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예상보다 빨리 1군무대에 복귀한 이승엽이 야쿠르트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장했다.(7월 25일)
선발 6번타자(1루수)로 출장한 이승엽의 성적은 4타수 무안타.
상대선발 다케야마 쇼헤이와 상대한 이승엽은 2회 첫타석에서는 중견수 플라이 4회 두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플라이 7회 세번째는 헛스윙 삼진 그리고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마무리 임창용과의 상대해 배트가 부러지며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겉으로 들어난 성적표는 기대에 못미친 모습이었지만 그속에서 희망을 봤다는 말을 하고 싶다. 
 

 

 

 
사실 이승엽이 이렇게 빨리 1군무대에 복귀할거라 예상한 전문가들은 거의 없었다. 아베 신노스케와 우에하라 고지의 대표팀 차출로 1군복귀가 예상됐지만 한팀에서 3명이상 대표팀 차출이 있어야 외국인 선수 1군 엔트리가 확대된다는 점을 고려할때 복귀가 쉽지 않을거란 예상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비록 한경기였지만 이승엽이 한참 좋았을때와 비교해 달라진 점 그리고 긍정적인 면을 이번 Batting Theory 83번째에서 이야기해 보자.
 
이승엽의 타격기술은 크게 보면 흠잡을때가 거의 없다. 타격슬럼프는 프로라면 더군다나 톱클래스급의 선수들에겐 아주 미세한 부분에서 오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잘치던 선수가 부진하면 여기저기서 말들이 많은 이유는 좋을때의 모습과 그렇지 않을때의 모습이 확연하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결론적인 것은 아주 조그만한 곳에 있다.
슬럼프를 탈출하기 위한 최상의 방법은 좋았을때 감각의 인지능력을 빨리 회복시키는 것이다. 그럼 1군 복귀 경기에서 이승엽은 어떤 모습으로 되돌아 왔을까.
 
 
2회말 첫타석 볼카운트 2-3에서 중견수 플라이 장면
 
이승엽이 쳐낸 플라이볼은 투수입장에서는 완벽한 실투다. 그립을 보지 못해 구종은 파악할수 없었지만 떨어지는 변화구를 던지다가 미처 꺾이지 못하고 가운데 높은 쪽으로 날아왔는데 타자입장에서는 배팅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리플레이로 본 결과 맞는 순간에는 넘어갈듯한 타구가 막힌 이유는 히팅 이후 뒷손목(왼손)을 너무 빨리 되감아 버렸다. 그동안 이승엽이 여타의 타자들보다 홈런생산 능력이 뛰어난 가장 큰 장점은 미트포지션(임펙트)에서 배트를 길게 끌고 가는 능력에 있다.
 
공이 배트에 맞는 순간은 찰라의 순간이지만 그 짧은 순간도 공의 궤적과 스윙방법론에 따라 길게 가져가는 타자가 있고 그렇지 않은 타자가 분명 존재한다. 다운컷 스윙을 V 자 형태로 궤적을 그리지 말고 U 자 형태로 스윙을 해야 한다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니다. 차라리 좀 더 앞에서 히팅임펙트가 되었더라면 스윙궤적을 봤을때 좀 더 큰 장타가 나왔을것이란 아쉬움이 든 순간이었다. 2-3 라는 볼카운트, 더군다나 2사 인지라 상대투수의 위닝샷(변화구)때문에 포인트지점을 뒤로 두고 있었기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다고 본다.
 
 
4회말 파울홈런 그리고 좌익수 플라이
 
복귀 경기에서 가장 아쉬웠던 장면이었다. 볼카운트 2-1에서 바같쪽 공을 밀어친 타구가 좌측폴대를 살짝 벗어난 너무나 아까운 파울이 되었기 때문이다. 안타까웠던 것은 이번에는 손목을 너무 늦게 되감은 점이다. 첫타석처럼 빨리 돌렸으면 어땠을까. 밀어서 치는 타격이란 것을 감안할때 말이다.
일반적으로 밀어서 친 타구는 공에 역회전이 걸려 바같으로 휘어 나가는 습성이 있다. 그걸 안쪽으로 떨어지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손목놀림이다.
 
