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에서 스트라이드(Stride)는 앞발을 내딛는다는 표현으로 자주 언급된다.
이 스트라이드에서 가장 많이 궁금해 하고 있는 것들이 몇가지가 있는데 그중 `스트라이드를 하면, 파워에 도움이 된다' 라고 잘못 알고 있는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큰 영향력은 없다.
다만, 이 스트라이드란 것도, 처음 보폭과 내딛는 거리의 차이점,어떻게 스트라이드를 하는지에 대한 방법론, 그리고 이걸 적용해서 선수들마다의 차이점에서 오는 다양성이 너무나 많기에 일반화 시키기가 곤란하다는 점은 분명히 있다.

서양권 타자들은 선천적인 파워가 뛰어나기에 스트라이드를 하지 않아도 장타를 칠수 있고 동양권 타자는 그렇지 않기에 외다리타법을 해야 장타를 칠수 있다는 어느 독자님의 말씀을 듣고 그냥 지나칠수 없어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간다.

먼저 스트라이드는 `배팅 타이밍'을 잡는게 우선목적이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자신의 타격스타일을 유지하기 위해 다리를 들고 치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타이밍이 맞느냐 그렇지 않느냐와 동일시 되기 때문이다.
만약에 니 리프트 타법(Knee lift)을 하는 선수들, 예를 들어 에이 로드와 같은 선수가 다리를 들지 않고 타격을 한다면 지금보다 홈런수가 급감할까? 반대로 다리를 들지 않는 알버트 푸홀스와 같은 선수가 다리를 들면서 타격을 하면 지금보다 더 많은 홈런포를 생산할수 있을까?
타이밍이란 전제를 제외하고 만약 스트라이드가 타격시 파워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라면 위의 제시가 맞을것이다.

필자가 타격공부를 시작할쯤 국내 K 모구단의 선수에게 이부분에 대한 질문을 한적이 있다.
그때까지만 해도 타격에 대한 개념이 정립되지 않았기에, 나 역시 다리를 들고 치면 파워에 영향이 클것이라고 무턱대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돌아오는 대답은 "파워와 상관없다" 였다. 지금은 감독직에서 물러났지만 한국프로야구사에 한시대를 풍미했던 타자 출신의 전감독님께도 이질문을 해봤는데 돌아오는 대답 역시 같았다.
그 이유를 물어보니 "어차피 다리를 들고 치더라도, 지면에 앞발이 착지할쯤엔 배트가 스타트를 한상태가 아니다. 즉, 스트라이드가 끝난 이후 배트가 스타트하기 때문에 배트와 공이 만나려면 시간이 있어야 한다. 짧게 스텝을 내딛든, 스트라이드를 하든 안하든 배트가 이동해서 컨택트 지점에 이를때는 양쪽 타격모두 `전부 노-스텝 상태(이미 그전에 앞발이 지면에 착지해있기 때문) 이기 때문이다"  라고 했다.
여기서 말하는 K구단의 모 선수는 원래 기존의 타격폼을 버리고 잠실경기에서 노 스트라이드 타법으로 홈런을 쳐냈기에 그렇게 타격을 하면(다리를 들지 않으면) 파워감소가 오지 않느냐? 에 대한 나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그리고 타격시 앞다리의 이동유무는 `배팅 타이밍' 위한 것이 가장 큰 목적이란 답변도 덧붙여 들었다.

금일 처음 보는 닉네임이었지만 이 블로그에 오신 분이 댓글을 남겼는데 (일전에 분란을 목적으로 악성리플때문에 골치가 아팠던 적이 있어서 혹시 하는 마음에 실례를 범했다. 분란을 일으켰던 동일인인줄 알고. 다시한번 정중히 사과드림)

댓글중에, 커다란 스트라이드 동작을 통해 하체의 파워 이용을 극대화하지 않으면 장타를 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말한 부분이 있다.

스트라이드 하나만 하더라도 그 종류가 엄청 많다. 어떻게 다리를 들어올리느냐에 따라 그리고 처음 준비스탠스가 어떤 상태에 있느냐에 따라 또 달라지기 때문이다. 무턱대고 스트라이드 통해 하체파워 이용을 극대화한다는 말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다리를 직선으로 드는 타자(에이로드, 국내 김동주와 같은), 자신의 뒷다리쪽으로 대각선 형태로 드는 타자(세이부의 나카무라나 미국의 알폰소 소리아노와 같은) 등등, 이것만 해도 나눠지는게 많다.


