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최희섭, 앞으로의 과제

Batting Theory 2008/07/19 00:00 Posted by 비회원












 

 

 

작년시즌이 끝나고 최희섭과 관련된 글을 몇개 쓴적이 있다.
하나는 타석에서의 스탠스 문제와 임펙트 순간 무릎을 굽혔다 펴면서 타격을 하는 일명 스웨이(sway) 현상에 관련된 글이었고  * http://blog.daum.net/rocker69/7877373 * 두번째는 올시즌이 시작된 이후 거듭된 부진에 대한 강한 질타의 글이었다.  사실 시즌초반 당장 2군에 내려가라고 쓴글이 우연이 아니였음을 입증이라도 하듯 그는 시즌 이후 겨우 1달 반도 못채우고 (5월 12일) 2군에 내려가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거듭된 부진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동계훈련 기간동안 강훈련을 견뎌내지 못했고 그로 인한 두통호소 및 크고 작은 부상이 원인이었기 때문이다. 미국의 훈련방식에 익숙해진 그가 한국리그의 평범한(?) 훈련 스케줄을 소화하지 못한 점은 해석하기 나름이겠지만 남들(외국인 선수) 다 한국에 와서 군말없이 훈련을 받았던 전례에 비추어 보면 이해하기 힘든 일이었다. 원인을 알수 없는 두통의 이면에는 기술적인 접근 방법의 문제와 스트레스, 더 나아가 고집스러울 정도로 자신의 주관이 뚜렷했던 타격폼에 관한 이질적인 부적응도 부진에 한몫을 했다고 본다. 단순히 컨디션 점검차원에서의 지난 2군행이 아니였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결론은 `타격자세 수정' 이었고 7월 15일 1군 등록 이후 비록 몇경기 출전하지 않았지만 금일(19일) 대 두산전에서 1회 투런 홈런을 쳐냈다. 3타수 1안타(홈런) 1볼넷. 그러나 아직 그가 해결해야할 그리고 넘어야 할 타격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 있는건 사실이다.
 
오늘 Batting Theory 82번째 시간에는 아직도 뭔가가 불안한 그의 타격의 문제점과 앞으로의 행보에 관한 발전된 조언을 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 달라진 타석에서의 스탠스 *
 
오늘 최희섭을 보면서 한가지 놀라운 사실을 발견할수 있었다. 그건 다름아닌 이전처럼 배터박스 안쪽 선까지 들어서서 타격준비자세를 취하는게 아니라 뒷쪽으로 한족장 물러서는 준비동작으로 바꾼 것이다.
이부분에 관한 이야기는 이전에 한번 자세히 다룬적이 있지만 다시 한번 언급하자면, 타석의 위치는 공의 높낮이 보다는 좌우 횡적인 부분에 영향을 더 크게 미친다. 최희섭은 미국시절에도 배터박스 안쪽 선 가까이 준비자세를 취하는 선수였다.196cm의 큰 신장과 긴 리치를 가만할때 결코 바람직하지 않았던 모습이었던 것이다.쉽게 이야기 하자면 배터박스 안쪽선까지 타이트하게 붙어서 타격준비를 하면 긴 리치로 인해 인코스 공에 쉽게 대처하기가 힘들다. 아무리 뒷쪽 팔꿈치가 붙여져서 나오더라도 힘있는 스윙이 힘들다는 말이다. 이부분은 위에 링크를 걸어놓은 지난 시간 글에 자세히 언급된 부분이니 이쯤에서 끝맺을까 한다. 분명한 것은 오늘 타석에서 보여준 그 준비자세는 상당히 긍정적이란 말을 하고 싶다.
 
* 앞다리를 클로스(Close)로 내딪지 마라 *
 
사실 최희섭의 가장 큰 문제는 상체(팔로만)로만 타격을 하는 버릇이다. 그럼 왜 이런 버릇이 생겨버린 것일까. 원인은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앞다리가 나갈때 짧게 내딪는 다리가 처음 반족장 오픈스탠스에서 착지점에서는 클로스가 되버리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하체(힙)를 활용하지 못하는 것에 가장 큰 이유가 있다. 그중 스트라이드 착지점에서 앞다리의 문제를 먼저 이야기 해볼까 한다.
흔히들 타격스탠스라 함은 처음 준비자세에서의 모습만 놓고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아주 단순한 편견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스트라이드 착지점에서의 앞다리에서 나타는 스탠스 상태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최희섭은 지나친 오픈스탠스는 아니지만 앞발이 뒷발보다 반족장 뒤로 빼놓은 준비자세를 취한다. 그리고 아주 짧게 앞발을 지면에 대고 스트라이드를 끝맞치는데 문제는 그 발 모양이 투수쪽에서 봤을때 닫혀 있는 클로스 형태가 되고 있다는 것을 볼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몸의 유연성이 떨어지는 타자가(상체가 업라이트 형태가 되는)하체가 닫혀 있으니 잡아당기는 타구가 나오기 힘든것이다.
 
