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고의 악동, 포수들이 떨고 있다

MLB * NPB 2009/12/20 20:31 Posted by 윤석구

치바 롯데에서 요코하마로 트레이드된 하야카와 다이스케. 내년시즌을 대비해 아베가 호신술을 배울거라는 웃지 못할 소문이 들린다.

올해까지 치바 롯데 마린스에서 활약하다 시즌 후 센트럴리그 요코하마 베이스타스로 트레이드 된 선수가 한명있다. 이름은 하야카와 다이스케.
일본야구를 주의깊게 관찰하지 않으면 듣보잡 선수중 한명이겠지만 오프시즌에 이 선수가 요코하마로 트레이드 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일본 현지 반응을 살펴보던중 뜻밖의 내용을 접할수 있었다.
실력은 둘째치더라도 "뭐 이런 놈이 다 있나" 싶을 정도로 최악의 더티플레이어에 관한 소개가 먼저였기 때문이다.

보통 야구에서 송구방해나 수비방해는 종종 일어난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은 의욕이 앞선 나머지 자기자신도 모르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좋게 말하면 승부근성쯤으로 여길수도 있는 플레이다.
그런데 하야카와는 고의적이다. 그것도 한두번이 아닌..
대체 어떤 플레이를 하길래 이렇게 소개가 거창할까 하는 분들을 위해 일단 동영상부터 보고 이야기하자.


이 장면은 2008년 7월 3일 치바 롯데와 라쿠텐과의 경기로 9회초 치바 롯데 공격 당시의 영상이다. 주자 1루에 두고 타석에는 하야카와가 들어선다. 투수는 카와기시 츠요시.
치바 롯데 벤치에서는 히트 앤 드런 사인이 나왔고 이걸 간파한 라쿠텐 포수 시마 모토히로는 홈플레이트에서 한참을 벗어나며 피치아웃을 해 2루로 뛰던 1루주자를 잡았다.  결과적으로 시마 포수의 정확한 송구로 도루하는 주자를 잡아냈지만 타석에서의 하야카와는 배트를 포수에게 던져버린것이 문제였다.

당시 해설자는 수비방해가 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플레이라며 지적했다. 이미 하야카와는 이러한 플레이의 전례를 여러차례 보여준적이 있었기에 고의성이 다분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실제로 하야카와는 같은해 5월 5일 오릭스전에서도 1루주자 니시오카 츠요시의 도루를 위해 배트를 포수쪽으로 던져버린 적이 있다. 당시 경기가 일시중지되며 오릭스 벤치의 항의가 있었지만 주심은 파울팁을 선언하며 니시오카의 2루도루를 인정했다. 당시 슬로우 비디오로 리플레이해 그 장면을 본 결과 투수가 던진 공은 이미 오릭스 포수 히다카 타케시의 미트에 들어간 후 배트를 던진것으로 판명됐을 정도로 고의성이 다분한 하야카와의 악질적인 플레이 모습이었다.

하야카와는 이뿐만 아니라 그해 4월 5일 세이부 라이온스전에서도 이와 비슷한 더티 플레이를 보여줬는데 올시즌을 끝으로 치바 롯데에서 짐을 싼 바비 바렌타인 감독의 항의는 눈뜨고는 못봐줄 지경이다.



뭐 이쯤되면 막나가자는 것이다. 세이부 포수 호소카와 토오루는 완전히 피치아웃을 한 상태에서 이미 공이 포구된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야카와는 배트를 던져버린다. 하야카와의 배트에 왼쪽 손가락부위를 강타당한 호소카와는 공을 떨어뜨리며 2루에 송구하지 못했다. 주심은 수비방해를 인정해 하야카와의 아웃을 선언했지만 발렌타인 감독은 이 판정에 불같이 광분하며 주심에게 어필하고 있다.

누가 봐도 하야카와의 잘못이란 것이 뻔했고 결국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벤치에서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는 와타나베 히사노부 감독도 어이가 없는지 웃고 있는게 인상적이다.


하야카와는 내년부터 요코하마 유니폼을 입는다. 1975년생으로 이젠 선수생활의 황혼기에 접어든 나이지만 2002년 오릭스에 입단 후 치바 롯데를 거치면서 단 한번도 3할 타율을 기록한적이 없는 선수다. 하지만 기동력이 뛰어나고 파이팅(말이 좋아 파이팅지)이 좋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야수로서 어깨도 강한편이다. 오릭스 시절(2002-2006)동안 규정타석을 채운 시즌이 없었으며 치바 롯데로 이적한 첫해에는 팀의 얇은 외야선수층을 파고 들며 첫 규정타석을 채우며 타율 .283 도루 16개 및 리그 최다 3루타 기록(8개)을 세우기도 했다. 올해엔 단 84경기에 출전한 것이 전부(타율 .223 도루5개)이며 요코하마로 현금 트레이드 됐다.

하야카와는 얼굴 자체부터가 투지가 넘쳐보이는 선수다. 속된 말로 인상부터 먹고 들어가는데 제 아무리 떡대가 큰 외국인 선수라 할지라도 죽일듯이 달려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겁이란 자체가 없는듯 보인다. 팬들과 팀 동료들 사이에서는 `하야카와 부장' 이란 별칭이 있을 정도로 모든 경기를 국제대회 결승전을 하는것처럼 플레이하는게 인상적이다.

타격기술은 정교함과는 거리가 멀며 빠른발을 이용한 내야안타 비율이 상당히 많다.
특히 좌우 꽉찬 코스의 공도 특유의 배트 던지기에 힘입은듯(?) 툭 갖다대며 1루로 뛰는 모습이 경이로울 정도다.

하야카와의 요코하마 이적이 발표되자 상당수 팬들은 `요코하마에서는 배트던지기를 하지 마라' `이젠 센트럴리그 포수들이 긴장해야할 시간' 이라며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어찌됐던 이러한 더티 플레이는 더이상 지향해서는 안될듯 싶다.

한동안 치바 롯데는 더티 플레이의 대명사 격으로 많은 지탄을 받아왔다. 이젠 이팀에는 하야카와도 없고 발렌타인도 없다. 성질 사나운 터멀 슬래지(요코하마 이적)와 하야카와가 내년부터 같은 팀에서 뛰게 됐는데 요코하마의 야구스타일이 어떻게 전개될지도 흥미거리다. 히가시 후쿠오카 고교 선후배 사이인 무라타 슈이치와 요시무라 유키로 대변되는 기존의 요코하마 타선의 핵심이 이들의 가세로 파이팅 넘치는 팀 컬러로 변모할지도 지켜볼 일이다.


사진/ 일본 산스포 닷컴

윤석구 (http://hitt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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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정신승리라도 해라. 뭐가 그리 급할까. 자기 이름도 구라였어. 깜짝 놀랬어. ㅎㅎ 그냥 인생 자체가 구라인거야? 당분간 그렇게 정신승리라도 하고 있길.. 아주 이미지 관리 때문에 발악을 하는구나..차라리 연기자의 길을 걷지 그래..푸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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