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시즌 퍼시픽리그 홈런왕 경쟁은 시즌 막판까지 끊임없이 팬들의 관심을 모으기 충분했다. 이슈메이커로 유명한 외국인 거포 터피 로즈(오릭스 버팔로스)와 시즌 내내 경쟁을 한 선수가 다름아닌 야마사키
다케시(라쿠텐 골든이글스)였기 때문이다.
[야마사키 다케시 / 라쿠텐 골든이글스]
야마사키는 2004년 오릭스에서 방출된 선수였다. 이해에 그의 성적은 고작 62경기에 출전해 타율 .245 4홈런 20타점. 방망이를 빼놓고 특별히 내세울것이 없었던 그의 방출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오갈데 없던 그를 받아준 것은 신생팀 라쿠텐이었는데 아직 자신이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이적후 두시즌동안 44홈런(2005년-25개,20006년-19개)을 쳐내며 선수생활을 연장하는데 성공 했다. 하지만 은퇴의 기로에서 겨우 살아남았던 그를 두고 홈런왕 경쟁을 할것으로 예상한 이는 없었다.
하지만 야마사키는 터피 로즈가 11경기(홈런 42개)를 남겨놓고 고관절부상으로 시즌이 아웃된 틈을 타 홈런 43개를 기여코 쳐낸다. 자신의 생애 2번째 홈런왕에 등극하게 된것이다. 만 39세에 얻은 타이틀이니 회춘포의 완벽한 부활이었다.
1987년 드래프트 2번으로 주니치 드래곤스에 입단한 야마사키는 독특한 매력이 있는 선수다. 프로데뷔 이후 1995년까지 그는 단 한시즌도 풀타임으로 경기를 뛴적이 없었던 선수였다. 1995년에 첫 두자리수 홈런(16개)으로 손맛조율을 하더니 이듬해인 1996년에 39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센트럴리그 홈런왕에 등극하는 깜짝쇼를 펼친 것이다. 당시 주니치에는 현감독인 오치아이 히로미쓰가 있었는데 니혼햄으로 이적한 이후 야마사키가 팀의 4번자리를 맡기도 했었다.
[야마사키의 정신적 지주 노무라 타츠야 감독/라쿠텐 골든이글스]
탄탄대로를 달릴것 같았던 그도 2002년 부상으로 추락하고 만다. 이해에 그가 남긴 성적은 26경기 출전 타율 .192 2홈런 5타점이 고작이었다. 타격 이외에 다른 장점이 없었던 그는 시즌후 퍼시픽리그의 오릭스로 이적하게 되는데 2003년에 22개의 홈런을 쳐내며 재기에 성공하는가 싶더니 2004년 다시한번 부상을 거듭한 끝에 결국 방출. 현재 라쿠텐의 4번타자로 맹활약을 하고 있다. 작년시즌 그는 홈런왕과 더불어 리그 타점왕(108 타점)까지 차지해 버렸다.
작년시즌이 끝나고 라쿠텐의 노무라 카츠야 감독은 요코하마와의 이적협상이 결렬된 두산의 김동주를 영입하려던 욕심이 있었다. 그건 야마사키가 비록 회춘에 성공했다고는 하지만 1968년생인 그의 나이가 불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야마사키는 주위의 이러한 불신을 비웃기라도 하듯 올시즌 역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5월 26일 현재 48경기에 출천해 타율 .343 를 기록하고 있는데 세이부 라이온스의 지지사토우에 이은 리그 2위에 해당되는 성적이다. 2000년 주니치시절에 .311 를 기록한 이후 8년만에 다시한번 3할타에 도전 할만큼 페이스가 좋은 상태다.
홈런 역시 9개를 기록하고 있어 올시즌 나이에 따른 급작스런 추락은 없을것으로 보인다.
과거 홈런왕의 영광을 뒤로 하고 부상의 악재와 거듭된 방출로 인해 선수생활이 위태롭게만 보였던 야마사키 다케시.
아직까지 그에게 은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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