쉽게 이야기 하자면 임펙트 순간 허리와 힙이 자연스럽게 돌아가는 것을 클로스가 된 앞다리가 방해를 한다는 말이다. 이렇게 되니 앞발 끝도 임펙트 후 자연스럽게 돌리지 못한다. 원래 스트라이드 된 앞발은 닫혀 있는것이 정상이다. <여기서 말하는 클로스란 스트라이드 된 앞발의 위치가 아닌 뒷다리와 앞다리의 위치를 말하는 것이니 오해가 없길 바란다>  오늘 타격에서 본 이 문제는 그대로였다. 볼넷 하나를 빼고 3번의 타석에서 그가 친 타구는 모두 센터를 중심으로 좌측으로 날아가는 모습을 보였는데 히팅타이밍은 논외로 치더라도 아직도 여기에 관해 개선되지 못한 점은 아쉽다. 습관이란 무섭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주었다고나 할까.
 
* 하체 ! 하체 ! 하체 ! 직선(Linear)이 아닌 회전(rotational)이 되게 하라 *
 
일반적으로 다리를 높이 들거나 혹은 20cm 이상의 긴 스트라이드 보폭을 하는 타자들의 타격을 보면 몸의 중심이 직선으로 나간다. 그건 배팅 타이밍을 잡기 위한 것도 있지만 로드포지션에서 뒷쪽에 적재해놓은 체중을 앞으로 이동하면서 배팅파워를 끌어올리기 위한 수순이기 때문이다.
 

[시카고 컵스의 데릭 리의 타격동작]

 
대표적으로 알렉스 로드리게스나 데릭 리와 같은 선수들 일본에서는 아오키 노리치카와 같은 유형의 선수들이 이러한 체중 이동방식을 취하는 선수들인데 최희섭은 다리를 들지도 않으며 스트라이드 보폭 역시 크지가 않다. 점과 선에 대한 개념에서 보자면 그 역시 노-스트라이드와 가깝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 최희섭과 가장 흡사한 타격을 보이는 선수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트래비스 해프너다.< 기대와는 달리 올시즌 극심한 부진을 보이는 해프너도 다음에 설명할 문제에서 최희섭과 비슷한 패턴을 보이고 있어 아쉽다. 해프너 타격부진 원인은 다음시간에 자세히 언급할까 한다 >
 
언젠가 한번 이야기한걸로 기억하는데 파워있는 타격을 하기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하체의 원활한 중심이동이다. 이건 야구를 즐기는 매니아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좀 더 전문적인 시각에서 예를 들어 설명해 하자면 일전에 언급한 적이 있는 `팽이놀이'에 대입시켜 보자. 팽이가 얼음판 위에서 원활하게 돌기 위해서는 팽이의 아랫부분을 채찍으로 때려줘야 한다. 그럼 팽이의 회전이 원활하게 되어 있다.최희섭의 타격도 역시 마찬가지다. 다리도 들지 않으며 스트라이드도 거의 없는 그의 동작에서 엉덩이가 임펙트 이후 회전시키지 못하니 설사 잘맞은 타구라도 센터를 중심으로 좌측으로 타구가 갈수밖에 없고 그나마 운(?)좋게 특유의 어퍼 컷 스윙에 제대로 걸렸을때에만 홈런을 기대할수 있다. 하체를 활용하지 못하는 타격은 모 아니면 도 식의 타격이 될 뿐만 아니라 타격기술 발전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1군에 올라온 이후 아직까지 하체를 사용하지 못한 버릇은 여전하다. 그럼 앞으로 최희섭이 정말로 모델로 삼아야 할 선수의 타격동작은 어떤게 있을까.
 
* 몸쪽 공에 대한 약점은 오티즈를 모델로 *
 


 
데이빗 오티즈(보스턴 레드삭스)를 대단한 타자라고 말할수 있는 이유중 하나가 스프레이히터라는 점에 있다. 아웃코스 공을 밀어쳐 그높은 펜웨이파크 좌측담장을 넘기는 타격기술은 물론 타이트하게 인코스로 파고드는 공도 위의 타격모습처럼 여지없이 장타를 연결하는 기술에 있기 때문이다.
최희섭의 약점인 인코스 공을 어떻게 때려야 하는지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장면이다. 스트라이드 착지점에서 발끝은 닫아놨지만 임펙트순간 이후 공을 보내고자 하는 방향으로 몸통회전과 동시에 같은 방향으로 발을 돌려준다.  인코스 공을 어떻게 공략할것인가에 대한 상체회전도 아랫사진에서 감상해 보자.
 


