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하워드(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올시즌 초반 활약이 심상치가 않다. 연일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주가를 올리는 활약이 아니라 연일 헛방망이질로 2006년 내셔널리그 홈런왕이란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망가져 버렸기 때문이다. 사실 라이언 하워드 만큼 타격에서 장점과 단점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타자도 드문 편이다.
| Career: Batting | Fielding | ||||||||||||||||||
| SEASON | TEAM | G | AB | R | H | 2B | 3B | HR | RBI | BB | SO | SB | CS | AVG | OBP | SLG | OPS | |
| 2004 | Phi | 19 | 39 | 5 | 11 | 5 | 0 | 2 | 5 | 2 | 13 | 0 | 0 | .282 | .333 | .564 | .897 | |
| 2005 | Phi | 88 | 312 | 52 | 90 | 17 | 2 | 22 | 63 | 33 | 100 | 0 | 1 | .288 | .356 | .567 | .923 | |
| 2006 | Phi | 159 | 581 | 104 | 182 | 25 | 1 | 58 | 149 | 108 | 181 | 0 | 0 | .313 | .425 | .659 | 1.084 | |
| 2007 | Phi | 144 | 529 | 94 | 142 | 26 | 0 | 47 | 136 | 107 | 199 | 1 | 0 | .268 | .392 | .584 | .976 | |
| 2008 | Phi | 32 | 114 | 16 | 19 | 3 | 0 | 6 | 14 | 21 | 45 | 0 | 0 | .167 | .294 | .351 | .645 | |
| Total | -- | 442 | 1575 | 271 | 444 | 76 | 3 | 135 | 367 | 271 | 538 | 1 | 1 | .282 | .389 | .591 | .980 | |
[라이언 하워드 통산 스탯 출처/ESPN]
물론 1979년생이란 젊은 나이를 감안할때 이러한 부진이 일시적이란 평가가 대세를 이루겠지만 냉정하게 글쓴이의 눈으로만 이야기 하자면 그가 일시적인 부진에 빠졌다고 말하기가 힘들다.- 장담을 잘안하는 편이지만 집고 넘어갈것은 좀 하자.- 올시즌 다저스로 이적한 앤드류 존스의 부진이 우려된다고 (그의 망가져 버린 타격폼) 시즌전 그의 타격분석시간에 한번 언급을 했지만 사실 더욱 우려가 되었던 선수는 하워드였다. 물론 공을 쪼개버릴정도로 무지막지한 스윙과 한눈에 보기에도 힘이 넘치는 시원한 파워히터지만 타격이 가지고 있는 어떠한 틀 그리고 이론적인 측면에서 국한해 이야기 해보자면 투수입장에서는 하워드만큼 상대하기 쉬운 타자도 없다. 좀 가혹한 비난이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레벨이 보통이상인 투수 즉 우리가 통상적으로 말하는 노련한 투수와의 승부에서 하워드가 보여주는 타격은 정말로 헛점이 많은 타자다.
단 그가 가지고 있는 홈런포에 대한 인지능력, 그리고 일단 걸리기만 하면 넘기는 그의 배팅을 감안할때 항상 큰것을 조심해야 하는 타자지만 2006년 58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린 이후 리그를 초토화 시킬거라는 많은 전문가들의 장미빛 전망을 감안할때 그는 지금 정체되어 있는 상태다. 아니 작년 시즌부터 이미 정체되었다고 볼수 있다. 몇가지 근거를 가지고 현재 라이언 하워드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 그리고 그가 향후 대타자로 성장하기까지 생각해봐야 될 부분을 이번 Batting Theory 73번째 시간을 빌어 이야기 해볼까 한다.
[2006년 미-일 올스타전 당시 라이언 하워드 타격연속동작 /일본야구교본]
오픈스탠스가 가지고 있는 장점은 많다. 투수를 정면으로 바라볼수 있다는 것과 더불어 스트라이드시 앞다리를 내딪을때 동작이 클로즈 되어 히팅포인트를 앞에다 놓고 칠수 있는 장점도 덧붙여서 말이다.
문제는 하워드 정도의 선천적인 파워를 가지고 있는 선수라면 지금과 같은 스트라이드는 문제가 있다.
그건 그의 뒷팔꿈치 때문이다 덧붙여 이 모든 것을 종합해 사진을 보면서 자세히 문제점을 이야기 해보자면...
