기시는 독자님들도 충분히 알고 있는 내용이다.
국내 선수들은 대부분 투 핸드 피니쉬가 많다. 야구도 하나의 문화가 있고 흐름과 역사가 있듯 이 역시 일본야구를 경험한 그리고 은퇴한 후 국내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던 분들(지금도 하고 있는)의 영향으로 기인한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지금도 그렇지만 일본프로야구 선수들의 상당수가 투 핸드 피니쉬의 마무리를 하는 선수들이 많다는걸 상기하면 쉽게 이해할수 있을 것이다.
원 핸드 피니쉬는 팔로우 스루 과정에서 한손(우타자시 오른손, 이걸 탑 핸드라고 한다)을 놓고 스윙의 마무리를 하는, 반대로 투 핸드 피니쉬는 마무리 과정에서 배트를 쥐고 있는 양손을 떼지 않는걸 말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어떠한 식으로 피니쉬를 하든 마무리 과정에서 손목을 롤링(Rolling)을 한 후 탑 핸드(원 핸드 피니쉬시)를 놓는다는 것, 즉 한손을 놓고 마무리를 하더라도 파워의 손해는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일전에도 언급한바가 있지만 원 핸드 피니쉬를 하더라도 이 과정에서 충분히 배트를 되감고 난 후 탑 핸드를 놓기 때문이다. 윤석구의 야구세상에서 쓴 알버트 푸홀스 타격글을 읽어보신 독자라면 무슨 뜻인지 이해할 것이다.
물론 일각에서는(이건 메이저리그의 타격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마무리시 한손을 놓는 스윙을 하면 존을 커버하는 범위가 반대의 스윙(투 핸드 피니쉬)보다 넓어진다는 이론도 있지만 이것 역시 1+1=2 라고 단정지을수는 없는 것이기에 여기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최진행에 대한 전체적인 타격분석은 지난해에 했기 때문에 오늘은 글에 대한 주제(피니쉬)만 언급한다. 일단 한번 최진행의 아름답고도 시원한 팔로우 스루의 뒷매무새를 한번 보자. 개인적으로 봤을때 아주 미쳐 버릴정도로 한폭의 그림과 같은 피니쉬 동작이다.(오빠 좀 짱인듯)
피니쉬는 지금동안 진행돼 왔던 스윙의 추진력을 끝까지 끌고 나가 그 연동성을 잃지 않는데 있다.
즉 좋은 스윙은 공을 맞추는데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덧붙여 이것은 장타와도 상당한 연관성이 있다.
배트와 공이 만나는 컨택트 시점이 막 지나면 타자의 팔은 쭉 펴서 배트가 공을 충분히 뚫고 지나가야(전문용어로 hit through the ball) 한다. 만약 이 과정을 생략해 버리면 지금동안 진행돼 온 스윙의 추진력은 물론 파워 역시 폭발되지 못해 죽은 스윙이 될수 밖에 없다.
최진행의 피니쉬 과정에서 46→48프레임을 보면 실제로 뒷쪽 팔꿈치가 쭉 펴지고 있다는걸 발견할수 있는데 우리가 흔히 공을 쪼개버릴정도의 스윙을 한다 라는 표본이 될만하다.
이후 탑 핸드(우타자시 오른손)의 손목 되감기(rollover)로 이어지고 있다.
보통 안 좋은 스윙을 이야기할때 말하는 손목을 빨리 덮어버린다(빨리 되감는다)는 이과정에서 가장 주의 해야할 대목이다. 손목을 빨리 덮어버린다는 것은 위에서 말했듯 hit through the ball 즉 컨택트 순간부터 팔꿈치를 쭉 펴 공을 뚫고 지나가는 과정을 빨리 생략한다는 뜻과도 같기에 이것은 파워를 타자 스스로 말살(?)시키는 것과 같다. 배트가 공을 충분히 뚫고 지나간 후 비로써 손목 되감기를 시작해야 한다는 뜻이다.
타격은 눈깜짝 할 순간에 행해지는 것이기에 실제로 손목을 빨리 덮었느냐 아니냐는 경기장에서 또는 텔레비젼을 통해서 알수 있는게 아니다. 그렇기에 타자에 대한 정확한 분석은 위와 같이 느린 프레임의 영상을 통해 관찰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언제인지는 기억이 희미하지만 장종훈 타격코치가 말하는 좋은 스윙이란 ‘처음은 작게 이후에는 크게’ 하는 타격이 이상적이라는 말을 했던걸로 기억한다. 이것은 본격적인 스윙이 시작되기전의 과정, 즉 스트라이드와 로드(Stride&Load)는 간결하게 이후 피니쉬는 추진력을 잃지 않고 크게 폭발시키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위의 최진행의 타격영상을 보면 스트라이드시 체중을 뒤로 장전하는 과정과 이후 배트가 발사되는 런치포지션(launch position)은 매우 간결하다. 배트가 발사될쯤의 최진행의 뒷쪽 팔꿈치를 보면 옆구리에 붙여 스윙 각을 매우 타이트하고 좁게 만들어 내는걸 알수가 있을것이다.
물론 스트라이드시 앞무릎을 들어올리는 과정(Lifting)에서 배트 헤드가 투수쪽으로 조금 이동했다가 나오긴 하지만 이것은 슬러거형 타자들에서 흔히 볼수 있는 스윙의 도움닫기(일전에도 이야기 했든 TIP&RIP) 과정 중 하나이기에 크게 문제시 될게 없다. 오히려 배트 헤드의 이동폭이 여타의 타자들(김동주와 같은)에 비해 적은 편이어서 선천적인 그의 파워를 여실히 증명해 주고 있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1985년 출생 선수들중 야구를 잘하는 타자들이 꽤 많다. 현재까지 보여준 홈런타자 기준으로만 놓고 보면 그중 최진행이 최고가 아닐까 싶다. 젊은 대형타자를 너무나 좋아하는 필자의 바람대로 최진행의 앞날에도 늘 행운만 따라 다니길 빈다.
사진*GIF/ 한화 이글스 & MBC SPORTS → 영상작업= 윤석구의 야구세상
윤석구 (http://hitt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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