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년은 그 어느때 보다 잊혀지지 않은 한해이다.
특히 야구팬들이라면 그리고 타이거즈,라이온스 팬들이라면 말이다.
93년 하면 잊혀지지 않은게 한국시리즈 3차전 박충식의 15회 완투, 해태 타이거즈 시리즈 역전 우승,해태 타이거즈의 사상 첫 10승 투수 6명 배출..등등
하지만,향후 한국프로야구를 이끌 영호남의 영원한 스타 탄생의 이 2명의 등장은 팬들에게 볼거리는 물론,신선한 충격으로 다가 왔다. 바로 삼성 라이온스의 "파란피" 양준혁 선수와 해태 타이거즈의 "야구천재" 이종범의 등장이 그것이다.
양준혁은 통산 4차례의 타격왕 을 비롯하여,최근 2,000안타 라는 대기록을 수립하며 그의 별명 "위풍당당" 처럼 아직까지도 변함없는 실력을 보여주고 있지만,호남의 상징인 이종범 선수는 안타깝게도,과거의 영광을 뒤로 하며,2006년을 깃점으로 올시즌까지 내리막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쯤해서 양준혁이 살아남는 이유,그리고 이종범 선수의 부진을 틈타(?) 이 두선수의 타격 동작과 장단점을 파악해 보기로 한다.
양준혁의 타격폼 변화 그리고 끊음 없는 연구
93년 데뷔당시 내가 기억하고 있는 양준혁 선수의 타격자세는 한마디로 "꼴불견" 이였다.
배터박스에서 상대투수의 공이 릴리스 되기까지 하체뿐만 아니라 상체까지도 좌우로 흔들어 대며,타이밍을 잡는 모습이 처음보는 신선한 장면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내가 고3 때 보았던 그 타격자세가 지금 세월이 흘러 생각해보니,정말 대단한 자신만의 장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는게 지금와서 느낀다.
데뷔초기 양준혁은 앞다리를 오픈으로 벌리는 다소 독특한 타격폼을 선보인다.
스탠스를 오픈으로 미리 걸어두고 타격을 한다는 것은 몸쪽 공을 보다 유리하게 칠수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바같쪽 변화구에 약점을 보이기 마련이다.
하지만,생각보다 바같쪽 공에 약점을 보이지 않았다.지금 생각해보니,앞다리를 오픈으로 준비하는 앞발 스탠스 동작은 스트라이드를 하는 착지점에서는 항상 처음 타격준비 동작에서 보다,구질에 따라 또는 코스에 따라 착지점을 맞춰잡는 천재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양준혁 선수가 딱 2번 3할 이하를 기록했던 02년,04년 시즌을 보면,그의 타격폼이 문제가 아니라,야구에 대한 매너리즘,그리고 동기부여 측면에서 심리적인 요인이 작용했을뿐,그의 추락은 아직도 먼나라 이야기 이다. 또한 그는 끊임없이 타격자세를 나이의 부담에서 오는것을 역이용하며,장점으로 바꿔가고 있다.
위의 그림은 가장 최근의 양준혁 선수의 타격자세이다.
먼저 첫번째 사진에서 주목해서 볼점은 하체이다.(왜 하체가 주목해야 되는지는 밑에가서 설명하겠음)
양준혁 선수의 타격자세에서 눈여겨 볼점은 양준혁 역시 타격이론적 측면에서 보면 "오픈 스탠스" 다.
정석적 오픈 스탠스는 아니지만,배트의 발사 전까지의 앞다리 움직임이 그렇다는 말이다.
또한 거포들의 특징이라 할수 있는 뒷쪽 팔꿈치가 생각보다 뒤로 당겨져 있지 않다(뒷쪽 팔꿈치만 기준으로 놓고 보면,세번째 사진에서의 뒷쪽 팔꿈치가 첫번째 동작이 되어야 한다.)
두번째 사진을 보면 스트라이드 전동작으로 하체는 타이밍을 잡으러 다리를 들고 있다.여기서 주목할점은 앞어깨와 뒷어깨인데,파워를 살리기 위해 뒤로 당겨지고 있것을 볼수 있다.
