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외국인선수가 국내에 첫발을 내딪은 이후 한국프로야구 판도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용병농사' 가 한시즌 팀의 운명을 좌지우지 할정도가 되버렸으며  `잘뽑은 용병 하나 4강행을 보장한다' 는 유행어가 정석일 정도로 그들이 각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상 이상이었다.
 

 [간결한 배팅폼인 우즈야 말로 동양야구에서 살아남을수 있는 해법을 제시할만한 선수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스토브리그때가 되면 스타급 선수들의 연봉 등락폭, FA에 해당 선수들의 이적상황, 그리고 신인선수들의 입단 여부에 온통 관심을 쏟아부었던 팬들의 흥미거리에 덧붙여  `과연 우리팀에는 어떤 외국인 선수가 올까' 에 더욱 관심과 기대가 쏠리기 시작했음은 물론이다.
물론 그들이라고 모두 한국에서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외국인 선수 도입 첫해 타이론 우즈의 대활약[홈런왕+페넌트레이스 MVP]에 고무된 각 구단들은 우즈와 같은 선수는 쉽게 찾을수 있다는 착각 아닌 착각의 흥분을 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이후 펠릭스 호세,호세 페르난데스,다니엘 리오스 와 같은 선수들이 성공을 거두면서 그중 일부는 높은 계약금을 받고 일본무대에서 지금도 활약하고 있는 반면, 명성에 비해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끝에 본토로 되돌아간 외국인선수들의 숫자도 상당히 많았다. 이제는 한국리그 수준이 높아져서 왠만큼 실력을 보유하지 않은 이상 쉽게 그들이 한국에서 성공하기가 어렵다는 반응도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문화의 차이와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적응여부를 무시할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그동안 외국인선수 도입을 폐지하자는 쪽과 더 늘려야 한다는 쪽 그리고 현행처럼 각팀당 2명씩을 유지해 가자는 쪽 등등 많은 반응들이 쏟아져 나왔었지만  이건 스토브리그때나 자주 나오는 말들이고 시즌이 진행되고 있는 지금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팬들을 웃고 울리는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올시즌 현재까지 KIA 타이거즈(이하 타이거즈) 팬들은 외국인선수에 대한 불만이 하늘을 찌를 정도로 팽배해져 있다.
윌슨 발데스,호세 리마 라는 두 거물급(?) 인사들의 활약이 미덥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냉정히 말할때 `최희섭' 라는 전직 메이저리거의 극심한 부진이 현재의 팀은 물론 미래의 타이거즈 전망까지 어둡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희섭란 존재로 인한 미래의 타이거즈는 당장의 외국인 선수 문제와 상관관계에 놓여 있다.
 
 발데스를 지금 보낼것인가. 그렇다면 어느 포지션의 어떤 선수를 데려와야 하는지.
 

 

 

 
지금 타이거즈의 내야는 부상선수들이 모두 돌아온다고 가정했을시 1루-장성호, 2루-김선빈(김종국), 3루-이현곤, 유격-?(홍세완) 일것이다. 물론 포수는 김상훈(차일목)이겠지만 말이다.

문제는 현재 발데스가 맡고 있는 유격수 자리다.
타이거즈가 스프링캠프 당시 발데스를 데려온 가장 큰 이유는 홍세완의 영향이 컷다. 유격수로서 홍세완의 매력이 있고 없음을 떠나 당장 타이거즈 유격수 공백이 커보였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야구에서 만약이라는 말이 얼마나 부질없는 헛소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정말로 만약에 홍세완의 몸이 건강했다면 발데스를 데려올 이유가 없었다. 비록 수비범위가 넓지 못하다는 평을 받는 그였지만 클러치 능력과 .270 이상의 타율은 보장되던 선수이기 때문이다. 단 그의 야구인생에서 최근 몇년간의 부상이 그를 발목잡았고 또한 그의 기량이 평가절하된 가장 큰 이유는 그가 팀의 중심타자를 맡았기 때문이다. 준수하지 못한 유격수지만 타격으로서 그걸 메꿀수 있는 수준은 됐는데 하필이면 그가 4-5번을 쳐야하는 팀의 현실도 한몫을 차지 했음은 물론이다. 홍세완이 건강하게 존재했더라면 발데스의 타이거즈행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무등당구다이 구장이 이젠 아니다]
 

 
지난 롯데와의 광주홈경기[5월 20-5월 22일]당시 많은 타이거즈 팬들은 팀의 문제가 어디에 있다라는 것을 정확히 알았으리라 믿는다.
큰것 한방을 기대할수 있는 선수가 전무할 정도의 팀 타선은 소총부대가 가지고 있는 맹점을 여실히 보여준 주중경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타이거즈가 `원 힛트 투베이스'의 기동력 야구를 하는 것도 아니며 경기초반부터 소중한 아웃카운터 하나를 버리면서 번트에 의한 번트를 선호하며 그나마 1점차 승부에서 하위타선에서 선두타자가 진루를 해도 말짱 도루묵이 되버린 번트는 성공자체도 희박한 편이다.
 
