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표팀이 '난적' 캐나다를 1-0 으로 물리치며 2연승을 달렸다.
당초 예상대로 투수전으로 진행된 이번 경기는 류현진vs존슨 의 선발투수 대결이 백미였다.
 

 [캐나다전 승리의 1등공신 류현진]
 
캐나다 선발투수로 나온 마이클 존슨은 국내 야구팬들에겐 익숙한 이름이다.
2003 시즌전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던 KIA 타이거즈가 전반기를 5위로 마감하자 올스타 브레이크때 마크 키퍼를 두산으로 보내고 데려온 투수가 바로 존슨.
당시 KIA는 7월 19일 SK 와이번스와의 후반기 첫경기에서 강우콜드승을 시작으로 12연승 포함, 대반격을 펼친 끝에 2위를 차지하는데 존슨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후반기에만 8연승을 올려줬기 때문이다.
시즌뒤 100만달러(언론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KIA 구단관계자의 말을 들어보면 그 이상 금액요구)라는 엄청난 몸값을 요구해 퇴출됐지만 2005년에 다시 국내로 복귀. 부상등의 이유로 기량을 보이지 못한채 국내리그에서 아웃된 선수다.
140km 후반의 직구와 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을 주로 하며 흔히 긁히는 날엔 엄청난 포스를 보였던 투수로 기억된다.당시 컨디션이 좋을때의 투구를 보면 감탄사가 나올정도로 변화구 제구력이 뛰어난 선수였다.
 
3년만에 다시 본 존슨은 예상대로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는데 우리 타자들의 심리를 읽어내며 6이닝동안 3안타만 내주며 1실점(3회 정근우 홈런)호투했지만 타선의 도움부족으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1회 2사만루의 위기상황에서 이대호를 삼진으로 잡아내던 모습은 오늘 경기가 투수전이 될거란 것을 예상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한국에는 '괴물' 류현진이 있었다.
 
지난 올림픽 최종예선 당시 캐나다에게 패했던 기억이 있는 류현진은 어린나이답지 않게 능구렁이 같은 완급조절과 위기상황에서 대담한 피칭으로 설욕에 성공했다. 9이닝 5피안타 사사구2개 포함 6탈삼진의 완봉승을 거둔 것이다. 리그와는 다른 국제대회에서 투수한명으로 한경기를 매조지었다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엄청난 팀전력 플러스다. 16일 일본과의 경기는 누가 봐도 피튀기는 혈전이 예상되는 바, 우리팀 부담이 덜하기 됐다.
 
 

 [승리후 진갑용과 류현진]
 
류현진의 최대고비는 9회말 캐나다 마지막 공격때 찾아왔다.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더니 급기야 2사만루 상황까지 오게된것. 정규이닝 마지막 수비였던 한국으로서는 안타 한방이면 역전패라는 악몽을 떠올릴수 밖에 없었다. 지난 미국전에서 9회말 재역전승의 반대 입장으로 몰린 것이다.
불펜에 장원삼이 대기하고 있었지만 김경문 감독 특유의 '뚝심'은 말릴수가 없었다. 비록 류현진의 공은 초반에 비해 힘은 떨어졌지만 자기 자신을 컨트롤 하면서 전력투구와 그렇지 않을때를 안배했던 경기내용을 감안할때 류현진이 막아 줄거란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우익수 이진영의 수비 도움을 바탕으로 마지막 타자 라이언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지루(?)했던 투수전을 승리로 마무리 한다.
이런 큰 국제경기에서의 완봉역투는 그렇지 않아도 이미 괴물투수라고 평가받는 류현진이기에 더욱 업그레이드 된 선수로 성장할것이다.[여기서 더 성장하면 나머지 7개구단 입장에서는 반칙이다]
 

일본전을 앞둔 한국타자들의 문제점, 해결방안은 ??

 

 

지금 한국팀의 선전은 엄밀히 말하면 투수들의 활약에 있다. 여기에 한가지 더 첨부하자면 타자들, 더 정확히 말해서 장타자보다는 발빠른 교타자들을 넣고 싶다. 그만큼 중심타자들의 부진이 심각하다는 말이다. 캐나다 전에서도 들어났다시피 존슨처럼 변화구 제구력과 각이 좋은 투수들에겐 이승엽-이대호-김동주 모두 제대로 맞춰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미 정석처럼 굳어져 버린 `한국타자들은 변화구에 약하다' 라는 지금까지의 통념이 입증됐다고 봐야 한다.[이 부분은 올림픽이 끝나면 Batting Theory 카테고리에서 자세히 언급할 예정]

 

물론 이승엽은 이미 국제대회에서의 활약은 입증됐지만 올시즌 상황에 비추어 보면 불안한것이 사실이다. 오늘 경기에서 한국팀의 중심타선은 공히 공을 마중나와서 스윙을 했다.

