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혹시 다음 블로그 뉴스라고 알아?” “몰라”
“거기서 글한번 써봐라, 형 수준이면 다 쳐 바를껄?” “ 뭘 쳐발라? 거기 화장품 관련된 곳이냐?”
인터넷에 사진 한장 올릴줄 몰랐던 시절이었던 지난 2007년 여름, 절친했던 후배가 술자리에서 넌지시 건낸 한마디가 나와 다음 블로그.. 그 인연의 시작이었다. 처음엔 다음 블로그로 1년을 운영하다 지금 이곳으로 이사를 온지는 1년 9개월. 대략 3년째 글을 쓰고 있다.
나도 변했듯 이곳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아직도 입에 쫙쫙 감기는 블로거 뉴스란 말 대신 언제부턴가 세상을 보는 창이란 뜻의 뷰로 변했고 베스트 카테고리를 포함 제도적인 것들의 차별화 등등 이젠 그 변화를 못따라갈 정도로 매우 방대해 졌다. 물론 쓴소리를 시작하면 지금 이글을 보고 있을 뷰 관계자들의 혈압상승 케이지를 만땅으로 올려놓을 자신이 있을 정도지만 오늘 이시간은 때가 때인만큼 밑에서 한가지만 걸고 넘어가겠다. 평소 이런 소리 할 기회도 없었는데, 뷰에서 아무글이라도 좋으니까 쓰라는 무언의 공식성을 인정했기에 이때다 싶어 그냥 넘어가진 않을거다. 그렇다고 뷰 관계자는 너무 긴장할것까진 없다.
읽어보면 다 상식에 기반한 그리고 누가 봐도 납득 할만한 쓴소리니까. 입에 쓴약이 몸에도 좋다고 하니, 폭염때문에 스태미너가 딸릴 것 같은 오늘 하루 보약한첩 먹는다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
일단 뷰에 감사의 말부터 전하고 싶다. 3년전 듣보잡이었던 윤석구의 야구세상이 이젠 야구를 즐기는 팬들이라면 바로 알아볼 정도가 됐으니까. 덕분에 모 언론사에 기사도 보내고 있고 그동안 각종 스포츠 언론과의 인터뷰로 인해 얼굴까지 팔려서 가끔 야구장을 가면 사인까지 해달라는 황당하면서도 송구스러운 일까지 종종 일어난다. 저 멀리 일본 본토땅의 야구 게시판에서도 이곳 윤석구의 야구세상을 알고 있을 정도면 촌놈 출세한 거다. 이게 다~ 뷰 덕택이다.
처음엔 퍼온글이나 보관하면서 아주 짧은 야구에 대한 멘트형식의 글이 대부분이었다.
왜냐? 그때는 어떻게 글을 송고하는지 몰랐으니까. 나는 지금도 컴맹수준이다. 그런데 송고를 하면 사람들이 들어오고(어디서 들어오는지도 몰랐음) 나중에는 베스트라는 것이 있다는것도 알았다. 그때부터는 정식 기사처럼 형식을 갖춰 글을 썼고 그리고 지금에 이르렀다. 별것없다. 글을 쓰니까 돈도 주고, 인터뷰 요청도 들어오고(잡지사 인터뷰는 돈까지 준다. 크크). 형식을 갖춰 글을 포스팅한게 2007년 10월말, 그리고 베스트블로거는 2008년 둘째주에 선정됐다. 글 쓰기 시작한지 정확히 2달 보름만에 베스트블로거 되신분 아마도 없을것이다.(있으면 말해주길) 이거 통계 뽑아보면 첫 글 송고후 내가 가장 빨리 베스트블로거 일거다. 스스로 자랑질 하려니 뻘쭘하다. 하지만 진심을 이야기하라면 베스트블로거고 뭐고 간에 이젠 그 값어치도 없고, 그냥 언제 그런적이 있었느냐 하는 생각이다. 이쯤하고 보잘것 없는 일개 야구 글쓴이가 생각하는 뷰에 대한 소고, 그리고 덧붙여 몇마디 할까 한다.
나는 글을 쓰는데 있어 3가지의 원칙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기존 언론방식의 스타일에서 탈피를 할것, 둘째는 어차피 야구는 정답이 없는 것이니까 큰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내가 보는 관점의 포스팅이 주를 이룰것, 그리고 마지막은 이 두가지를 충족시키기 위해선 부단한 야구공부를 병행할것.
기존 언론방식을 따라하면 블로그 글을 읽을 이유가 없다. 언론에 나온 기사를 보면 되지 굳이 블로그까지 들어와서 읽을 필요가 없을테니까. 표현의 방식만 다를뿐 거기서 거기인 것들의 글이 되고 만다.
굉장히 건방진 말일수도 있지만, 오늘 하루동안만 해도 `저딴게 기사냐' 라는 글을 여러개 발견했다.
물론 메이저,인터넷 언론사다. 기자를 할 기회도 있었지만 난 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내가 기자라는 그 인간들을 거의 경멸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지방신문에 근무하는(이름만 대면 아는) 야구 기자가 있다.
예전에 놀렸던 말이 있었는데 `야? 너처럼 야구와는 아무 상관없는 사람이 야구기사 써도 되냐? 대한민국 족구하라고 그래' 물론 지금 이 후배는 상당히 잘나가는 기자다.
