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이치로 `넌 대체 누구냐?'

Batting Theory 2007/11/07 00:00 Posted by 비회원

지난 2006년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방정맞은 입을 함부로 놀려 많은 한국팬들에게 분노와 질타를 동시에 들어야 했던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당시 이치로의 막말에 분노한 한국 팬이 만든 페러디]

 
당시 그가 언론에 내뱉은 한국야구 폄하 발언이나 자국야구에 대한 상대적 우월함과 그리고 다른 아시아 국가의 야구수준에 대한 무시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분명 있었을 것이다. 한국과 일본의 리그 수준차를 고려할때 또한 그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이나,지금까지의 활약상을 봤을때,충분히 이해가 가는 발언이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각각의 국가에서 최고의 멤버로 구성된 선수들(국가를 대표한다는)간의 국제대회에서 타국가의 야구수준을 폄하 하는듯한 발언은 선수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도 분명 해서는 안될 발언이였다.
 
하지만 그가 지금까지 보여준 활약,즉 일본과 미국야구를 평정할수 있었던 이유와 그의 철학을 엿보면 `야구선수 이치로'는 천재적인 재능과 선수 스스로의 노력이 만들어낸 최고의 선수중 한명인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야구선수로서는 크지 않은 키(179cm)와 70kg 이 조금 넘는 신체적 불리함을 딪고 최고의 1번타자로 우뚝선 이치로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그리고,어떠한 타격 마인드를 가지고 있기에 일본은 물론 메이저리그 까지 평정할수 있었을까?
 

 
1993년 일본 퍼시픽 리그에 소속된 오릭스 블루웨이브에(현 버팔로스) 입단한 이치로는 미국진출 이전까지(2000년) 총 8년간 통산 981경기에 출전해 3619타수 1278안타 118홈런 529타점 658득점 3할5푼3리의 성적을 기록했으며 리드오프로서의 중요한 척도인 출루율은 루키시즌(43경기 출장이 전부) 을 제외하고는 4할 이하를 기록한 시즌이 단 한번도 없을만큼 일본 최고의 선수였다.
특히 일본에서 마지막 시즌이였던 2000년에는 철저하게 컨택 위주의 타법으로만 3할8푼7리의 고타율을 기록해 일본에서는 더 이상 선수생활을 지속할만한 근거가 사라지게 했으며 좀 더 큰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펼쳐보이고 싶다던 본인의 염원대로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하게 된다.
 
당시 일본에서는 이치로의 미국진출 여부와 별도로  과연 리그 수준차이가 다른 최고의 무대에서 얼마만큼의 실력과 기록을 나타낼지에 관심이 모아졌음은 물론이다.
`제구력 위주의 일본과는 달리 강력한 페스트볼을 뿌려대는 미국에서는 성공하지 못할것이다' 라는 부정적인 의견과 `맞추는 재주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선수인만큼 반드시 그는 성공할 것이다' 라는 의견 싸움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논쟁꺼리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치로는 당시 많은 우려와 불안의 시선을, 보란듯이 바꿔 놓으며 빅리그 첫 시즌 이였던 2001년 총 157게임에 출전,692타수 242안타 3할5푼의 타율을 기록하며 신인왕과 아메리칸리그 MVP를 동시에 수상하는 활약을 펼치게 된다.일본에서는 항상 두자리수 홈런(루키시즌 제외)을 기록했던 이치로였지만,
이당시 그는 철저하게 큰 스윙을 버리고 컨택위주의 콤팩트한 타격과 좌타자의 잇점,그리고 빠른발을 이용해 높은 내야안타 생산능력까지 보여준다.
첫시즌 부터 완벽하게 메이저리그에 적응한 이치로는 2004년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우게 되는데,바로 1920년 조지 시즐러가 세웠던 한 시즌 최다안타(257개)기록을 84년 만에 갈아 치워 버린 것이다.(262안타)
이후 지금까지 이치로는 7년연속 3할 이상의 타율과 200안타 이상의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치로가 성공할수 밖에 없었던 원인중,가장 큰 이유를 들자면 바로 자신의 신체적 조건에 맞는 최적화된 타격자세와 어디에서 뛰던 그리고 어떠한 위치에 있던 `난 성공할수 있다'라는 선수 스스로의 마음 가짐을 들수 있겠다.
 

 

 [이치로의 타격자세=앞다리가 나가면서 타격을 하는 웨이트 시프트의 전형적인 타격폼,히팅이후에 벌써 몸은 1루를 향하고 있는 점이 독특하다]

 
교과서적인 웨이트 시프트 타격자세[weight shift](타격준비 동작에서 좁게 양다리를 모았다가 앞발을 앞으로 뻗으면서 치는 타격)에서 나오는 일명 `시계추 타법'과 공의 구질과 코스를 가리지 않고 쳐대는 빠른 순발력,그리고 상대하는 투수마다 각각 자유롭게 히팅포인트를 잡아내는 그의 방망이 솜씨는 타격이론적 측면에서 놓고 봐도 천재적인 선수임이 분명하다.
 
평소 그가 말한 `무언가 다른 사람에 비해 뛰어나지 않으면 살아남을수 없다'라든가 `주변에서는 나의 변화 그리고 새로운 리그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은 아직도 나의 능력을 의심하기 때문이다.난 내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오로지 노력할 뿐이다' 라며 스스로의 마음가짐과 성공에 대한 열망이 최고의 선수로 올라서게 된 원인인 것이다.
 
국내 야구 팬들에게는 과거 그가 내뱉은 발언의 영향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부정적인 것은 사실이다. 물론 선수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의 심성과 외적으로 보여지는 면이 훌륭하다면 더없이 슈퍼스타의 칭호가 아깝지 않은 이치로 이겠지만,야구 선수로서의 자질,그리고 항상 노력하며 실천하는 `야구실력의 이치로'는 충분히 칭찬해줄 이유가 있는 선수다.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써내려가는 색다른 리드오프 타자의 접근방식이 과연 언제까지 지속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글은 다음 스포츠 해외야구 메인에 실렸습니다]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위의 포스트가 유익하셨나요? 그럼 view on 추천버튼을 눌러주세요^^
편하게 구독하고 싶으시다면 한 RSS 리더기를 사용해 보세요.
BLOG main image
윤석구의 야구세상
21세기에도 괴벨스와 같은 인간이 있다. 다만 남자가 아니라는 것만 다를뿐...사람들의 인지부조화가 만들어 낸 희대의 괴물이지.. 뭐 그렇다고.. KCN 야구해설위원 & 광주 MBC-R 해설위원
by 윤석구

공지사항

2010 view블로거대상 엠블럼 2011 blogawards emblem hobby & free time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297)
Korea Baseball (314)
MLB * NPB (160)
Batting Theory (217)
서울신문 (479)
Baseball N` Sports (51)
야구와 미디어 그리고 나 (74)
  • 6,056,868
  • 6712,712
  • http://file.tattermedia.com/media/image/plugin/tnm_badge_white.gif
    get rss

    윤석구의 야구세상

    윤석구'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atter & Media
    Copyright by 윤석구 [ http://www.ringblog.com ].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Tatter & Media DesignMyself!
    윤석구'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atter &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