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출처가 명확하지 않으나,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어 대명사가 되버린 말들이 있다.
그중 대표적인게 `POP은 비틀즈,ROCK은 레드 제플린'이다.도대체 이말을 처음 사용한 사람은 누구일까?
 
비틀즈의 대중적인 성공과 또한 그들이 20세기 최고의 아이콘 이라는데는 이견이 없지만,이들을 팝이란 장르 하나로만 묶어두고 싶었던건 또다른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 바로 브리티쉬 락의 선구자이자 20세기 최고의 밴드인 레드 제플린을 빼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한 배려... 필자는 이말을 처음 퍼뜨린 사람은 분명 레드 제플린의 광적인 팬이였을거라 생각한다.
 

 
레드 제플린의 탄생은,1968년 영국 출신의 야즈버즈(1960년대 초중반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3명의 기타리스트인 제프 벡,에릭 클랩튼,지미 페이지를 배출한 밴드)가 해산되자,지미 페이지가 새로운 멤버들인 로버트 플랜트(보컬)존 폴 존스(베이스,오르간) 존 본햄(드럼)을 끌여들여 만든 밴드다.

  

 

 


1969년 역사적인 그들의 첫 앨범인 LED ZEPPELIN-Led Zeppelin 의 데뷔작을 발표했는데,<굿 타임 베드 타임스>싱글 컷트되어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이어서 발매된 <레드 제플린II>는,락 음악 발전을 10년 앞당겼다 라는 평론가들의 평가를 받았으며, 레드 제플린 이란 이름을 세상에 떨치게 되는 수작으로 뽑힌다.앨범에 수록된 <핫 브레이크> <홀 로타 러브>등의 곡이 싱글 컷트되어 미국에서만 450만장이 팔려나갔다.
 
두번째 앨범의 성공으로 잠시 휴식기에 들어갔던 레드 제플린은 다음 앨범 제작에 골몰하게 되는데,휴가차 웨일스 지방으로 여행을 간것이 계기가 되어 그곳에서<레드 제플린 III>수록될 곡들을 만든다.


이국적인 향기와 고향처럼 포근한 웨일스 지방의 농촌 풍경에 매료된 레드 제플린 멤버들은 웨일스 특유의 문화에 깊은 영감을 받아 <댓츠 더 웨이> <이미 그랜트 송> <신스 아이 빈 러빙유>명곡들을 만들게 된다.이 앨범은 목가적(농촌처럼 소박하고 평화로운)이란 평가가 명확할 만큼 포크적인 사운드로 무장,로버트 플랜트의 절규하는 창법대신 사운드에 맞게 절제된 듯한 어우짐은 레드 제플린 전체 앨범중 가장 실험적이다라는 평가를 받았다.<신스 아이 빈 러빙유>는 블루스 적인 색채가 강한 곡인데,지금도 명곡 반열에서 절대로 빠지지 않는 곡중에 하나다.
 

 
1971년에 레드 제플린의 네번째 앨범이 발표된다. [레드 제플린 IV]... 필자는 이 앨범에 대한 설명은 하고 싶지 않다.아니 할 필요가 없다.20세기를 살았던,그리고 20세기 락음악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이 앨범을 설명한다는 것은 마치 어린 아이에게 우주의 신비를 상세하게 설명하는 것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이 앨범은 <스테어웨이 투 헤븐> 이곡 하나로 그냥 끝내버리고 싶다.
2006년 영국 BBC 방송국에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영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최고의 락음악 1위에 뽑힌(발표된지 25년이 넘는 곡이다) 명곡중에 명곡이다.

네번째 앨범의 대성공으로 1972년 대서양을 건너 미국땅에 입성해 전국순회 공연을 펼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미국 어느 도시를 가나 공연은 성황리였고,소문과 소문이 이어져 순회공연 끝무렵에는 표가 없어 암표까지 등장하게 되는 말 그대로 미국공연은 레드 제플린에게는 마술과 같은 시간들이였다.

[로버트 플랜트의 열창]
당시 아이러니 한것은 본국인 영국에서 레드 제플린의 명성은 그렇게 알려지지 않았던 시기인데, 영국의 음반 제작자들은 '귀가 찢어질듯 한 난해한 음악' `로버트 플랜트의 목소리가 불쾌하다' 라고까지 하는 반응을 보였으니 이러한 레드 제플린의 미국진출 성공은 영국의 음반 제작자들을 당황케 했음은 물론이다.
미국 공연 이후 영국으로 돌아온 이들은 순회공연을 펼쳐 대성공을 거두는데,비로서 자신들의 본국까지 점령,명실상부한 최고의 락밴드 로 인정받게 된다.

 
이후 5번째 앨범 [Houses of the holy]를 발표하는데 레드 제플린이 아니면 절대로 만들수 없는 수작으로 평가되는 <더 송 리메인스 더 세임> 비오는날 들으면 커피한잔이 절로 생각나게 하여 우수에 적게 만드는 <더 레인 송> 등 지금까지 레드 제플린이 보여왔던 강력한 사운드 대신 다소 차분한 곡들이 주를 이룬다. 이쯤 레드 제플린은 1976년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1973년) 실황공연을 담은 레드 제플린 최초의 라이브 앨범인 <더 송 리메인스 더 세임>(5번째 앨범에 들어간 곡이름과 같은)을 발표,역시 같은 이름으로 영화까지 개봉하게 되어 모두 히트하게 된다.

