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SK 와이번스 수석코치로 있는 이만수가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 불펜코치시절 당시 LG 트윈스 감독직에서 물러난 이순철(현 해설위원)씨를 미국에서 만난적이 있다.
현역시절 홈런타자의 대명사로서 한시대를 풍미했던 이만수와 탁월한 수비력과 빠른발로 해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이순철의 만남은 당시 언론기사로도 소개됐었다.

그때 기사내용중에 필자의 뇌리속에 지금도 남아있는 이만수의 한마디가 있는데, 다름 아닌 한국 타자들과 미국타자들이 투수공에 반응(시간적 타이밍)것이 다르다는 멘트였다.
기사에 실린 내용이라 원론적인 말이 될수도 있었겠지만, 이만수는 우리나라 타자들이 미국타자들보다 공에 반응하는 타격의 시발점이 느리다고 했다. 그래서 미국 타자들은 빠른공에 좀더 수월하게 대처할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는데 현장에서 보고 느낀 미국야구에 대한 나름의 경험을 이순철에게 언급했던 내용으로 기억하고 있다.

윤석구의 야구세상은 이것에 관한 궁금증을 예전부터 가지고 있었다. 전부터 한번 연구를 해봐지 하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Batting Theory 139번째, 그리고 홈런 타자에겐 특이한 행동이 있다 13편을 통해 최근 며칠동안 다양한 영상을 살펴보며 느낀점을 글로 풀어볼까 한다.  자 시작해 보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콜비 라스무스의 타격동작중 투수의 피칭모션에 따라 다리의 움직임 변화

왼쪽은 라스무스가 상대투수의 포지션에 따라 앞다리를 지면에서 들어올리는 과정에서의 리프팅 탑(LifttingTop)지점이다. 투수는 스트라이드가 끝나고 던지는 쪽 어깨가 회전을 하기직전인 상태, 즉 견갑골장전(Scapular Loading)에 해당하는데 상당히 의미있는 장면이라고 할수 있다. 오른쪽은 투수의 손에서 공이 막 떠나는 릴리스 지점으로 이때 라스무스의 들었던 앞다리는 지면에 착지를 시작하고 있다. 왜 왼쪽 사진을 가르켜 의미있는 장면이라고 했냐면 보통 타자가 스트라이드시 저정도 높이의 리프트를 할 경우 우리나라 타자들의 거의 모든 선수들은 이제 막 다리를 들어올리는 시점이다. 이만수 코치가 보편적인 틀에서 언급했던 내용, 즉 확실히 미국쪽 선수들이 투수공에 반응하는게 빠르다걸 라스무스가 대변해 주고 있다.(국내 선수는 아래에서 언급)

일반적으로 투수의 움직임에 따라 타자가 반응하는 방법은 말로 다 표현할수 없을만큼 다양하다. 왜냐하면 위의 라스무스처럼 타격시 다리는 들되 그 높이가 낮은 유형, 같은 팀의 맷 할러데이처럼 앞 무릎을 자신의 허리높이까지 높이 이격하는 유형,역시 같은팀의 알버트 푸홀스처럼 스트라이드시 다리를 이탈하지 않는 노-스트라이드 유형 등등, 타자마다 배팅 타이밍을 잡는 방법이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상대 투수의 어떠한 포지션에 따라 공에 반응하는 몸의 움직임이 제각각일수 밖에 없다.
다음 사진 한장은 이 공간의 가로 크기의 한계상 삽입하진 못했지만 공이 투수손에서 막 떠난 지점에서의 라스무스의 들었던 앞발은 지면에 착지해 있었다.

필자가 공부한 바에 의하면, 타자는 투수가 던진 공이 중간정도의 거리까지 오기전 스트라이드를 끝내야 한다. 만약 투수가 던진 공이 중간쯤을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들었던 앞발이 지면에 착지해 있지 않은 상태라면 타자의 히팅포인트가 늦어질수 밖에 없으며 설사 밀어치더라도 이건 밀어치기가 아닌 "밀려치기"가 될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타자자신이 원하는 스윙을 할수가 없게 된다는 뜻이다.

