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최고의 타자중 한명인 알버트 푸홀스(세이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내셔널리그 MVP에 등극했다.
지난 2005년에 이어 생애 2번째 수상.

푸홀스는 평생동안 한번도 받기 힘든 MVP를 커리어 8년동안에 벌써 2번씩이나 차치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당초 가장 강력한 수상자 후보중 한명이었던 라이언 하워드(필라델피아)는 홈런왕(48)과 타점왕(146)을 차지하고도 2위에 머물고 말았다. 지나치게 낮은 타율(.251)과 엄청난 삼진갯수(199)가 그를 발목잡았던 원인이 된것이다.





팀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MVP를 받은 푸홀스와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이끈 하워드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우연인지는 몰라도 2006년과 올시즌이 묘하게 일치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2006년에는 푸홀스의 세인트루이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지만 MVP 수상은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던 하워드가 받은 전례가 있다. 리턴매치라고 할수 있는 올해에도 결국 2006년과 같은 결과가 되풀이 되고 말았다.

올시즌 푸홀스는 148경기에 출전해 타율 .357(2위) 홈런 37개(4위) 116타점(4위) 출루율 .462(2위) 장타율 .653(1위) OPS 1.114(1위)를 기록하며 도루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54개밖에 되지 않은 삼진갯수는 왜 그의 이름앞에  "괴물" 이란 수식어를 먼저 써야하는지를 다시한번
확인시켜줬다.

올시즌의 맹활약에 힘입어 시즌전 통산 .332였던 타율을 .334(현역 1위)로 .420 이였던 출루율을 .425로 .620이였던 장타율을 .624로  1.040 이였던 OPS를 1.049로 상승시키며 커리어 스탯을 올려놨다.

하지만 올시즌 푸홀스에게 항상 좋은일만 일어났던 것은 아니었다. 신시네티와의 원정경기에서 장딴지 부상을 당하며  6월 11일~6월 25일까지 DL(부상자 명단)에 올랐기 때문이다. 다른 부위이긴 하지만 이전에도 간혹 부상에 따른 공백기가 있었던 점을 감안할때 위기의 순간이기도 했다.
비록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복귀 이후 맹타를 휘두르며 9월초까지 가을잔치 티켓싸움을 하는데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시즌 후 2003년부터 괴롭혀 온 팔꿈치 신경을 절단하는 수술을 받은 푸홀스는 앞으로의 질주가 더 주목될 전망이다. 당초 토미 존 서저리 수술까지 고려했지만 간단한 수술에 따른 공백기의 우려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간혹 윤석구의 야구세상 독자들이 푸홀스의 롱런에 관해서 그리고 팔꿈치에 대한 걱정에서 해방된 내년시즌 전망을 물어오는 사람이 있어서 개인적인 의견을 끝으로 글을 마무리를 할까 한다.
정확한 통계는 모르겠지만 최근 2년동안 푸홀스의 홈런 방향을 보면 센터라인을 중심으로 좌측으로 치우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을 발견할수 있다. 원래 푸홀스에 대한 평가는 전형적인 스프레이 히터로 그라운드 구석구석으로 타구를 보내기로 유명한 선수다. 물론 지금도 그렇긴 하다.

하지만 우측으로 넘기는 홈런이 과거에 비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분석한 결과(Batting Theory 카테고리에서 자세히 언급할 예정) 팔꿈치 통증으로 인한 것이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지 않았나 싶다.
타격영상을 느린 화면으로 보면 컨택트 지점에서 뒷팔이 엘자 모양(L)의 형태를 길게 가져가는데 대부분 잡아당겨칠때 나타나는 현상이었다. 푸홀스가 좌측으로 타구를 보내는 홈런스윙을 보면 대부분이 그런형태였다. 올시즌 막판까지도 통증때문에 뒷팔꿈치를 쭉펴지 못한걸 감안할때 내년 시즌에는 우측홈런이 대량으로 생산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이걸 일반화 시키기엔 공의 구종과 코스에 따른 다른 의미부여가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하체의 로테이셔널 더 정확히 말하면 힙 로테이션 이전에 체중을 이동하는 (weight shift)의 그 짧은 동작에서 과거와는 조금다른 차이점이 있다는 것도 발견했다. 이것 역시 오른쪽 팔꿈치와 연관이 있다고 본다.
이젠 팔꿈치 문제가 해결된 마당에 이부분에 대한 걱정이 사라질거라고 판단되는 바, 내년시즌 더욱 진화된 진정한 괴물의 모습을 보여줄거라고 확신한다.

10년이 지난 후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역사상 최고의 타자는 누구냐 라는 질문에 "전설" 스탠 뮤지얼이 아닌 알버트 푸홀스라고 응답하는 팬이 더 많아질수 있을까.
물론 지금까지 푸홀스 커리어 8년동안의 성과로 뮤지얼을 논한다는게 앞서가는 말일수도 있지만 그의 롱런가능성에 단 1%라도 의심을 해본적이 없다. 다시한번 알버트 푸홀스의 MVP 수상을 축하한다.


사진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윤석구 ( http://hitting.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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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정신승리라도 해라. 뭐가 그리 급할까. 자기 이름도 구라였어. 깜짝 놀랬어. ㅎㅎ 그냥 인생 자체가 구라인거야? 당분간 그렇게 정신승리라도 하고 있길.. 아주 이미지 관리 때문에 발악을 하는구나..차라리 연기자의 길을 걷지 그래..푸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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