`밀어치기와 밀려치기'는 한 글자 차이지만 엄청난 차이점이 있는데 배팅 이론중 타자의 배꼽은 타구를 보내고자 하는 방향에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밀어칠때는 몸통의 회전이 잡아당겨 칠때보다 필요치 않는것이다. 반면 밀려친 경우는 공의 구위에 눌렸을 경우에 나타나는데 치는 순간 파울이란 것을 누구나 알수 있는 타격방법이다.
비록 2군에 오랜기간 머물러 있었지만 4회말 두번째 타석에서 아까운 파울이 된 공을 보면서 이승엽 특유의 밀어서 홈런을 쳐내는 인지능력 감각은 여전히 살아있음을 보여주었다. 약점하나 없는 타자는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타자는 강점을 극대화 시켜야 하며 약점을 고치려고만 하면 허송세월하기 일쑤 라는 평범한 타격의 진리를 다시한번 명심했으면 한다.
 
  
7회말 삼진 아웃
 
거포는 3번 삼진을 당하더라도 나머지 한번의 타석에서 큰것 한방을 쳐내면 그걸로 임무는 완수된 것이다. 그리고 타자는 누구라도 삼진을 당한다. 하지만 오늘 이승엽에게 이점 이외에 한가지 더 아쉬운 것이 있었다. 작년 이맘쯤 일본통산 100홈런을 쳤을때를 기준으로 볼카운트별 홈런추이를 보니 초구를 공략해서 때려낸 홈런이 무려 21개나 됐다. 일본에 진출한 이후 지금까지 이승엽의 배팅성향을 보면 초구를 노리고 들어갔을때 성적이 좋았다는 것이다. 한국시절이라고 크게 달랐던건 아니다. 이승엽이 국내에서 기록한 통산홈런수가 정확히 324개. 그중 초구 홈런이 61개나 된다. 여타의 볼카운트별 홈런보다 월등한 숫자다. 그게 게스히팅의 노림수이던 아니면 경기 상황에 따라 초구를 노리고 들어가야할 상황인지는 경기마다 다르겠지만 어찌됐던 초구를 공략하면 그만큼 성공확률이 높았다.
 
과거 해태의 김성한이 그런 타자중 한명이었다. 또한 메이저리그의 살아있는 전설인 그렉 매덕스가 한말도 야구의 특성을 아주 정확히 대변해 주고 있다. 장수비결을 묻는 질문에 `초구를 스트라이크로 잡는 것' 이라고 밝힌 투수 매덕스의 말을 타자입장으로 대입시켜 보면 초구공략의 중요성이 얼마나 필요한지 알수 있을 것이다.
7회 세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이승엽에게 가장 아쉬웠던 장면은 초구를 그냥 흘러보냈다는 점이다. 한가운데 떨어지는 변화구를 그냥 물끄러미 쳐다봤는데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공략하려는 자세로 타석에 임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두고두고 남는다.
 
 
9회말 무사만루에서 임창용과의 대결
 

 
 
전 타석에서 초구를 놓친 아쉬움을 컷던 것일까.
임창용의 초구 가운데 공을 힘차게 휘둘러 보았지만 헛스윙이 되고 만다.
이후 볼카운트 1-1 에서 몸쪽 빠른 직구를 쳤지만 배트가 부러지면서 2루수 플라이로 아웃이 된다.
자 여기서 그동안 이승엽의 약점으로 줄곧 지적된 몸쪽 공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몸쪽으로 붙여져 들어오는 149km 직구를 공략한 이 타구는 배트의 안쪽에 맞고 부러지고 말았다.
다리를 들며 길게 스트라이드를 하는 타자들이 몸쪽빠른 공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스트라이드 된 앞다리(이승엽은 오른발)를 클로즈로 내딪으면 제대로 된 질좋은 타구를 보낼수가 없다.
 
