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센트럴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에서 야쿠르트 스왈로즈를 3-2로 물리치며 정규시즌 일정을 마무리했다. 올시즌 성적은 84승 3무 57패.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주니치에게도 뒤진 3위에 머물렀을 정도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지만 후반기 대반격으로 올시즌 내내 1위 자리를 내놓치 않았던 한신마저도 잡아버린 것이다.
13게임차이를 극복한 기적과 같은 시즌이며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요미우리 감독 5년(2002년-2003년, 2006년-2008년) 동안 3번의 리그우승(2002년-일본시리즈 우승 2003년-리그 3위, 2006년-리그 4위 2007년-리그 우승 2008년-리그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팀으로써는 통산 41번째 리그 우승이며 이젠 21번째 일본시리즈 우승을 넘볼수 있게 됐다.
요미우리가 시즌초반 고전했던 원인중 하나는 작년시즌 팀의 리드오프를 맡았던 다카하시 요시노부의 부상과 이승엽의 부진 그리고 우에하라 고지의 전력이탈이 컸다.
작년시즌 이후 무릎수술을 받았던 주포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초반 침묵도 한몫을 했으며 알렉스 라미레즈 역시 한때 타율이 .250에도 미치지 못한 것도 원인중 하나였다.
4월 한달간 한경기에서 6점 이상을 뽑은 경기가 4월 6일 도쿄돔에서 한신 타이거즈에게 뽑은 9점(9-1 승)이 전부였을정도로 찬스에서 너나 할것 없이 방망이는 헛돌았다.
기존의 선수들 이외에 2007년 야쿠르트에서 활약했던 리그 타점왕인 라미레즈와 다승왕인 그레이싱어까지 모셔온 요미우리 입장에서는 참담했던 한달이었다.
하지만 명불허전 그대로 라미레즈의 방망이는 이내 불타올랐으며 때를 함께해 그레이싱어 역시 역투를 펼쳐나갔다. 7월 한달간 16승 7패로 분위기를 타더니 올스타전 이후 6승 2패로 8월을 마무리 한 요미우리는 9월달에 크레이지 모드로 돌변, 미칠듯한 폭주를 시작했다.
특히 9월 11일 나고야 원정 3차전부터 9월 24일 히로시마 원정 경기까지 12연승(1무 포함)을 거두며 선두 한신의 발목을 조여갔는데 당시 12연승이 의미가 있었던 것은 연승의 시작 이전 팀이 3연패중이었다는 사실이다.
에이스 그레이싱어의 호투로 간신이 연패에서 탈출한 요미우리가 이후 연전연승을 이어갈수 있었던 것은 다른곳에 있지 않았다. 올림픽때 대삽질로 지옥에서 살아온 포수 아베 신노스케(홈런 24개)의 연일 계속되는 홈런쇼 그리고 이승엽의 맹활약을 빼놓을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오가사와라(홈런 36개)와 라미레즈 역시 대포질에 같이 동참했지만 극적인 홈런쇼는 이 기간동안 이 두선수의 활약이 더 돋보였다. 방망이 조율이 이미 끝났던 오가사와라-라미레즈는 믿는 도끼였지만 시즌초반부터 극심하게 부진했던 아베-이승엽은 입장이 달랐기 때문이다.
작년시즌 고작 4경기 출전이 전부였던 고졸 2년차인 사카모토 하야토는 144경기를 풀로 소화하며 팀 우승에 기여했던 것도 빼놓을수 없다.
투수들 역시 가만있지 않았다.
그레이싱어-우쓰미-우에하라-다카하시 히사노리를 위시해서 애드리안 번사이드 등의 선발진의 호투와 야마구치,도요타,오치,구보 등의 중간투수와 올시즌 1승 4패 41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마크 크룬의 완벽한 매조지음도 요미우리 우승의 절대적인 힘이었다.
팀의 4번타자인 알렉스 라미레즈가 야쿠르트와의 최종전에서 45호 홈런을 쳐내며 역시 12일 야쿠르트와 마지막 경기를 남겨둔 요코하마의 무라타 슈이치와 홈런 부분 공동 1위에 등극한것. 그리고 세스 그레이싱어가 17승으로 2년연속 리그 다승왕 타이틀을 획득한 것 역시 빼놓을수 없는 부분이다.
비록 올시즌 수술 후유증과 타격폼 수정등으로 인해 부진했던 이승엽 역시 팀 우승에 조금이나마 제몫을 했다고 본다. 특히 한경기 한경기에 따라 공동1위와 단독 2위의 살얼음판 순위 레이스를 펼치던 후반기때 절대적인 역할을 했는데 쫓아가면 달아나려던 한신의 몸부림에 결정적인 순간마다 맹타를 휘둘러 벼랑끝 승부사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일본의 요미우리 팬들도 인정하는 "위기의 순간 승짱의 승부사 기질" 은 올시즌도 변함이 없었다.
작년시즌 리그우승을 차지하고도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주니치에게 덜미를 잡힌바 있는 요미우리 자이언츠.밤의 황제 와타나베 쓰네오 회장의 기대만큼이나 올해는 반드시 일본시리즈를 차지해야 한다.
시즌초반 하라 감독의 경질설 그리고 요미우리 OB출신들의 극성을 생각할때 리그우승만으로는 절대로 만족할리가 없기 때문이다.
[분노한 한신 타이거즈 팬들의 반응]
사진 / 요미우리 자이언츠, N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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