 
게스히팅, 즉 인코스에 빠른 공이 들어온다는 미리선점이 있다면 상체를 어떻게 이용해서 인코스 공을 공략할것인지에 대한 회전을 나타내는 동작이다. 녹색 모양의 선은 양어깨와 팔꿈치가 스윙을 할때의 모습을 나타낸 것인데 유심히 볼것은 뒷팔꿈치가 굉장히 콤팩트하게 즉 옆구리에 타이트하게 붙여져서 나온다. 이렇게 짧게 방망이가 돌아나오는 것은 엉덩이의 로테이셔널 즉 회전에 있다는 말이다.
인코스 공을 공략할때 앞쪽 어깨가 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상체의 회전도 중요하지만 허리와 엉덩이의 회전 역시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더욱 눈여겨 봐야할것은 배트의 스타트다.
 
파워포지션의  백스윙(Take-Back)시 배트의 위치를 유심히 보면 전혀 이동이 없이 그 위치 그대로에서 배트가 발사되고 있다. 노리고 있던 빠른 몸쪽 공을 공략할때의 타이밍을 잡는 것은 여타의 공을 노렸을때보다는 반타이밍 먼저 스트라이드를 하는 방법외에 이렇게 배트의 큰 이동없이 스타트 되는 기술도 필요하다. 최희섭도 충분히 이런 모습을 보여줄수 있다. 왜냐면 원래 백스윙 없이 장타를 칠수 있는 것은 파워가 부족하면 힘들기 때문이다. 선천적인 체격조건과 파워를 가진 그가 이걸 못할 이유가 없다.
 
* 하체 회전(rotational)은 이렇게 *
 
                          
 
 
양쪽의 타격동작을 유심히 한번 보면 한결같이 똑같은 모습이 분명 있다.
임펙트 순간 상체와 하체의 모습이다. 라이언 하워드의 임펙트 순간 머리와 앞다리 선이 / 이런 형태를 보이고 있는 것은(타격분석은 오른쪽 하워드 모습처럼 타자 옆에서 해야 정확하다) 그만큼 미트포지션(배트와 공이 만나는 지점)에서 하체를 원활하게 돌려준다는 점에 있다. 원을 그리듯 힙턴이 원활하기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일전에 시리즈로 글을 올린적이 있는 `홈런타자에게는 특이한 행동이 있다' 1편과 2편을 모두 읽어본 독자라면 이말을 쉽게 이해할수 있을 것이다.
사실 최희섭은 임펙트 순간 브레이스 오프 동작 즉 앞다리가 지나치게 체중이 앞으로 이동하기 위해 방지하는 모양새까지는 좋지만 엉덩이의 회전을 이용하지 못하기에 타구가 우측으로 쭉쭉뻗는 경우가 좀처럼 찾아보기가 힘들다.
 
이렇게 많은 경우를 나열하며 일일히 최희섭에게 주문하는 것은 사실 억지에 가깝다.
타격이란 어느것 하나가 잘못되면 머리부터 다리까지 모든게 엉망이 되는 아주 단순하면서도 복잡한 과학이기 때문이다.
어떤 기계든 부품하나만 제대로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 작동하지 않는 원리와 똑같다고나 할까.
모든게 좋아질수 있으려면 최우선적으로 하체의 회전에 보다 많은 신경을 썼으면 한다.
그게 이루어지면 지금까지 나열한 글은 무용지물이다. 왜냐면 하체를 이용하는 방법에 그 모든 해답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KIA 타이거즈가 4월을 잔인하게 출발했던 그래서 최근 아무리 좋은 성적을 올려도 좀처럼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한 것은 4월달에 부진한 최희섭에 있다.  최희섭의 4월 부진은 지금 팀 성적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최희섭의 앞날에 건투를 빌며 보잘것 없는 이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
 
*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제글의 제목과 글쓴이가 바뀌어져 있는 카페나 블로그를 볼때마다 마음이 아픔니다.이글은 윤석구의 야구세상 에서 쓴글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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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도 괴벨스와 같은 인간이 있다. 다만 남자가 아니라는 것만 다를뿐...사람들의 인지부조화가 만들어 낸 희대의 괴물이지.. 뭐 그렇다고.. KCN 야구해설위원 & 광주 MBC-R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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