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ert Pujols Family . 푸홀스는 이사벨라,푸홀스 주니어,소피아, 3명의 자녀를 두고있다 ]
알버트 푸홀스(세이트루이스 카디널스)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뭘까.
많은 야구팬들의 수만큼이나 다양한 의견이 나올것이다. 카디널스의 3번타자. 빅리그 데뷔후 한결같은 모습. 시즌이 끝나면 항상 타율 .330 출루율 4할.그리고 장타율 6할 이상을 찍는 그의 스탯. 어떤 팬들은 최희섭을 먼저 생각할수도 있을것이다. 물론 브래드 릿지 역시 빼놓을수 없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경외심을 갖고 있거나 믿기지 못한 성적을 꾸준히 유지하는 선수를 일컬어 `타고난 선수' 혹은 `천재적인 재능' 이라며 해당선수의 선천적인 능력에 부러움과 찬사를 보내곤 한다.
하지만 이 세상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것 이상으로 매우 공정한 룰이 존재하는듯 하다.
푸홀스의 신체적 조건은 야구선수로서 갖추어야 할 선천적인 조건임에는 분명하지만 야구는 그것말고 눈에 보이지 않는 그 어떤것이 따라줘야 성공할수 있는 스포츠다. 바로 `노력' 이다.
우리는 한시즌 혹은 단 몇시즌 반짝 활약을 펼친 후에 소리소문 없이 그 빛이 바래거나 다른 동기부여를 이끌어내지 못해 평범한 선수로 전락해버린 경우를 자주 볼수 있다. 아직 젊기에 미래의 상황을 정확히 예측할수는 없지만 트래비스 해프너(클리블랜드)나 앤드류 존스(다저스) 처럼 장미빛 청사진을 전망했던 선수들의 최근 모습을 보면 야구에서 `한결같은' 선수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수가 있다.
[비시즌동안 배팅훈련하고 있는 알버트 푸홀스 모습]
그동안 이 블로그에서 푸홀스의 놀라운 성적과 배팅의 방법론은 자주 언급지만 왜 그가 데뷔이후 단 한시즌도 거르지 않고 꾸준한 성적을 나타내는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커리어 로우 시즌이라고 평가받는 데뷔 2년차(2002년)와 작년 시즌의 성적도 다른 선수들이라면 커리어 하이 성적에 해당되기에 오늘은 그의 숨은 노력에 대해 몇마디 이야기 해볼까 한다.
윤석구는 푸홀스의 광신도 팬이다. 좀 더 과격한 표현을 하자면 지금까지 수많은 타자들을 보면서 이처럼 `완벽'에 가까운 선수를 보지 못했다. 물론 베이비 루스나 테드 윌리암스 행크 아론과 같은 전설적인 타자들의 현역생활은 우리가 태어나기 이전의 선수들이기에 기록으로나마 전해듣는게 전부이니 내 눈으로 평가하지 못하기에 재단하는게 힘들수 있다. 하지만 푸홀스는 지금 이시대를 살아가는 현역선수이며 그와 같이 호흡을 함께 하기에 그 경외로움에 좀 더 쉽게 말할수 있는 특권이 존재한다.
얼마전 푸홀스의 일화에 관한 자료를 읽어보면서 그에 대한 경외감이 더욱 커져버렸다.
그 역시 현존하는 최고의 타자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는지 알수 있었기 때문이다.
푸홀스가 빅리그 진입 이전의 몸무게가 115kg 정도였다고 한다. 지금의 모습과는 어울리지 않겠지만 건장한 체격보다는 배가 나온 청년이었다고 푸홀스의 전담 트레이너인 크리스 밀펠드가 말했다.<지금까지 인연을 맺고 있다>
밀펠드의 푸홀스 관련 발언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몇가지 있는데 그중 3가지만 소개하자면,
1 푸홀스의 훈련은 시즌과 비시즌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언제나 정확한 시간에 정확한 양 그리고 정확한 횟수를 지키는 선수다.
2 처음에는 두려워 했던 웨이트 트레이닝 이지만 맛을 들인 이후 벌크업을 시작했는데 지금 그의 꾸준한 성적은 상당부분 웨이트의 영향이 있다. 그걸 푸홀스 자신도 느끼고 있다.
3 웨이트 뿐만 아니라 그의 타격연습은 세분화된 프로그램으로 스스로 체계화 시켜 배팅의 스윙,전체적인 밸런스, 그리고 경기 후 수백번 자신의 타격동작을 반복해서 보는 욕심이 있는 선수다.
[고의사구 그만좀 !! 벌써 14개야 !! 신경질적인 푸홀스 얼굴 표정. 사진/MLB.com]
푸홀스가 웨이트 트레이닝에 대한 거부감을 나타냈던 것은 가난한 도미니칸이었던 그에게는 어쩌면 당연했을지도 모른다. 생전 처음보는 훈련방법이었고 무엇보다 걱정했던 것은 웨이트를 통한 벌크업은 신체적인 유연성에 악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말이 나왔으니 이부분에 관해 간단히 한국프로야구의 훈련체계에 관한<타자>이야기를 하고 넘어가자.
심정수처럼 근육형 선수들의 배팅을 유심히 보면 그의 엄청난 근육만큼이나 파워역시 무시무시하다.