에이로드와 같은 유형의 선수들은 니 리프트 타법시 골반의 회전력의 장점으로 많은 홈런을 치기로 유명한 타자다. 비록 약물때문에 위상이 추락하긴 했지만 직선으로 다리를 들어올리는 타자중 가장 대표적인 홈런타자다. 하지만 에이로드가 다리를 들고 타격을 하기에 홈런을 많이 치는게 아니라, 착지 후 골반의 회전력이 배팅파워에 더 영향력이 크다. 다리를 든다는 것은 파워포지션(일명 load 라고 하는)에서 같이 행해지는 Stride to load 이기 때문에 스트라이드를 한다고 그 주체의 모션으로만 파워배팅을 하는데 있어 무조건적인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올시즌 에이로드가 부진한것은 약물문제에 따른 것도 있겠지만 수술한 엉덩이가 완쾌되지 않은 상태(타격후 엉덩이를 자주 만지는 모습을 종종 보게된다)에서 골반 상태가 좋지 않기에 홈런포가 실종됐다는게 타격기술적으로 봤을때 더 정확하다고 본다.(에이로드의 약물을 옹호하자는게 아닌)
타격시 그의 전매특허인 골반 회전력에 의한 파워가 엉덩이 부상으로 타격을 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전 넓은 보폭에서 하체이용을 거의 하지 않으면서도 상체의 엄청난 파워만으로 홈런을 양산해내는 푸횰스와 같은 타자들을 보면 비애를 느낍니다.
동양인은 선천적으로 절대 저런 타격폼으로 홈런을 그처럼 많이 칠 수는 없으니까요.

이 댓글에 대한 답변을 하자면, 우선 넓은 보폭에서 하체이용을 거의 하지 않는 상태라고 말한 푸홀스의 타격을 잘못 이해하고 있지 않나 싶다.
푸홀스의 보폭이 여타의 타자들에 비해 넓은 즉, 일명 브로드 스탠스(Brod - Stance)라고는 하지만 가랑이가 찢어질만큼 준비자세를 가진 타자가 아니다. 그리고 푸홀스는 상체위주의 타격만 하는 타자도 역시 아니다. 일전에 한번 언급했지만 푸홀스의 타격장면을 다시 한번 보자. 정말로 푸홀스가 상체위주의 타격만 하는 선수일까.

푸홀스는 일명 노-스트라이드 타격을 하는 대표적인 선수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리를 들어올리진 않지만 그 역시 타격시 앞발을 짧게 앞으로 내딛는(레그 스텝)다. 종합적으로 편하게 말할때 노-스트라이드히터 라고 하는게 편의상 이해는 하지만, 좀 더 들어가면 분명히 앞발을 내딛는다. 이글에서 말하고자 한것은 노 스트라이드 이기에 그리고 댓글을 남기신 분이 푸홀스를 언급했기에 이야기를 하자면,

이 타격부분 동작은 푸홀스의 체중이동이다. 다리도 들지 않았는데 어떻게 체중을 이동을 하냐고?
처음 앞발을 내딛고 난후 앞발 뒷꿈치가 다운될때 뒷발꿈치가 들리면서 포지션 체인지(UP&Down) 즉 자신의 배팅공간에서 배트가 스타트를 할 준비를 끝내 놓고 있다.
푸홀스 타격의 정확성은 물론 파워 역시 하체의 저러한 움직임이 있기에 가능한것이다. 왜 푸홀스가 상체위주의 타자인가? 스트라이드를 하지 않기에?? 이건 정말 아닌 표현이다. 이해됐을거라 믿는다.
말이 나온김에 푸홀스의 스탠스에서 상체도 유심히 한번 보자.
투수정면쪽에서 찍힌 것이기에 이의가 없을것이다. 어떤가?