 
레드 제플린의 6번째 앨범은 2장의 트랙으로 구성된 [LED ZEPPELIN-Physical Graffiti]이다.
유랑생활의 애환을 담은 <더 로버>(훗날 드림시어터의 A Change of Seasons에서 커버) 비롯,밥 딜런의 곡을 레드 제플린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편곡해 원곡보다 더 유명하게 만든<인 마이 타임 오브 다잉>을 포함 보컬인 로버트 플랜트가 처갓집(로버트의 아내는 모오린 이란 이름의 인도인이다)을 방문했을때, 독특한 동양문화에 영감을 얻어 지미 페이지와 함께 만든 대곡<캐시미르>,레드 제플린의 특유의 강력한 하드록 사운드를 보여주는  등 명곡들로 가득찬 앨범이다.
록 역사상 가장 펀치력 강한 하드록 사운드가 곳곳에서 펼쳐지며 로버트 플랜트의 하이톤 싱어 능력이 유감없이 발휘되는 명작중에 명작으로 뽑히는 앨범중 하나다.
 
 

 
7번째 앨범[Presence]은,전작 6번째 앨범의 강한 사운드에 비해 이 앨범은 다소 블루스 적인 음반으로 평가된다.(세번째 앨범도 마찬가지지만) 이 앨범에서 놓치지 않고 들어야 될곡인 <포 유어 라이프> 그리고 인트로 부분이 3번째 앨범에 수록된 신스 아이빈 러빙유와 너무나 흡사해 듣는이로 하여금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티 포 원>등 헤비 블루스의 독특한 향기가 묻어나온 앨범이다.이 앨범을 들을때 유의할점은 3번째 앨범은 생각하지 않고 들어야 한다.레드 제플린만이 낼수 있는 독특한 블루스톤의 색다름을 만끽하기 위해서는 말이다.
 
사실상 마지막 정규앨범이라고 할수 있는 8번째 앨범 In Through the Out Door 은,

 
레드 제플린에서 베이스와 드럼 파트를 각각 맡은 존 폴 존스와 존 본햄의 역량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맛깔스런 하드록 사운드의 <인 더 이브닝> <풀 인더 레인>그리고 아름다운 락발라드 <올 마이 러브>가 수록되어 있다.
레드 제플린은 총 10장의 음반을 발표했는데 정규앨범 8장,최초이자 마지막 사운드 트랙 앨범 <더 송 리메인스 더 세임>,그리고 존 보햄 사후 미발표곡들만 모아 만든 [CODA]이다.CODA 앨범은 레드 제플린이 그동안 발표한 앨범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고,뭔가 불안정한 느낌이 들지만,레드 제플린의 마지막 정규앨범이란 의미로서는 소장가치가 충분한 앨범이다.<위아 고나 그러브> 라는 곡이 그나마 이전 제플린의 색채를 조금이나마 느낄수 있을정도다.

 
총 8장의 정규앨범,그리고 사운드 트랙 앨범과 미발표곡을 모아 앨범으로 발표한 CODA 까지 레드 제플린은 지금까지(2006년기준) 미국 내에서만 1억500만 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림으로써(미국 레코드산업협회(RIAA) 발표)1억6,450만 장을 기록한 비틀즈에 이어 2위를 기록중이다.

                         [알콜과도 복용으로 1980년 12월 사망한 천재 드러머 존 보햄]
1968년 야드버즈 후신으로 결성된 레드 제플린은 1980년 12월 드러머 존 본햄이 알콜중독으로 사망하여 불시착 하기까지 록음악의 전성기를 주도했던 밴드이자,가장 대중들에게 사랑받던 1970년대 아이콘 이였다.
야드버즈 에서 배출한 `세계 3대 기타리스트'( 제프 벡,에릭 클랩튼,지미 페이지)중 지미 페이지가 레드 제플린이란 이름으로 다시 탄생시켜 13년이란 짧은 시간동안 이룬 업적은 록씬에서 절대적인 것이였다.
밴드 해산 이후 지금까지 재결성 한다는 루머가 끊임없이 재기 되었지만 1980년 12월 6일 밴드해산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로버트 플랜트가`친구이자,세계 최고 드러머중에 한명인 존 본햄을 먼저 보낸 것을 슬퍼하며 앞으로 더이상의 재결합은 없을것이다'라는 약속을 지금까지 지켜왔다.
 
하지만 최근 레드 제플린, 아니 록음악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기쁜 소식 하나가 외신을 통해 전해졌다.
레드 제플린의 전속 레코드사였던 애틀랜틱(Atlantic)의 창립자인 아멧 어테건을 추모하는 헌정 공연의 주역으로 레드 제플린이 재결합 한다는 것이다.
'아멧 어테건 트리뷰트(The Ahmet Ertegun Tribute) 명명된 이 공연은 음악 산업 역사상 가장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인물을 기리기 위한 행사이다.2006년 아멧 어케건 사망한 이후 올해 처음으로 열리게 되는데,레드 제플린이 공연의 주인공으로 참가하게 된 것이다.
11월 26일 영국 O2 아레나에서 단독공연을 한차례 가지게 되는데,드러머는 존 본햄의 아들인 제이슨 본햄이 맡을 예정이다.
일회성 공연을 위한 일시적인 재결합인지,아니면 벌써 60살이 훌쩍 넘은 노익장들이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 위한(향후 앨범 발표 등) 공연인지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유야 어찌 되던,레드 제플린을 무대에서 다시 볼수 있다는 점은 팬들에게는 기쁜일이 아닐수 없다.
다시 천국으로 가는 계단을 걷게 된 레드 제플린. 그들의 향연이 또다시 시작된 것이다.
 
이글은 인터넷 신문 데일리안 기사로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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