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만원관중을 기록한 잠실 개막전. 올해도 KIA와 두산이 이곳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2010 한국프로야구 개막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예년과 달라진 스트라이크존, 스피드업 강화에 따른 12초룰, 그리고 11월에 있을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으로 인해 야구를 즐길수 있는 여건이 어느때보다 다양해졌다.
하지만 무엇보다 한화와 히어로즈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의 전력이 엇비슷해 좀처럼 4강 진출팀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점이 흥행폭발을 기대하게 한다. 우선 올 시즌 개인과 팀성적을 위해 스프링캠프동안 피땀을 흘린 8개구단 선수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자신들이 원하는 결과물에 모두 도달할수 있는 한해가 됐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개막전 빅매치는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잠실구장에서 맞붙게 된 KIA vs 두산전이다.
간략하게 나마 양팀의 전력을 총평하자면, 두산의 팀전력은 지난 몇년동안 꾸준히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유지했던 것에 더해진 전력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지난해 두산의 약점은 믿고 쓸만한 선발투수 부족에 있었다. 김경문 감독은 작년 SK와의 플레이오프전에서 지금은 팀에 없지만 후안 세데뇨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면 내년에 재계약 하겠다" 라고 부탁(?)할 정도로 앞문의 허전함을 감수해야 했는데 지금은 이러한 고민에서 해방됐다. 개막전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켈빈 히메네즈는 매우 빠른 투구패턴과 타자 무릎쪽으로 가라앉는 싱킹패스트볼의 위력이 돋보여 지난해 다승왕을 차지했던 아퀼리노 로페즈 이상의 성적을 낼 최고의 외국인 투수라고 평가하고 싶다.

시범경기를 통해본 히메네즈의 공은 타자의 배트를 쉽게 이끌어내는 소위 `꼬시는 공'을 유리한 볼카운트에서만 던지는게 아닌,초구 이구부터 뿌리는 투수였다.  이닝이터형 투수가 부족했던 두산으로서는 히메네즈가 먹어주는 이닝에 따른 불펜의 과부화도 지난해보단 덜할듯 보여 단지 좋은 선발투수 한명을 확보했다는것 이상으로 팀전력에 큰 보탬이 될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또한명의 외국인 투수인 레스 왈론드가 왼팔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는 점인데, 빠른 시일내에 새로운 투수를 물색하는게 팀으로 봐서는 좋지 않겠냐 싶다. 실제로 두산 프론트도 대체 외국인 선수를 알아보고 있는 중인걸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다 히어로즈에 데려온 검증된 이현승과 기존의 김선우까지 올시즌 한단계 더 진일보된 투구를 보일것으로 예상되는바 경기초반부터 불펜이 바빴던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야구를 할수 있게 됐다. 개인적으로 두산을 삼성과 함께 2강으로 보고 있다.


KIA는 쓸만한 대타감 부족과 좌완 불펜쪽이 안정감이 부족하지만 충분히 4강 이상은 해줄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맹위를 떨쳤던 김상현과 최희섭의 CK포(?. 이런 표현 별로 안좋아한다. 이런것도 말만들기 좋아하는 일본언론 따라하나) 가 한풀 꺾일것이라고 전망하는 부류도 있지만 이건 타격의 특성을 전혀 모르고 하는 소리다. 물론 스트라이크존 확대에 따라 지난해보다 못하긴 하겠지만 이건 7개팀 모두 해당되는 상황이다. 최희섭보다 김상현에 대한 못미더운 시선이 많은데, 시범경기를 통해 김상현의 타격에는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개인적으로 곽정철이 KIA 마운드의 키를 쥐고 있다고 본다. 좌완 불펜으로 그나마 믿을만한 투수가 박경태밖에 없는지라, 올해 곽정철이 얼만큼 중간에서 활약을 해주느냐에 따라 유동훈의 부담을 덜어줄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존 확대로 인해 유동훈의 싱커는 올시즌도 변함없는 위력을 보여줄것으로 보인다. 리카르도 로드리게스가 퇴출 당한 지금, 4월 한달간 나머지 선발요원들이 얼만큼 버텨주느냐가 올해 팀 순위를 결정할 중요한 요소로 부각된 KIA다. 만약 장성호가 팀을 떠난다면 3위 싸움을,남는다면 1위싸움을 해도 이상할것이 없는 전력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 한시대를 풍미했던 타자와 한시대를 점령해 가고 있는 두 선수