여타의 타자들보다 극심할 정도로 상체가 클로즈되어 있다. 쉽게 말하면 자신의 저지 상의 등에 찍혀 있는 이름이 다 보일정도로 극단적으로 상체가 클로즈 되어 있다는 말이다. 왜그럴까?
그건 이 준비자세 자체가 파워를 장전하는 포지션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푸홀스처럼 다리를 들지 않는 타자들의 전형적인 상체 클로즈 모습이다. 만약 여타의 타자들처럼 상체가 클로즈가 되지 않는다면 넓은 스탠스 타자들의 배팅파워의 근간이 사라질것이다. 결론은 푸홀스 역시 상 하체 모두 매우 조화로운 타격기술을 보유한 타자다. 동양인 타자들은 파워가 부족해서 홈런을 치려면 외다리 타법으로 타격을 한다는 말도 있었는데, 김태균만 보더라도 푸홀스와 거의 비슷할 정도로 상체를 클로즈로 해놓는다.



만약 김태균이 저렇게 상체를 클로즈 시키놓지 않는다면(상체파워를 장전하지 않는다면) 지금 김태균이 때려대는 홈런은 죄다 불가사의한 것들로 해석을 할수 밖에 없는 것들이 되어 버린다.
푸홀스와 김태균처럼 다리를 들지 않고 타격을 하는 선수들의 파워배팅의 비밀은 상체의 로테이션도 물론 필요하지만 하체를 빼놓고 이야기한다는게 이론적으로 말이 안되는 소리다.
이건 태핑타법으로 타격을 하는 타자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의 대부분은 준비스탠스에서 상체가 클로즈가 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할수 있는데, 그 이유는 위에서 언급한 것과 마찬가지다.

일전에도 이야기한 적이 있지만(글로도 여러차례 언급했지만) 타격에서 다리를 들어올리는 또는 그 반대의 타자들은 선수만큼이나 스탠스 종류와 상 하체의 이동에 따른 타격방법론이 무궁무진하기에 어떠한 것을 대명사 시켜버리는 것은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타격에서 어떠한 것을 두고 "절대" 또는 "무조건" 그렇다, 또는 안된다 라는 말도 더더욱 남용되어서는 안된다고 본다. 제로섬 게임이라고 말하는 타격이지만, 기본적인 것들에서 변형된, 그리고 인용하는것에 있어 절대적인 것은 없기 때문이다.

이상 왕정치란 닉네임을 사용하시는 독자님이 댓글로 남겨주신것에 대한 것을 이야기해 봤다.



사진 & 영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 크리스 오리어리

윤석구 (http://hitting.kr/)

닉네임 왕정치님께 : 처음 댓글을 다셨는데, 기본적으로 인사정도는 하시고 댓글을 남기셨다면 제가 이 사이트에서 분란을 일으켰던 일본인과 헷갈리지 않았을텐데.. 라는 아쉬움도 듭니다. 오해에서 비롯됐지만 어찌됐던 제가 판단을 잘못했기에 이점은 사과를 드립니다.

 

저작자 표시
위의 포스트가 유익하셨나요? 그럼 view on 추천버튼을 눌러주세요^^
편하게 구독하고 싶으시다면 한 RSS 리더기를 사용해 보세요.
◀ Prev 1  ... 658 659 660 661 662 663 664 665 666  ... 1250  Next ▶
BLOG main image
윤석구의 야구세상
그렇게 정신승리라도 해라. 뭐가 그리 급할까. 자기 이름도 구라였어. ㅎㅎ 그냥 인생 자체가 구라인거야? 당분간 그렇게 정신승리라도 하고 있길.. 차라리 연기자의 길을 걷지 그래..푸하하
by 윤석구

공지사항

2010 view블로거대상 엠블럼 2011 blogawards emblem hobby & free time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250)
Korea Baseball (309)
MLB * NPB (160)
Batting Theory (211)
서울신문 (443)
Baseball N` Sports (51)
야구와 미디어 그리고 나 (74)
  • 5,769,362
  • 961,423
  • http://file.tattermedia.com/media/image/plugin/tnm_badge_white.gif
    Tatter & Media textcube get rss

    윤석구의 야구세상

    윤석구'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atter & Media
    Copyright by 윤석구 [ http://www.ringblog.com ].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Tatter & Media DesignMyself!
    윤석구'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atter &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