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은 일본프로야구 5년째에 접어든다.
2003년 한국에서 마지막 시즌을 멋지게 장식하고 일본으로 진출한 그는 첫해(2004년)에는 일본야구 적응에 실패해 참담한 성적을 거두었지만 2005년 홈런 30개를 쏘아올리며 당시 팀(롯데 마린스)을 우승까지 이끌었다.
그리고 요미우리로 이적한 첫해인 2006년에 41개의 홈런을 치며 완벽히 일본야구에 적응을 했었고 작년시즌에는 손가락 부상에도 불구하고 기여코 30개의 홈런을 쳐내며 요미우리 4번타자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2006년에 이미 41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맞이한 2007년 이었기 때문에 이승엽 특유의 몰아치기만 한두차례 보여준다면 50개 홈런까지 기대를 했던 시즌이었기에 그의 손가락 부상은 아쉬움을 더했다.
아직까지 이승엽을 바라보는 한국야구팬들은 뭔가가 허전한게 사실이다.
그건 바로 이승엽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인 `홈런왕'을 일본에서 차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승엽이 일본으로 진출하기 이전만 해도 퍼시픽 리그는 외국인 홈런타자들이 득세했었다.
한국에서도 뛰었던 호세 페르난데스(현 라쿠텐 이글스)의 꾸준함은 물론이고 2001년 터피 로즈(당시 긴데쓰) 2002년 알렉스 카브레라(당시 세이부)는 각각 55개의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었다. 지금은 팀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당시 니혼햄 파이터스) 도 2006년 시즌 홈런왕을 차지했었다.
하지만 센트럴리그로 옮긴 이후 이승엽의 홈런왕 경쟁자들은 다름아닌 같은 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당장 올시즌만 해도 외야수 다카하시,내야수 오가사와라 그리고 포수 아베도 결코 만만히 볼수 없는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승엽의 홈런왕 등극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선수로 주니치 드래곤스의 타이론 우즈(2006년 47개의 홈런으로 리그 홈런왕을 차지)를 빼놓을수 없지만 말이다.
작년시즌 요미우리 타자들중 30홈런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다카하시(35개)오가사와라(31개)아베(33개)이승엽(30개) 4명이며 2006년 센트럴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타이론 우즈는 35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풀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이승엽이란 점을 감안할때 올시즌은 이승엽에게 홈런왕을 기대할만 하다.
이제 완벽하게 일본야구에 적응이 끝났으며 게스 히터라 불리우는 이승엽이기에 적응으로 되돌아오는것은 홈런이기 때문이다. 우즈로 향하기전 이승엽이 먼저 물리쳐야 될 팀내 홈런왕 경쟁자들의 최근 몇년동안의 성적과 홈런추이를 살펴보자.
[다카하시 요시노부]
다카하시 요시노부- 2004년(30개) 2005년(17개) 2006년(15개) 2007년(35개) 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1998년 신인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다카하시가 30홈런 이상을 기록한 시즌은 단 3시즌이다. 1999년(34개) 2004년(30개) 2007년(35개)인데 중장거리형 타자로 인식되던 그가 작년시즌 자신의 생애 최다인 35개의 홈런을 기록하면서 슬러거 대열에 합류했지만 냉정히 평가하자면 이런 홈런추이를 올시즌까지 이어가긴 힘들듯 싶다.2006년 .260의 타율을 기록하며 나락으로 떨어졌던 그가 작년시즌 0.308의 타율과 35개의 홈런은 변화된 타격자세에서 기인한점도 있지만 전형적인 홈런타자와는 다소 거리가 멀다는게 대체적인 평가이기 때문이다.
대신 다카하시는 프로 10년통산 0.303의 타율과 25.7개의 홈런을 생산했다는 기록만 놓고 볼때 올시즌 예상되는 홈런숫자도 25-30개 안팍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그가 작년시즌 펼친 활약을 생각하면 쉽게 장담하기 힘들지만 말이다.그리고 2005년 2006년 부상으로 부진했던 점도 수치에 나타나지 않는 능력치가 숨어 있는 부분이다.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오가사와라는 요미우리로 이적하기 전인 니혼햄 파이터스시절에 퍼시픽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 출신이다. 1997년 니혼햄 유니폼을 입은 그는 2007년 요미우리로 이적 하기전까지 10년동안 `미스터 풀스윙'으로 불리우며 타율왕만 두차례(2002,2003)) 최다안타 2차례(2000,2001)를 기록했으며 30홈런 이상을 기록한 시즌만 해도 6차례일 정도로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갖춘 선수다. 니혼햄에서 마지막 시즌이었던 2006년에는 32개의 홈런을 기록해 리그 홈런왕과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으며 작년시즌에도 홈런 31개 타율 .313를 기록해 센트럴리그 MVP 까지 차지,2년연속 양리그 MVP를 수상한 최초의 선수가 되기도 했다. 주전으로 활약하던 1999년부터 작년시즌까지 9년동안 269개의 홈런(한해 평균 30개)과 타율 .319 를 기록하며 `사무라이 검객'으로서 최고의 선수라 불리운다.
2004년 18개의 홈런에 그친 이후 그는 최근 몇년동안 꾸준히 30홈런 이상을 생산해 내고 있다. 타격의 성향으로 볼때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어 센트럴리그에서 40홈런 이하로는 이승엽의 홈런왕 경쟁자로서는 부족하다.물론 그가 타율에 대한 무신경을 다소 감수하고 한시즌을 치룬다면 달라지겠지만 말이다. 언제나 늘 그렇듯이 올시즌 오가사와라의 홈런숫자는 30-35개 사이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아베 신노스케]
아베 신노스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안방 마님이자 2006년 미-일 올스타 당시 일본대표팀의 포수로 활약했던 아베는 팀의 주장이기도 하다. 아베는 위의 선수들보다 평가하기가 다소 힘들다.다카하시,오가사와라가 각각 75년,73년생으로 노장축에 드는 선수지만 아베는 2001년에 데뷔한 79년생으로 이제 전성기에 접어든 선수이기 때문이다. 이런 유형의 선수들은 홈런포에 눈을 뜨면 거침없이 폭발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올시즌을 전망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2004년에는 108경기밖에 출장하지 않고도 33개의 홈런을 기록했지만 2006년에는 고작 10개의 홈런을 치기도 했었다.
포수는 포지션의 특성을 감안할때 장타와 정교함을 모두 갖추기 힘들다.하지만 아베는 데뷔이후 작년까지 7년동안 3할 이상만 3차례(2003,2004,2005)를 기록했으며 데뷔시즌을 제외하고는 매시즌 .275 에서 .298 사이의 타율을 기록했었다.
작년시즌 그는 33개의 홈런을 기록했는데 타구의 비거리가 이전보다 훨씬 멀어졌다는게 한눈에도 보였다.
타구에 힘을 실어넣는 능력이 향상되었다는 말인데,작년과 같은 모습을 올시즌에도 보여준다면 40개의 홈런도 결코 무리가 아닐정도로 대단한 활약을 보인 그다.
이승엽이 우즈를 물리치기 위한 첫단계인 팀내 홈런왕 경쟁자들의 면면을 살펴 보았다.
다음시간에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속 선수 이외의 홈런왕 경쟁자들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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