하지만 유연성은 상당히 떨어진다는 것을 볼수 있다. 이런 유연성의 결여는 부상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날수 없는 약점 역시 동반되는 것이다. 필자와 절친한 타이거즈 구단의 타자와 이 웨이트에 관한 이야기를 오랫동안 한적이 있는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유연성' 에 대한 걱정이 가장 컷다. 필자 역시 동감했다.
파워 증량은 분명 도움이 되지만 이곳에 너무 치우치면 분명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다만 하체강화 훈련은 투수 타자 가릴것 없이 꾸준히 해야 한다는 조언을 한바 있다. 여기에는 몇가지 이유가 존재한다.
모든 스포츠에서 하체는 가장 중요한 것이다. 특히 야구에서 하체가 동반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수가 없다. 투수의 릴리스 포인트까지 이끌어가는 스트라이드. 공을 놓는 타점 이전 뒷발의 무게중심을 앞으로 내딪기까지는 하체파워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선동열 감독이 가장 강조한 부분이기도 하다>
타격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젊은 거포들의 대부분이 하체를 이용하지 못한 타격을 하는 선수들이 많다. 유망주에서 껍질을 깨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다. 배팅의 방법론을 떠나서 어떤 시스템의 타격이던 간에 말이다.
하지만 푸홀스는 체계화된 하체훈련을 정말로 과학적이고 성실히 하고 있다. 그리고 배팅에 꼭 필요한 웨이트만 하는것도 눈여겨 볼만 하다.
푸홀스의 타격은 처음 스탠스가 넓기에 여기에 맞는 하체훈련을 하는데 ` 힙 앱덕션/어덕션(hip abduction/adduction) 포함 인터널/익스터널 로테이션(internal/external rotation) 이란 배팅에 관련이 있는 웨이트. 즉 일전에 필자가 푸홀스의 배팅이론에서 언급했던 `로테이셔널 히팅' 의 가장 중요한 `힙 턴'(엉덩이 회전력) `노-스트라이드 배팅' 의 근간이 이 훈련 시스템을 통한 것이란 것을 알수 있었다. <필자의 타격이론 공부에 또다른 이면을 보여준것 같아 흥미롭다>
푸홀스는 비시즌에는 일주일동안 6일. 정규시즌에는 4일을 매번 똑같은 방법으로 개인훈련을 이렇게 하는것이다. 푸홀스 타격폼을 보면 스탠스가 넓기에 당연히 자세가 낮다. 1년 162경기 평균 600여 타석을 이 스탠스로 유지하며 폭발적인 타격을 보인다는 솔직히 불가능하다. 일반사람은 푸홀스와 같은 낮은 자세를 정지상태에서 오랫동안 버티기도 솔직히 힘들다.<필자도 많이 따라해봤다. 넓게 다리를 벌린후 체중을 뒷다리에 옮겨놓는 동작을 오래하면 아침에 허벅지 통증이 온다.^^>
하지만 푸홀스는 공 하나하나 마다 이 스탠스를 유지를 해야하며 시즌 내내 이런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체파워 강화 훈련이 꼭 필수적이란 것을 누구보다 잘알고 있는듯 하다. 웨이트를 단지 근육을 늘리기 위한 훈련방법이 아닌 자신의 배팅과 연관시켜 체계화된 훈련을 한것이다.
어제<6월 4일> 2008년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2차투표 결과가 발표되었다. 내셔널리그 1루수 부분은 올시즌 미칠듯한 폭주를 보이고 있는 랜스 버크만(휴스턴 애스트로스)이 1위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알버트 푸홀스가 쫓아 가고 있는 형국이다. 올시즌 현재까지 .382/ 17/ .468/ .745/ 1.213 [타/홈/출/장/OPS] 의 버크만이 푸홀스를 앞질러 가고 있는 것이다. 푸홀스 역시 .362/ 14/ .484/ .638/ 1.122 의 언제나 변함없는 기록을 보여주고 있긴 하다.
올시즌을 제외하고 푸홀스의 통산 기록을 보면 .332/ 42/ .420/ .620/ 1.040 이다. 그냥 늘 그렇듯 해마다 이런 성적을 내고 있는데 꼭 어김없이 몬스터 시즌을 보내는 선수가 나타나 훼방을 놓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꾸준함이다. 시즌이 한참 진행중 `푸홀스 성적이나 한번 볼까' 하고 관련 자료를 살펴보면 늘 그렇듯 여느때처럼 이런 성적을 나타내는 `괴물타자' 인 것이다.
다른 타자라면 커리어 하이 성적을 해년마다 기록하고 있는 푸홀스이기에 인기없는(?) 선수라는 소외감을 필자는 느끼곤 한다. 푸홀스는 신경안써도 잘하고 있겠지 라는 일반 팬들의 무관심, 뭐 그런거 말이다.
[알버트 푸홀스의 와이프인 데이드레]
아직 시간이 더 남아 있기에 버크만을 제치고 1루수부분 올스타에 뽑혔으면 한다.
물론 버크만이 차지하더라도 감독추천선수에 뽑힐 가능성은 확실하지만 남은 투표기간에 좀 더 분발해서 자력으로 7월 16일 양키스타디움에서 그를 봤으면 한다. 최근의 버크만의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으니 기대볼만 하다.
' 나만큼 열심히 훈련 한다고 말할 선수는 없다. 비시즌때 나의 훈련일정과 훈련량을 다른 선수들이 본다면 겁을 먹고 도망갈지도 모른다.' - 알버트 푸홀스 -
사진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웨이트 트레이닝에 관한 부분은 관련 서적에서 일부 참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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