세번째 사진에서의 특징은 뒷쪽 팔꿈치가 사진정면에서 보았을때,앞쪽 어깨와 일직선을 이루고 있다.여기서 특징적인 것은 첫번째 사진 부분을 설명할때 말했듯이,통상적인 여타 다른 선수가 첫번째 동작에서 이루어져야 할 뒷쪽 팔꿈치 위치가 세번째 사진에서 이루어진다는 뜻이다.(거포형 선수들은 뒷쪽팔꿈치를 타격준비 시작과 동시에 뒷쪽으로 놓는게 대부분이다) 몸통회전력,즉 타이밍과 파워를 생산하는 근본적인 회전력을 위해 앞어깨도 뒤로 가져가고 있으며,스프링처럼 몸통을 튕기듯이 이루어지고 있다
네번째 사진은 왜 양준혁 선수가 위대한 타자라는 것인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앞발 스트라이드된 발끝은 정확히 10-11시방향(우타자는 1-2시방향)을 가르키고 있으며 파워포지션으로 이동된 것을 보면 철저하게 몸의 중심이 뒷쪽에 남아있는 것을 볼수 있다.즉 히팅 포인트 지점을 앞에다 서두르게 두는 우를 범하지 않고 있으며(선구안이 뛰어난 타자들에게서 볼수 있는 전형적인 모습.몸의 중심을 너무 빨리 앞으로 두면,변화구에 당하기 쉬우며,히팅포인트 역시 앞에 두면 게스히팅을 할시에는 장타가 되지만,그렇지 않을경우 삼진당할 확율이 높다.또한 뒷쪽에 중심을 두고 있으면 공을 오랬동안 볼수 있는 장점이 있기에 선구안은 저절로 좋아질수 밖에 없다) 이렇게 되다보니,버팀목이 되는 뒷발의 파워와 안정감이 저절로 돋보이게 하는 사진이다.
첫번째 사진설명할때 하체를 눈여겨 보라고 한것은 첫번째 사진에서 앞발 위치를 한번 보라.다리를 들었다가 파워포지션으로 몸이 이동해서 스트라이드 된 네번째 앞발 착지점이 처음 사진의 앞발위치랑 똑같곳에 와있다.(앞발 스트라이드의 발끝위치는 타격을 하기 위함에서 내딪는것이니,발끝의 위치는 당연히 다르다)
마지막 다섯번째 사진은 공을 히팅 하는 장면인데..정말 아름다운 사진이 아닐수 없다.
얼굴은 공을 끝까지 쳐다보고 있으니,자연적으로 고개는 들리지 않고 있으며,뒷발은 버팀목이 확실히 됨과 동시에 스트라이드 된 앞발 역시 자연적으로 파워가 붙고 있는게 그림에서도 나타난다.그리고,뒷쪽 팔꿈치가 왼쪽옆구리에 붙여 나오는것을 볼수 있다.너무나 교과서적인 모습이다.
또한 사진에는 없지만,한장의 사진이 더 있다면,아마 양준혁 선수는 히팅이후 오른손은 끝까지 남아서 팔로스윙을 심하게 마지막까지 가져갈것이다.(일명 만세타법) 팔로스윙을 끝까지 한다는 점은 당구에서 당점을 위로 잡아서 끝까지 밀어주면 공이 더 멀리가는 원리와 똑같다.
히팅 포인트를 잡는 자세가 철저하게 뒤로 가 있으니,공을 더 오래볼수 있는 장점으로 ,삼진수가 적으며,파워 또한 있으니,히팅포인트를 뒤로 두면서 치는 다른 여타 선수(특히 기아의 이용규선수가 적절한 예)보다 장타 생산 또한 유리하다.
다음으로 이종번 선수를 언급을 할까 했는데,양준혁 선수 한명에 대한 설명으로도 글이 너무 길어져,다음에 시간이 나면 다시 따로 언급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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