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하워드' 타격분석

Batting Theory 2007/11/28 00:00 Posted by 비회원

`2006년 내셔널리그 홈런왕(58개)과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한바 있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라이언 하워드는 올시즌에도 47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엄청난 장타력을 보여 주었다.
하지만 거의 2배에 가까운 삼진/4사구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올시즌에는 142개의 안타를 생산하는 동안 역대 메이저리그 한시즌 최다인 199개 삼진 신기록을 작성할만큼 기복이 심한 타격을 보여준것도 사실이다.
라이언 하워드의 홈런 한방을 보기 위해서는 무려 4.23개의 삼진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오는데,대체 왜 하워드는 타고난 신체조건과 선천적인 파워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삼진을 당하는 것일까?
 
홈런타자들이 가지고 있는 큰 스윙도 한 원인이겠지만,그의 타격동작을 유심히 관찰해보니,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될 부분을 발견할수 있었다.

 

                                    [라이언 하워드 타격연속 동작  사진=일본야구교본]

 

위의 라이언 하워드의 타격연속동작은 2006년 미-일 올스타전에서 찍힌 장면이다.

타격준비동작에서 상체는 우리가 봐왔던 기존의 거포들(맥과이어,소사,푸홀스,지암비)에 비해 높은 편이다.

즉 상체를 웅크리지 않는 업라이트 형인데 같은 리그의 라이벌 알버트 푸홀스와는 정반대의 타격폼이다.

익히 알다시피 푸홀스는 엄청난 장타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삼진을 잘 당하지 않는 선수로도 유명하다.

푸홀스와 하워드의 가장 큰 차이점은 타격준비 동작이다.푸홀스가 넓은 스탠스와 스트라이드를 하지 않고 제자리에서 몸통회전력을 이용해 타격을 하는 선수라면,하워드는 오픈스탠스에서 그대로 스트라이드를 시작해 앞다리를 앞으로 내딪으면서 이동을 하는걸 볼수 있다.

그런데 위의 사진에서 눈여겨 볼것은 바로 테이크 백(Take-Back)부분이다.

2번째 사진을 유심히 보면 스트라이드를 하고 있을때까지는 뒷팔꿈치가 거의 제자리에 있으나 스트라이드가 끝나고 파워포지션으로 이동(방망이가 발사지점으로 가는)하기 시작하는 3번째 사진의 뒷팔꿈치는 엄청나게 위쪽을 향해 있는걸 볼수 있다.

테이크 백 동작은 스트라이드를 하면서 타격을 하는 타자라면 누구나 보이는 부분이다.이걸 좀더 쉽게 설명하자면,활과 화살의 원리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것이다.

즉 활은 타자 자신이 되겠고,화살은 타자의 뒷팔꿈치와 방망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우리가 화살을 쏠때 활시위를 조금 당겨서 쏘는것과 뒤로 더 많이 땡겨서 쏘는것중 후자쪽 화살이 훨씬 멀리 날아간다는 원리와 비슷하다.

하지만 테이크 백 동작이 크면 배트 스피드가 쳐지고(그 동작에서 그만큼 시간을 잡아먹으니)무엇보다 변화구에 당할 위험이 크다.또한 배트컨트롤 부분에서의 컷트능력도 떨어지게 된다.

스트라이드가 끝난후 하워드의 뒷팔꿈 위치를 보면 왜 그가 삼진이 많은지 이해가 갈것이다.

                                       [ 조 마우어 타격연속 동작 사진=일본야구교본 ]

 

2006년 미-일 올스타 전때  하워드와 같이 미국대표로 참가했던 조 마우어(미네소타 트윈스)의 타격동작이다. 조 마우어는 그해 포수로서 아메리칸리그 타격왕(0.347)에 올랐던 선수로 비록 한시즌에 2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적이 없는 선수지만(06년-13개홈런) 181개의 안타를 치면서 삼진은 54개만 당했을 정도로 낮은 삼진율을 선보였다. 필자가 다른 많은 선수들을 제쳐놓고(체형이 비슷한 거포형 선수들) 마우어 선수의 타격동작 사진을 대입해 하워드와 비교를 하는 이유는(솔직히 말하면 사진을 많이 확보하지 못했습니다.어떻게 된게 글쓰는 시간보다 사진 구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니...;;; 이해해 주시길^^)타격준비동작에서의 비슷함이다.

하체의 스탠스를 보면 하워드와 흡사한 부분이 많으며 처음 타격준비동작에서의 보폭과 크게 내딪지 않는 스트라이드 역시 비슷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우어가 하워드에 비해 삼진이 적은 이유는 역시 테이크 백 동작의 간결함이다.

처음 타격준비 자세에서 팔꿈치는 아랫쪽으로 내려와 있으며 3번째 사진에서 스트라이드를 끝내고 방망이가 나가기 직전의 뒷팔꿈치는 어깨선보다 아래에 위치해 있다.그만큼 변화구 대처능력이 돋보일수 밖에 없다.또한 하워드의 스윙은 전체적으로 보면 둥근 원형을 그리듯이 타격을 하니 자신이 노리지 않는 공이 왔을때의 대처능력이 떨어지지만,마우어는 어퍼스윙을 구사해도 간결한 테이크 백 동작 때문에 삼진이 적으며 또한 스윙 궤적이 타원형을 그리면서도 순간 대처능력이 뛰어난 것이다.

 

앞선 시간에서도 언급했지만,통상적으로 장거리형 거포 선수들이 교타자들에 비해 삼진율이 높은 편이다.(꼭 말도 안되는 딴지를 거는 사람들이 간혹 있습니다.제가 다른 글은 몰라도,타격이론 글을 쓰면서 `통상적'  이란 말을 자주 하는 이유는 타격이론이란 것이 꼭찝어 그게 정답이 될수 있는게 거의 없기때문입니다.타자 한명을 타격전문가 두사람이 지도 하더라도 의견이 일치될수 없는게 바로 타격이론입니다.과거 한국의 모팀 타격코치와 감독이 선수한명을 놓고 지도할때 서로 생각하는 부분이 달라서 대판 싸웠다는 일화가 바로 대표적인 사례 입니다.) 왜냐면,장타를 쳐야되는 거포형 선수들은 스윙궤적이 크게 나오면서 칠수 밖에 없으며(코치들도 선수들의 체형에 맞게 지도를 함) 반면 교타자형 선수들은 짧고 콤팩트한 스윙을 하기에 그런 것이다.(배리 본즈 같은 선수들은 예외로 칩시다.짧고 콤팩트한 스윙을 해도 그 무시무시한 배트스피드와 파워로 넘겨버리니.ㅋ)

 

과거 맥과이어 선수에게 홈런 비결을 묻자 이런 말을 한적이 있다. `테이크 백을 생략하고 친다'

또한 그의 라이벌이었던 새미 소사는 `중심축이 되는 뒷발의 파워가 홈런비결' 이라고 말했다.

테이크 백과 뒷발의 중심축.... 이걸 곰곰히 생각해보니 묘하게 하나의 이론이 또 떠오른다.

이건 다음시간에 언급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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