한국전 선발투수로 확실시 되고 있는 와다 츠요시(소프트뱅크 호크스)투구스타일로 봤을때는 걱정이 들 정도다.

더군다나 와다는 투구폼이 독특해서 공을 최대한 감추고 던지는 스타일이다. 스트라이드의 타이밍과 지금과 같은 백스윙과 빠른 힙턴으로는 제대로 공략하기가 힘들다.

 

 [와다 츠요시]

 

공을 자기 중심에서 때려도 시원치 않을 판에 변화구 제구력과 각이 뛰어난 존슨의 오늘 투구에 한결같이 중심이동이 빠른 스윙으로 일관했는데 특히 와다는 우타자 상대시 스트라이크 바깥쪽 끝에 걸치는 공이 일품인 선수다.  배팅타이밍을 최대한 뒷쪽에 놓고 타격 한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한다.(김동주,이대호) 이승엽은 와다와 일본시절 맞상대 해본 경험이 있긴 하지만  21타수 3안타로 성적이 좋지 않다.

삼진을 7개나 당했는데 삼진 당한 패턴이 대부분 홈플레이트 가운데에서 바깥쪽으로 흐르는 슬라이더였다. 이게 사우스포 투수인 와다의 좌타자 상대시 레퍼토리다. 이 패턴을 유추해보면 미리선점,즉 너무 빨리 투수공을 판단해서 앞쪽 어깨가 빨리 열리며 힙도 빨리 돌아가버린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 중심타선이 와다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려면 하나!- 둘!- 셋!! 의 평소처럼 배팅타이밍을 잡지 말고 두번째 둘! 지점에서 '두~울' 로 템포조절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작년 7월 30일 퍼시픽리그와의 교류전에서 이승엽은 와다에게 좌측으로 홈런을 쳐낸적이 있는데 타자에게 불리한 2스트라이크 이후 와다의 패턴을 눈치를 채고 쳐낸 홈런이었다. 와다의 공을 미리 판단해서 잡아당기면 안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홈런이었다.

 

최근 한국이 국제대회에서 보여준 타격을 보면, 한방을 기대했던 중심타자들 보다 오히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선수들이 홈런을 쳐내는 것을 종종 목격할수 있다.

지난 올림픽 아시아예선 일본전에서 고영민이 일본의 나루세 요시히사에게(롯데 지바 마린스)홈런을 쳤었고 금일 캐나다전에서는 정근우가 존슨에게 홈런을 뽑아냈다.

이건 이렇다고 본다. 물론 상대하는 투수 입장에서는 파워가 뛰어난 한국의 중심타선에 대한 경계의 이유도 있지만 그 경계에서의 유혹, 즉 Lowball 성의 변화구에 한결같이 속았기 때문이다. 한국의 중심타자로서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타자들의 심리를 상대방 투수들이 역이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수들이 다소 편하다고 생각했던(장타에 대한 부담감이 상대적으로 덜한) 다른 타자들에겐 오히려 더 고전한 모습을 보였는데 백스윙을 작게 하는 똑딱이 타자들의 타격매커니즘도 한몫을 했다고 본다. 덩치가 작은 고영민,정근우의 최근 국제대회 홈런이 이것을 반증한다.

이런 이유를 들어 이번 한일전에서는 오히려 한국의 중심타선 보다는 그외의 선수들이 더 큰 활약을 해줄거라 예상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중심타선이 소극적인 타격을 하란 말은 절대로 아니다. 자신이 노리는 공이 왔을때는 본연 그대로의 타격을 해야 함은 물론이다.

조심스럽지만 와다의 투구스타일로 봤을때 이택근이 선발라인업에 들어가는 타선이 어떨까 싶다.

 

 

 [3회 존슨으로부터 홈런을 뽑아낸 정근우]

 

이번 일본과의 일전은 6회이전에 한국이 리드를 잡지 못하면 어려운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와다 이후에 나올 이와세-후지카와-우에하라의 최근 구위로 봤을때 쉽게 공략하기가 현실적으로 힘들기 때문이다.

 

와다는 한국의 장원삼 투수와 흡사한 부분이 많다. 같은 사우스포 투수이며 타자를 상대해가는 패턴이 비슷하다. 실제로 과거 모 언론을 통해 장원삼 본인이 닮고 싶은 투수로 와다 츠요시를 언급한적이 있다.

 

한국의 일본전 선발투수는 김광현이다.

최소한 초반싸움에서 밀리지 않아야 중반 이후 한국의 리드를 기대해 볼수 있기 때문에 그의 호투를 기대한다. 작년 코나미컵에서의 활약을 다시한번 보여줄수 있을거라 믿는다.

 

사진/ 한국야구위원회, 소프트뱅크 호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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