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야구연맹 신임 회장에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선임됐다는 뉴스를 접하고 충격과 공포가 밀려온다. 이분은 삿포로에서 맥주를 마시며 일본은 없다라고 할때부터 지켜봤는데 참으로 대단한 인물임에는 틀림이 없는듯 싶다. 우리가 보통 나설때를 분간하지 못하고 거들먹 거리는 사람을 보고 오크 라고 하는데 오크의 오는 오지랖의 첫글자에서 따온것이고 마지막의 크 자는 스트라이크의 끝글자를 갖다 붙인 합성어인데(아닌가? ㅎ), 결국 자신의 빛나는 예칭대로 야구와 인연을 맺게 되어 감축을 드리는 바다.
이번 그의 오지랖은 나름대로 신선함이 있긴 하다.
한때 자칭 페미니스트로 "여성이여 느껴라 탐험하라" 를 편찬한 후덕한 성품답게 척박한 대한민국 여자야구 발전을 위해 분명 온 정열을 쏟아낼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우려스러운 것은 야구에도 `자해'가 통한다는 사실이다.
동료를 살리고 내가 죽는 희생번트와 희생플라이가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동안 전여옥 의원이 행해 왔던 전례에 비춰볼때 희생번트의 실패로 선행주자만 죽여버릴것 같은 불안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야구의 룰조차도 모른채, 희생번트 후 내가 덕아웃에 있는것보단 루상에 있어야 빛이 더 난다는 그런 마인드로 연맹회장에 올랐다면 곤란한 일이기 때문이다.
전여옥은 축구계의 대빵과 친할때부터 모든 정치사안을 월드컵 4강과 비교하는 그리고 그와 유사한 말과 글을 자주 하곤 했었다. 모당 궤변인시절엔 그 포스가 플루크 시즌이란 말이 나돌정도였다.
이젠 적을 옮겼으니 WBC 준우승으로 갈아탈지 지켜볼 일이다.
하루도 바람잘날 없는 요즘 야구판에 어처구니 없는 사건 하나가 더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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