지금 최희섭의 상태는 아주 심각한 지경이다. 허리부상의 여파로 2군에 내려가 있지만 냉정히 말하면 기량 부족으로 불신을 받고 있다는 말이 더 어울릴듯 싶다. 거기에 덧붙여 발데스와 최희섭의 관계도 큰 의미에서 연관성이 깊다고 볼수 있다.
장타력 보강을 위해 발데스를 보내고 장타력이 있는 외국인 선수가 왔다고 가정했을시, 그 선수의 포지션을 어디에 맞출것인가의 고민이다. 타 리그에서 수준높은 거포를 영입한다는 것도 어려운 일이며 설사 영입이 가능할지라도 포지션 문제가 골칫거리이기 때문이다. 발데스의 타격이나 김종국의 타격은 다마 30과 50의 차이쯤으로 봤을때 김종국에게 유격수 자리를 맡기고 김선빈을 2루로 쓴다고 해도 새로 올 그리고 기대했던 거포외국인 선수는 갈곳이 없게 된다. 나머지 포지션은 이미 팀의 미래를 위해서나 그리고 현재를 봐서도 들어갈곳이 없기 때문이다. 1루는 조만간 복귀할것으로 예상되는 장성호 자리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며 그렇게 되면 사실상 외야쪽으로 눈을 돌릴수 밖에 없게 된다.
외야로 눈을 돌리면 상황은 더욱 복잡해 지는데 올시즌 수위타자와 최다안타 타이틀을 위해 전진중인 김원섭-이용규는 포지션 고정화가 이미 끝난 상태이며 나머지 한자리도 장성호가 복귀하면 올시즌 회춘포를 가동하고 있는 이종범이 1루자리를 물려주고 외야로 다시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 남아 있는 포지션은 수비가 필요없는 지명타자자리 딱 한곳 뿐이다. 하지만 외국인선수를 지명타자로 쓴다는 것도 사치일뿐더러 그 자리에는 이미 이재주가 버티고 있다. 또한 최경환에게도 기회를 제공해줘야 하며 미래를 위해 나지완, 그리고 시즌초부터 오른발목 부상에 허덕이고 있는 김주형도 부상치료가 끝나면 어찌되었든 기회가 돌아가야 한다. 이건 현재의 팀도 팀이지만 팀의 미래가 걸려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모든 고민의 시발점이 최희섭에게 있다. 발데스를 보내고 타이거즈 팬들이 염원하는 거포형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자니 남아 있는 포지션이 없게 되며 그냥 쓰자니 발데스의 기량이 미덥지 못하기 때문이다.
최희섭이 시즌전 팬들이 기대했던 기량의 2/3만 보여줬다면 거포 영입에 목을 매달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최희섭의 장타력을 믿고 발데스를 선택했다는 의중도 있었을것이다]
또한 1루를 장성호에게 맡기고 그가 지명타자 자리를 지켜주었더라면 이재주가 막강한 대타인생이 되는  타선이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지금까지의 관행으로 봤을때 최희섭을 전력외로 생각할수는 없을것이다. 하지만 올시즌 약점이 뚜렷하게 잡힌 그의 타격성향은 전혀 믿음감을 주지 못하고 있으며 2군에서 잠시 머문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
 

 
사실 작년 최희섭의 한국행 당시에 필자가 다른 경로를 통해 언급한 말이 있다.
`최희섭이 한국에서 성공하느냐,실패하느냐는 최희섭 하나로 끝나지 않고 팀의 미래까지 영향을 미칠것이다'  라는 발언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채 1년도 되지 않아 벌써부터 골칫덩어리로 자리잡고 있다.
그의 높은 연봉, 이름값, 그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 이런 모든것을 종합 하면 정말로 팀의 미래를 갉아 먹고 있는 원인이기 때문이다.
방법은 딱 하나뿐이다. 그가 기량을 되찾는 것인데 올시즌 보여준 기량이 정말로 그가 가진 모든 것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엄습해 온다. 삼진 당하는 패턴, 대책없는 스윙, 그의 체격조건을 활용하지 못하는 배팅방법론 등등을 종합해보면 말이다.
물론 개선의 여지도 남아 있긴 하다. 지금의 배팅동작을 모두 바꾸는 일이 바로 그것인데,하지만 타격폼을 바꾼 다는 것은 운명을 걸어야할 정도의 도박이며 그것에 적응하기란 하루아침에 이룰수 있는게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다.
 
팀에서 발데스를 빨리 보내지 못하는 이유도 아마 이러한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분명 타이거즈는 앞으로 최희섭 이라는 존재로 인한 웃음과 울음이 교차될 전망이다.
물론 지금과 같은 상황으로 봤을때는 후자쪽에 오랜시간 아픔이 고정될것으로 예상하지만 말이다.
차라리 올시즌을 버린다는 각오로 2군에서 타격폼을 바꾸고 적응하는 한해로 마무리 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조언을 하고 싶다. 최희섭을 믿고 거포 외국인 선수를 뽑지 않았던 타이거즈로서는 현재 성적이 모든걸 말해주고 있다.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수 없는, 그리고 팀의 미래마저 그는 불투명하게  만들어 버렸다.
 
덧) 글에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지만 리마는 하루속히 보내야 한다.
 
덧2) LG의 페타지니의 배팅을 보니 과거 야쿠르트에서 내가 봤던 그 포스가 지금도 느껴졌다.
 
덧3) 올시즌 타이거즈 경기를 보노라면 차라리 외국인선수 제도가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타팀의 클락과 가르시아를 보면 더더욱 말이다.^^
 
덧4)금일(5월 24일) 타이거즈와 트윈스의 경기는 1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타격전이었다. 타이거즈의 한경기 15득점은 내 기억에 2004년 5월5일 어린이날 대전에서 있었던 타이거즈와 이글스의 15 대 15 경기 이후 처음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이후 팀 타격 슬럼프가 찾아왔던 기억이 있는지라 상당히 조심스럽다.
 
사진/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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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정신승리라도 해라. 뭐가 그리 급할까. 자기 이름도 구라였어. 깜짝 놀랬어. ㅎㅎ 그냥 인생 자체가 구라인거야? 당분간 그렇게 정신승리라도 하고 있길.. 아주 이미지 관리 때문에 발악을 하는구나..차라리 연기자의 길을 걷지 그래..푸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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