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글을 열심히 써야겠다. 라는 의식이 점점 희미해져 가고 있다.
아무리 피곤해도 수면부족을 감수하고 그래도 써야한다는 생각 역시 가면 갈수록 그 의지력(정신력이 더 옳은 표현일듯)이 상실되고 있다.
처음 다음 블로그에서 대략 1년정도 뛰다가 이곳으로 옮긴지 6개월이 넘어가고 있는 지금. 난 이상과 절필사이에서 고민중이다.
야구에 대한 열정은 변함이 없는데 왜 이럴까.

지금 이글을 쓰기전까지 장문의 기사 두개를 완료해놓고 모두 삭제했다. 그 이유는,
뉴스로 보내면 뭐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베스트에 올라가나, 그렇지 않으나(물론 대부분 글이 베스트지만) 방문자수의 차이가 거의 없다는걸 느끼고 있어서다. 앞으론 삭제하지 않고 그냥 뉴스로만 안보낼뿐 그냥 보관만 해놓은게 좋을듯 싶다. 고정독자님들에겐 꼭 필요한 글일수 있다는 생각을 못했다. 고정독자님들께는 죄송함을 전하며 삭제한 글은 더 보충해서 꼭 다시 쓸것을 약속한다.

사실 방문자수에 그렇게 연연하는 편이 아니다. 왜냐하면 가치의 인정은 `뜨네기 방문자수' 가 아니라 고정독자분들을 위한, 그리고 그게 진정한 전문블로거라고 평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카테고리를 막론하고 엄청난 방문자수 유입은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정말로 훌륭한 전문 블로거 아니면 자극적인 제목에 비해 형편없는 글내용이나 신변잡기식의 블로거. 

그런데 다음 view는 후자쪽 블로거가 더 주목(?)을 받고 있다. 물론 자세히 살펴보면 꼭 그렇지는 않겠지만 요즘 워낙 어이없는 글들을 많이 봐와서(사진 몇장에 7줄짜리 글이 베스트에 오르는) 체감상으로 느끼는게 더 컸을수도 있다.

국내 포털 1위인 네이버와 그 뒤를 쫓고 있는 다음(사실 그 갭차이는 엄청나지만)을 바라보는 시각은 보편적 잣대로만 놓고 보면 다음이 `정의' 인것 같지만 `자본주의' 개념에서 보자면 네이버가 `정의' 다.
가방끈이 짧은 필자지만 대한민국이 자본주의 국가라는 것은 알고 있다.
고등학교 시간에 배운 기억을 끄집어 내자면 대략 `어떠한 생산 수단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생산 활동을 보장하는 체제" 다. 생산 활동에는 경쟁이 있어야 하며, 그 경쟁을 통해 국가가 발전하고 어떤 분야의 성장을 의미한다는 말이다. 즉,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게으른 사람보다는 잘 산다는 뜻일텐데, 사회주의와는 전혀 반대되는 의미일것이다. (해석이 틀렸다면 지적바람)

이걸 다음 view로 글을 보내는 사람들로 대입시키면 다음은 자본주의라고 볼수가 없다. 이곳은 "경쟁"이 없기 때문이다.
가령(사실), 어떠한 특정분야(난 야구전문블로거니까 야구로만 대입시키자면)의 글중,
글쓴이의 주관과 전문성을 가진 글을 다음 view 베스트에서 본지가 오래됐다. 최근들어 더더욱 그런 느낌이다.

그렇다 보니 너도나도 비슷비슷한 글들, 예를 들어 이미 찌라시 기사에 나온 글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 글, 심지어는 짜집기도 모자라 그대로 복사해서 올린 글이 베스트글이란 명목하에 노출된다.
이쯤되면 정말 막가자는 뜻이다. 난 이걸 다음 view 측의 잘못으로만 몰고 가고 싶지 않다. "뉴스"로 보내지 않아야 하는 글임에도 "뉴스"라고 포스팅하는 일부 블로거들의 인식자체도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정말로 전문지식을 가진 사람이 엄청난 노력과 시간과 열정을 쏟아내 글을 쓰나, 그냥 누구나 쓸수 있는 수준의 글이나 베스트에 노출되는 것이 비슷하니 전자쪽은 힘이 빠질수 밖에 없다. 경쟁이 없으니까. 이 경쟁이라함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해당분야에 전문적인 사람이 더 대우를 받아야 하는 자본주의적 개념" 에서 그렇다는 말이다. 어떻게 보면 경쟁이란 말 자체가  모순일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이곳도 사람사는 곳이다. 잘난 놈은 그만큼 대우를 받아야 하고 그보다 못미치는 놈은 더 노력을 해서 그 잘난놈을 따라잡아야 발전이 있는 것이지 지금과 같은 다음 view 체제에서는 모두가 한데 묶여가고 있다. 물론 그건 독자님들이 판단해야 할 문제지만 view의 이런 시스템이 불만인 나같은 사람이 다른 분야 전문블로거들중에도 상당수인걸로 알고 있다.

다음 view는 블로그를 가진 모든 블로거들이 공평하게 사람들에게 노출되면서 너도 좋고 나도 좋고 하는 식의 마인드인것 같다. 최근 view 베스트에 올라온 글들을 보면 내가 진짜 자본주의 국가에서 살고 있는가 하는 착각이 든다. 아니 자본주의 국가에 살고 있는 것은 맞는데, 이곳만 사회주의 국가의 그것처럼 느껴진다. 모두가 공평하게.......

불과 1년전만해도 베스트에 올라가기가 정말로 힘들었던 곳이 바로 이곳이었다. 그때는 뉴스기자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지금보다 훨씬 적었음에도 그랬다. 그래서 베스트에 오르기 위해 더욱 노력을 하고 정성을 다해서 포스팅 하는 분들이 많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떠한 경쟁이 있었다는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경쟁 자체가 필요가 없어져 버렸다. 그 이유는 여러분들이 더 잘알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난 포스팅을 위해 공부를 하는(다른 분야와는 달리 야구는 공부를 해야한다)것도 모자라 분석과 비교, 그리고 매커니즘과 이론을 대입하며, 심지어는 글 하나의 포스팅을 위해 일주일간 관련자료를 찾거나, 선수나 감독 코치에게 전화까지 해서 확인작업(전화비 겁나게 든다)까지 하며 글을 올린다.
8시간이나 걸리는 장문의 글을 쓰면서 코피까지 흘린적이 있다. 내가 좋아서 하는일이며 또한 내 목표가 있기에 노력하는 것이지만, 지금 이런 노력들의 결과가 일곱줄짜리 글과 같이 묶여(심지어는 사장되는) 버린다는 것은 정말 억울한 일이다. 자본주의 경쟁사회와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현실이 바로 다음 view인 것이다.

이게 달이 바뀌면 바뀔수록, 새로운 시스템으로 바뀌면 바뀔수록 더욱 그렇다.
정말 고민이 많다. 이곳을 떠나야 할지, 아니면 절필을 해야할지.
다음 view에서 탈출하는 날이 올까. 만약 그날이 온다면 블로거 그자체만으로도 전업이 가능한 세상이 왔다는 뜻일것이다. 아직까지는 울며 겨자먹기식의 심정으로 이곳에서 뉴스로 글을 보내야 하는 현실.
블로거의 발전은 단지 다음 view에 소속될 블로거들을 끌어만오는 것이 아니다. 그 부작용도 엄청나다는 것을 상기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덧) view로 바뀐 이후 왜 컴퓨터가 버벅거리면서 페이지가 시원하게 넘어가는 맛이 사라져버렸는지..
다른 사이트는 이상이 없는데..

윤석구 (http://hitt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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