이 타자는 라스무스와 거의 비슷한 높이로 다리를 들지만 투수가 던진 공에 대한 반응이 늦다.
라스무스는 투수손에서 공이 막 떠날쯤엔 이미 들었던 앞다리가 지면에 착지를 시작하고 있지만 이 타자의 앞다리의 움직임은 이제서야 리프팅 탑 지점에 와 있기 때문이다.
저 투수의 포심 패스트볼이 얼마만큼의 속도를 내는지는 알수 없지만 배팅타이밍상 패스트볼보다는 변화구를 노렸던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트조차 하지 못하고 서서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그럼 타격시 다리를 들지 않는 타자는 투수의 공에 어떻게 반응을 할까. 라는 궁금증이 생긴다.
이 표본에 대표적인 타자는 알버트 푸홀스(이 타격스타일의 대표격이라 이분의 잦은 출현을 이해해 달라)다. 푸홀스는 미세하게 나마 시즌중에도 타격폼을 수정하곤 하는데 이 장면은 올시즌 밀워키전에서 홈런(45호)을 쏘아올릴때의 모습이다. 평소처럼 짧은 레그 스텝도 내딛지 않고 앞발 뒤꿈치만 들어서 타이밍을 잡았다.(Tapping) 유심히 보면 투수손에서 공이 떠날쯤 앞발 뒤꿈치를 막 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공이 투수와 자신의 중간거리쯤에 왔음때는 들었던 뒤발꿈치가 최고 높이에 와 있는걸 볼수 있는데, 다리를 들면서 타격을 하는 타자와 비교했을시 리프팅 탑 지점에 해당된다고 볼수 있다. 물론 푸홀스는 다리를 들지 않기에 공이 중간거리까지 왔음에도 시간적 여유(빨리 앞발 뒤꿈치를 내릴 필요가 없는)가 있어 공에 대한 반응이 한결 수월해질수 밖에 없다. 쉽게 말하면 다리를 이격시켜 스트라이드를 하는 타자들보다 투수공에 반응하는 시간적인 손실이 적다는 뜻이다. 특히 태핑타법(Tapping-타격시 앞발 뒤꿈치만 들어서 타이밍을 잡는)으로 스윙을 할시 이러한 장점은 더욱 두드러진다고 감히 주장하고 싶을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타자가 바로 푸홀스다.






 









투수의 견갑골 장전시 콜비 라스무스(좌)와 김현수의 리프팅 탑 지점에서의 비교 모습

김현수는 처음 준비스탠스에서 이후 투수의 피칭모션에 따라 다리를 드는 동작이 여타의 국내선수들과 비교해 매우 빠른 선수다.

훗날 김현수(두산)의 빅리그 성공을 장담하는 이유.

콜비 라스무스는 세이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유망주다. 비록 올시즌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마이너리그에 있을때부터 훗날 카디널스의 외야 한자리를 차지할것이란 전문가들의 진단이 있었을만큼 타격재능 역시 훌륭한 젊은 선수다. 필자는 라스무스의 타격하는 모습을 볼때마다 김현수가 떠오른다.
오늘 주제가 주제인만큼, 투수공에 반응하는 모습만 놓고 볼때 투수의 견갑골 장전 포지션에서의 이 둘은 매우 흡사한 리프팅 탑 지점을 보이고 있는걸 발견할수 있다.
미국내 여타의 타자들과 비교해봐도 굉장히 빨리 스트라이드를 시작하는 라스무스와 비교해봐도 김현수의 이 지점에서의 자세는 국내 최고수준의 타격반응이다.

물론 이 사진만 놓고 김현수의 장래를 진단한다는 것이 우스운 비교가 될수도 있겠지만 김현수는 라스무스가 가지고 있지 않은 다양한 미트 포인트를 가지고 있다. 또한 hand-eye coordination 능력, 즉 공에 손과 눈이 반응하는 능력 역시 지금상태로만 놓고 봤을때 결코 뒤떨어지지 않다고 본다.
가끔 김현수가 훗날 메이저리그에 진출할수 있겠느냐에 대한 질문이 들어오는데 당장은 아니지만 최소 3년 후쯤엔 그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규정상 어렵지만 김현수의 타격재능으로만 놓고 볼때) 이건 일본의 어떤 선수가 일본에서는 어떤 성적을 남겼는데 미국에서는 기록이 하락했다느니, 일본의 또 누구의 기록은 이런데 장타율이 어쩌고,에버리지가 어쩌구 하는 스탯상의 비교와는 다른 문제다. 필자는 이러한 비교를 무척이나 싫어하는 편이다. 야구는 타자의 습성과 스타일,그리고 기술적인 문제를 놓고 향후 더 큰 물에서는 어떻게 타격폼을 수정할것인가,그리고 적응하는데 있어서 또 어떠한 변화를 줘야 하는것을 논의하는게 보다 생산적인 일이란걸 굳게 믿고 거기에 부합하는 야구공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타 선수는 이러 했으니 하는 상대평가보다는 선수 자신이 가진 지금의 재능 그리고 미래지향적인 면을 발견해 내는게 더 옳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제 21살에 불과한 김현수가 만약 20대 후반이 됐을시 미국에 못간다면 국내 타자들중 빅리그에 진출할 타자는 단 한명도 없을것이며 어쩌면 앞으로 십수년 동안 국내리그에서 활약하다 미국에 진출하는 한국선수는 탄생하지 않을것이다.


사진 & GIF/ 두산 베어스 * GIF 영상 작업= 윤석구의 야구세상

윤석구 (http://hitt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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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정신승리라도 해라. 뭐가 그리 급할까. 자기 이름도 구라였어. 깜짝 놀랬어. ㅎㅎ 그냥 인생 자체가 구라인거야? 당분간 그렇게 정신승리라도 하고 있길.. 아주 이미지 관리 때문에 발악을 하는구나..차라리 연기자의 길을 걷지 그래..푸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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