그건 몸쪽공은 필연적으로 잡아당겨야 하기 때문인데 쉽게 말하자면, 잡아당겨 쳐야 하는 인코스 공은 몸의 회전없이는 불가능하다는 말이다. 즉 힙과 허리가 턴을 해줘야(돌려줘야) 하는데 앞다리를 클로즈(닫혀있는) 상태로 내딪으면 그만큼 몸을 회전시키기가 다른 코스공을 공략할때에 비해 힘들다는 점인데 이렇게 되면 배트 중심에 공을 맞추기가 힘들 뿐더러 당연히 배트 그립과 가까운 부분에 맞을 확률이 높아 강한 타구를 보낼수가 없게 된다.[원래 앞발은 스트라이드 착지점에서 닫혀있는게 정상이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발의 위치가 아닌 다리의 위치. 즉 앞다리가 어떤 지점에 와 있느냐를 말하는 것이니 오해가 없길] 지금은 이병규(주니치)가 부진을 거듭하고 있지만 시즌 초반 우에하라에게 몸쪽공을 공략해 시즌 1호 홈런을 쳤던 장면을 보면 앞다리를 반족장 오픈으로 내딪고 완벽하게 받아친 장면이 떠오른다. 위 사진은 비록 임펙트 후의 장면이지만 이전 상황에서 이승엽의 앞다리는 클로즈가 됐기 때문에 몸쪽 공을 배트의 중심에 맞추지 못한 것이다.
 
그동안 이승엽의 약점으로 지적된 몸쪽 공에 대한 공략은 스윙의 방법론이 중요하지 않다고 필자가 주장한 가장 큰 이유를 대변해 준다고 확신하고 싶다. 물론 인코스 공략을 짧고 콤펙트하게 하기 위해서는 다운컷 스윙이 가장 이상적이긴 하지만 타격은 스윙의 종류가 중요한게 아니라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싶다. 공의 높낮이와 좌우 코스 그리고 구종에 따른 각기 다른 스윙의 형태가 나와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거듭 말하지만 높은 공을 어퍼 컷 스윙으로 공략해서 좋은 타구를 날리는 것은 이론을 떠나서 생각해 봐도 힘들다는 것은 자명하지 않는가.
 
 

 
 
그렇다고 해서 낙담할 단계는 아니다. 약점을 고치는데 할애할 시간보다 장점을 극대화 시켜야 하는게 더 낫다는 타격의 기본적인 명언이 괜한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이승엽이 배트가 부러지면서 공략한 이 타구는 임창용의 공의 속도와 컨트롤을 봤을때 다른 타자라 할지라도 제대로 공략하기 힘들었다고 본다.
 
어찌됐던 이승엽은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그의 행보와 그리고 얼마후면 올림픽이 열리는 점을 감안할때 시기적절한 1군 승격이다.
1군도 감각이란 것이 있다. 한경기를 놓고 섣부른 판단을 하는 것이 큰 실례라는 것을 필자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애정어린 시선으로 그리고 안타까웠던 타구들이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복귀경기 타격분석을 해보았다. 분명한 것은 2군으로 떨어졌던 4월달의 모습과 지금은 완전히 다른 타자라는 점이다.
타석수도 적기 때문에 지금의 타율은 의미가 없다. 앞으로 몇경기만 몰아치면 수직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홈런 역시 한방이 언제 터지느냐에 달려있지 그 한방이 나오면 예전 이승엽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이승엽 팬 사이트 leelove.co.kr 
 
*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제글의 제목과 글쓴이가 바뀌어져 있는 카페나 블로그를 볼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이글은 윤석구의 야구세상 에서 쓴글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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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정신승리라도 해라. 뭐가 그리 급할까. 자기 이름도 구라였어. 깜짝 놀랬어. ㅎㅎ 그냥 인생 자체가 구라인거야? 당분간 그렇게 정신승리라도 하고 있길.. 아주 이미지 관리 때문에 발악을 하는구나..차라리 연기자의 길을 걷지 그래..푸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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