내가 왜 이런 과거 에피소드를 이야기 하냐면, 이곳 뷰에 올라오는 야구글을 읽어보면 특색이 없는듯 해서다. 언제부터인가 소위 읽어볼만한 글이 사라져 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야구글은 어디에 있을까. 내가 모르는 야구의 어떠한 분야의 글을 쓰던 사람은 어디에 있을까. 내가 생각치도 못했던 야구글을 쓰던 사람은 또 어디로 사라졌을까. 분명 예전에는 그러한 분들이 몇분 계셨다. 하지만 지금은 없다.
비밀 댓글로 늦은 밤까지 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던 사람도 이젠 뷰에 없다. 서글픈 생각까지 든다.
이슈에 집착하며 내용보다는 자극적인 제목, 더군다나 뷰 정책이 바뀐 후부터는 그 정도가 더욱 극심해졌다. 스스로의 야구발전이 아닌, 외부적인 것들이 이렇게 만들었다고 본다.
뷰 애드 정책은 훌륭하다. 하지만 방금 말한 것들의 아쉬움은 다음 뷰가 반드시 고민하고 반성하고 끊임없이 연구해야할 것들이다. 이것은 3년전 내가 처음 글을 썼을때와 비교해 보면 별반 달라진게 없기 때문이다.
어제 다음 스포츠 야구란에 야구원로인인 천일평씨가 쓴글이 올라왔다.(지금도 볼수 있다)
그런데 어제 오후쯤 다음 IT 스포츠 베스트 카테고리에서 이상한 글을 하나 발견했다.
우선 천일평씨가 쓴 글을 먼저 보자.
첫 본문만 가져왔다. 클릭하면 커질지 모르겠지만 자세히 살펴보길
아래는 어제 오후 베스트에 오른 글이다. 오후에 올라왔으니 지금 이시간까지(4시 46분 현재)도 올라와 있다.
누구라고 밝히기가 싫어 글 내용은 공개하지 않겠지만 천일평씨가 쓴글을 고대로 제목까지 한 토씨도 틀리지 않고 뷰로 포스팅한 글이 떡하니 베스트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글 내용도 마찬가지다. 어제 이 시간쯤엔 저글이 뒷쪽으로 넘어가지 않고 앞쪽 1~12 위에 올라와 있었다.
이쯤되면 `아 19-1' 하면서 뷰를 욕하고 있는 분들도 계실거다. 그렇다고 너무 욕하지 마시길.
사실 이미 언론에서 나온 글을 포스팅하면 뷰 관계자도 알도리가 없다. 하루에도 수천개씩 올라오는 뷰의 글을 일일히 하나하나 맞춰보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요한게 글을 쓰는 사람의 양심이다. 뷰애드 정책으로 인해 더욱 경쟁이 치열해진 지금 이런 쓰레기 같은 글이 베스트로 올라갔다는건 스스로의 양심에 맡겨야 될뿐 어떻게할 도리가 없다.
언론에 나온 기사를 자신의 블로그에 담고 싶었다면 그냥 담아만 두면 될것을 굳이 뷰로 송고하는 배짱에 감탄하지 않을수 없다.
그래서 제안을 하나 하고자 한다. 앞으로 다른글을 짜집기 했거나 퍼온글을 뷰로 송고하는 블로그는 어떠한 제약적인 처방으로 제재를 가하는 것이다. 1차로 걸렸을때는 한달간 글쓰기 금지 2차는 또 다른 것.. 그리고 3번째 걸리면 블로그 폐쇄 조치 등등.
다른 카테고리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필자가 있는한 야구글은 다 걸리게 돼 있다. 그런데 이런 글이 베스트로 올라왔는데요? 라고 뷰측에 말하고 싶어도 말할 공간이 없다.
양심을 걸고 하는 말이지만 그동안 이미 언론에 나온 글을 퍼가서 뷰에 송고한 후 그 글이 베스트로 올라온걸 나는 수차례 목격했었다. 심지어는 내가 쓴글도 며칠후 복사해서 뷰로 포스팅하는 어처구니 없는 블로그도 본적이 있다. 그리고 교묘하게 짜집기 해서(딱 보면 알지 않나?) 글을 쓰는 일부 블로거들도 상당수다. 내가 이런말 했다고 너무 뭐라고 하지 마라. 이순간에도 자신이 지닌 지식과 전문성 그리고 생각을 짜내며 글을 송고하는 분들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그분들이 느낄 허탈감과 분노는 말안해도 알듯 싶기 때문이다. 뷰가 발전을 지금처럼 거듭하기 위해선 이러한 것들에 대한 어떠한 장치가 반드시 보완되어야 한다. 뷰의 양적인 팽창이 이러한 부작용을 양산하는.. 그보다는 방치했다는 생각이다.
끝으로 조회수 폭탄을 맞는 방법을 알려주며 블로그 생활 3년간의 뷰 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끝마칠까 한다.
제목은 무조건 자극적으로 써라. 내용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래서 베스트로 많이 올라가 많은 뷰애드 금액을 노려라. 주의할점은 이러한 블로그는 반드시 도태된다는 것. 그리고 매장된다는 사실에서 자유로울수 있다는 강철 얼굴을 소유한 사람이어야 한다. 다음 뷰는 양적인 팽창에만 관심을 쏟고 질적인 부분에선 개선하지 못한게 뭐가 있을지 곰곰히 생각해야할 시점이라고 본다. 그래야 두가지를 모두 이룰수 있다.
혹여 쓴소리 좀 했다고 윤석구의 야구세상에 대한 불이익을 주지 않을거라고 믿는다.
윤석구의 야구세상은 뷰 관계자님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아두길.. ㅎ
윤석구 (http://hitt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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