스트라이드(Stride) 착지점에서 뒷팔꿈치 문제
보통 타자들의 Take-Back(백스윙)은 배팅파워의 근간이 되는 중요한 동작이다. 백스윙이 크면 배트가 돌아나오는 각이 크므로 파워도움닫기를 할수 있는 에너지가 커지는 장점이 있지만 단점은 배팅 타이밍 특히 브레이킹 볼에 대한 대처가 그렇지 않은 백스윙을 보이는 타자들에 비해 떨어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처음 배트를 들고 있는 자세에서 뒷팔꿈치가 어깨선보다 낮으면 배트헤드부분은 타자의 머리와 떨어진 위치가 되며 반대시에는 헤드부분이 타자의 머리쪽으로 치우치게 된다. 위의 하워드의 처음 스탠스(한발자국 앞발오픈)를 보면 이미 뒷팔꿈치는 어깨선과 수평을 이룰만큼 위치해 있는데도 불구하고 스트라이드 착지점에 와서는 뒷팔꿈치를 엄청나게 위로 들면서 배트가 스타트 되기에 `배트스피드'에 치명적인 약점을 보인다. 위의 사진은 2006년 미-일 올스타전 당시 일본에서 촬영된 것인데 (하얀선은 필자가 표시했다) 이때의 타격동작이나 지금 2008년이나 변한것이 거의 없다. 이제와서 이야기 할수 있지만 이미 지난시간에 하워드의 타격분석동작을 설명할때 우려했던 그것. 즉 스스로 가지고 있는 파워로도 충분한데 한번더 파워를 넣는 불필요한 동작을 지금도 보인다는 것이다.
이동작이 불편한 것은 빠른공은 물론 변화구에 심각한 약점을 노출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노-스트라이드로 배팅을 하는 타자들이 다리를 높이들거나 또는 앞다리를 뒷다리쪽으로 한번 스텝 동작을 하면서 스트라이드를 하는 타자들보다 변화구에 약점이 없는 편이다.
다리를 든다는 것은 그만큼의 배팅 타이밍을 잡아먹는 시간적인 그리고 공을 바라보고 대응하는 시각적인 이유때문에 공을 오랫동안 볼수가 없다. 타격은 공을 가지고 하는 구기종목중 협소한 공간에서 다리의 이동이 제약된 위치에서 들고 있는 도구(배트)를 이용해 날아오는 공을 쳐야하는 아주 힘든 운동이다.
다리를 들면서 타격을 하는 것은 파워도움닫기 그리고 배팅타이밍을 잡는 과정일뿐. 날아오는 공을 배트로 맞추기 위해서는 다리를 들지 않고 타격을 하는 것보다는 확률상 떨어지게 되어 있다. 물론 그만큼 배팅파워 감소는 따라오겠지만 말이다.
그럼 하워드가 현재의 부진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그리고 한단계 더 올라서기 위해서는 어떠한 부분을 수정해야 할까.
만약 라이언 하워드가 필자 앞에 있다면 그리고 대화가 통한다면 위의 3번째 사진에서 나타나는 동작을 생략하라고 조언하고 싶다.지금 이글을 보고 있는 분중(바로 당신) 자신의 손가락으로 위의 3번째 사진을 가려봐라. 그리고 처음 하워드의 사진부터 연결해 보라. 저 동작이 얼마나 배팅타이밍은 물론 배트스피드를 느려터지게 하는 불필요한 동작인지 짐작이 갈것이다. 그냥 3번째 사진 동작 필요없이 2번째->4번째 사진으로 바로 넘어가도 전혀 문제가 없을 뿐더러, 오리려 더욱 빠른 배트스피드 그리고 안정된 스트라이드 동작을 시각적으로도 느낄수 있을 것이다.
[새미 소사 타격장면 /일본야구교본]
한시대를 풍미했던 그리고 3번의 60홈런 이상을 기록했던 새미 소사의 타격동작을 보자. 라이언 하워드와 가장 크게 차이가 난 부분이 한눈에도 보인다. 바로 뒷팔꿈치 위치다.물론 소사는 처음 스탠스를 넓게 벌린 상태에서 앞다리를 뒷다리쪽으로 한 스텝을 짧게 이동한 후 바로 미끄러지듯 스트라이드를 길게 가져가며 타격을 하는 선수지만 하워드가 본받아야 할것은 이게 아니다.