`천재의 회춘'
종범, `The Machine' 김현수가 결국 양팀 전력의 핵심

시즌에 들어가면 Batting Theory 카테고리를 통해 더 자세히 언급할 예정이지만 시범경기동안 보여준 이종범의 타격이 예사롭지가 않다. 그가 단지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3개나 때려버렸다는 사실의 결과물만 보고 하는 말이 아니다. 스프링캠프동안 팀 훈련을 모두 소화한 이종범은 준비자세에서 배트를 쥐고 있는 그립 탑 위치가 지난해 관자놀이쪽 옆에 있던것과는 달리 귀 아래까지 내려와 있었다. 벼락같은 배트스피드가 단 1년만에 늘어날리 없는 노장선수의 변화는 타격폼 수정을 통해 배트가 최단거리까지 컨택트(Contact)지점까지 가도록 만들어놨다.

보편적으로 나이가 들어가면 빠른 속구보다는 변화구에 강점을 보이는 타격특성상 매우 시기적절한 변화라고 본다. 이렇게 되면 배트가 돌아나오는 각이 짧아져 빠른공에 대한 대처가 보다 수월해진다.과거 전성기처럼 많은수의 홈런은 기대하기 힘들겠지만 지난해보다 훨씬 높은 에버리지는 충분히 보여줄수 있을 거라고 예상된다. 덧붙여 장성호의 거취가 불투명한 가운데 이종범의 회춘은 반드시 필요하다. 테이블 세터부터 클린업 트리오까지는 이상이 없지만 이후 연결고리를 해줄 6번타순에서 이종범이 제몫을 해준다면 그 부담은 훨씬 덜할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이종범은 꼭 주전이 아니더라도 대타나 대수비,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지명타자로도 경기에 나설것으로 보이는데 그의 달라진 타격을 개막전을 통해 확인해 보자.


외람된 말이 될지 모르지만, 사실 김현수는 하루라도 빨리 외국으로 추방(?)시켜버려야 한다. 김현수가 지닌 기량을 감안할때 그가 한국프로야구에서 뛴다는 것 그 자체가 반칙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계가 올해는 두산의 4번타자로 나선다. 그동안 김현수가 지닌 경이적인 타격기술에 대한 칭찬글을 많이 써서 특별히 할말은 없지만, 올해는 좀더 그레이트 히터(Great hitter)에 가깝게 타격스타일을 변화해 보는게 어떨까 싶다.  매우 뛰어난 신체조건(191cm)과 허리에 버터를 발라놓은듯한 그의 회전력을 감안할때 지난해 2명만 달성했던 30홈런을 노려도 충분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난해 주로 3번타순에 들어섰던 김현수는 올해 4번타순으로 한계단 내려왔는데 뒤에 김동주가 버티고 있어 타점을 쓸어담을수 있는 여건도 충분해졌다.

확대된 스트라이크존이 김현수의 성적에 있어 어떠한 영향을 미칠것인가. 에 대한 가상의 포인트 지점을 그려봤는데 이것도 소용이 없을듯 싶다. 막말로 `공보고 공치기' 스타일에 가까울정도 매우 다양한 미트 지점,예측하지 않는 공이 왔을때의 대처능력, 타구에 힘을 싣는 유연성등이 이미 국내 최고의 타자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그동안 고비때마다 미끌어졌던 두산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대한 관심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올해는 김현수가 과연 어느정도 수준까지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것인가도 체크해야할 덕목이다.

디펜딩 챔피언 팀으로 2연패를 노리는 KIA와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중 하나로 손꼽히는 두산의 개막전은 이미 불타올랐다. 한 노장 선수는 타격폼 수정을 통해 회춘된 모습을 보여주는, 그리고 타격기계가 선보일 무지막지한 공포감 조성의 개막전은 승패 여부와 상관없이 이목을 끌기에 충분한 매치업이다.


사진/뉴시스, KIA 타이거즈

윤석구 (http://hitt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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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정신승리라도 해라. 뭐가 그리 급할까. 자기 이름도 구라였어. ㅎㅎ 그냥 인생 자체가 구라인거야? 당분간 그렇게 정신승리라도 하고 있길.. 차라리 연기자의 길을 걷지 그래..푸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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