ㅡ 이미 오픈스탠스에 적응이된 하워드에게 이걸 권한다는 것은 힘들기에 ㅡ
1번부터 6번 사진까지, 즉 스트라이드가 끝나고 파워포지션으로 이동하기 전까지 뒷팔꿈치의 이동이 거의 없다. 물론 로드동작에서 파워를 모으기 위한 차이로 인해 다소 이동이 있겠지만 하체의 스텝 움직임을 감안할때 거의 제자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사의 장점은 파워도 파워지만 배리 본즈와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엄청난 배트스피드를 보유한 선수였다. 소사의 배트스피드의 비밀은 바로 노-테이크 백 즉 백스윙을 거의 하지 않은 상태 그 위치에서 그대로 배트가 스타트 되기에 잔동작이 없다는데 있다. 그렇기에 전성기시절 그는 무지막지한 배트스피드를 보여줄수 있었던 것이다.빠른 공이 들어왔을때 라이언 하워드의 헛스윙 동작을 보면 게스히팅을 할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배트가 공을 쫓아가지 못한다. 느린 배트스피드 때문이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하워드의 저 팔꿈치 부분을 수정한다면 분명 지금보다는 한단계 더 빠른 동작을 충분히 보여줄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지금 현재(5월 5일)까지 하워드는 32경기에 출전해 114타수 19안타 타율 .167 홈런 6개 14타점의 믿을수없는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더욱 문제가 심각한 것은 그의 삼진 갯수다. 114타수동안 그가 당한 삼진이 무려 45개로 이대로라면 2007년 자신의 손으로 세웠던 메이저리그 한시즌 최다삼진기록(199개)을 넘어서 200개 이상의 새로운 신기록을 작성할 정도로 심각한 지경에 와있다. 솔직히 이미 예견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라이언 하워드 헛스윙 장면 사진/ MLB.com]
그가 2006년 58개의 홈런을 쳐 리그 홈런왕과 MVP(개인적으로 푸홀스가 받았어야 한다고 생각함)를 받았을때 이미 181개의 삼진을 기록해 문제점이 들어났으며 작년이 최정점일거라는 예상보다 올시즌이 더욱 망가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하워드는 일단 걸리기만 하면 언제든지 담장을 넘길수 있는 타자다. 하지만 홈런은 많은 안타속에서 늘어나는 것이고 그와 덧붙여 컨택트 능력(선구안이 전부가 아닌)의 시발점인 배트스피드 보강을 위한 불필요한 부분은 고쳐야 한다.
수년전 모 칼럼에서 더스티 베이커(현 신시네티 레즈 감독)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메이저리거에게 함부로 타격의 문제점을 이야기 한다는 것은 힘든일이다. 해당 타자가 슈퍼스타급 선수라면 더더욱 그렇다. 장점을 극대화 시켜야 좋은 선수로 성장하는 것은 맞지만 간혹 코치들의 조언을 무시하는 선수들을 볼때마다 답답함을 느낀다'
국내로 돌아온 최희섭의 문제점은 메이저리거 시절에도 십년이 가까운 세월동안 지적된 사항이다.
하지만 타격의 기술적인 부분, 더 정확히 말해 자신의 눈에 보이는 약점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모습에서 가끔 메이저리그가 완전무결한 곳인가에 대한 생각을 할때가 있다. 또한 이미 시즌전 필자가 예견한 앤드류 존스의 타격 문제점도 한번 더 되감게 한다. <왜 시즌전 일개 글이나 쓰는 사람눈에도 뒷발의 문제점이 보이는데 그걸 고치지 못하는지 정말로 이해할수가 없다.>
야구의 이질적인 문제를 제외하고 던지고 치고 받고 달리는 것은 어디를 가나 똑같을텐데 말이다.
이런 필자의 고민을 라이언 하워드가 해결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 지적한 저 부분을 수정하고 거기에 제반사항까지 수렴해서 배팅을 한다면 분명 킹왕짱 홈런쇼를 오랫동안 볼수 있을 것이다. 그에게 공갈포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엔 이르다. 그는 아직 젊기 때문이다.
*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제글의 제목과 글쓴이가 바뀌어져 있는 카페나 블로그를 볼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이글은 윤석구의 야구세상 에서 쓴글 입니다. *
'Batting The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한화' 김태균, 최고의 배팅폼 선수 (0) | 2008/05/15 |
|---|---|
| 이종범, 살아나는가? (0) | 2008/05/09 |
| 라이언 하워드는 공갈포 타자일까? (0) | 2008/05/06 |
| KIA는 타자들이 문제라고? (0) | 2008/04/27 |
| `팀 배팅' 위해 밀어쳐야 한다 ? (2) | 2008/04/21 |
| 다운컷 스윙 (Down cut swing)에 대해 (0) | 2008/04/1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