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KIA 타이거즈)의 전지훈련 도중 귀국으로 연일 언론에서 기사가 나오고 있다.
신체적으로 멀쩡한 선수가 계속 두통을 호소했고 훈련도중 급거 귀국한 사항이 기자들의 먹잇감으로 등장한 것이다.
KIA 타이거즈 지정병원인 광주한국병원에서 최희섭은 두차례에 걸쳐 정밀검사를 받았다.
결론은 이상무!! 즉 의학적으로 봤을때 전혀 문제가 없다는 담당 주치의 결론이 나온 것이다.
하지만 당사자인 최희섭은 아직도 두통을 호소하고 있다.
때를 같이해 스포츠신문들의 온갖 추측을 동원해 의사보다 더 명확한 처방을 내린다.
오늘자 스포츠조선 인터넷에 올라온 기사를 보면
뇌진탕 후유증 그리고 군사훈련과 파경 결론은 강한 정신력의 요구다.
뇌진탕 후유증은 최희섭이 시카고 컵스 시절 제이슨 지암비(뉴욕 양키스)의 타구를 잡다 넘어졌고 당시 미국에서도 몇차례 검진을 했으며 이상이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두번째 레퍼토리는 군사훈련과 파경으로 지금 최희섭의 두통원인으로 돌린다.
군사훈련과 파경이 두통과 도대체 무슨 관계가 있을까.
4주간 받는 군사훈련이 사람의 활동에 지장을 줄만큼 두통을 일으킨다면 군대를 갔다온 혹은 지금 현역생활을 하는 군인들은 뇌수술이라도 받아야 하나. 그리고 파경도 그렇다.
물론 결혼까지 약속한 여자와 파혼까지 간것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고 누구보다 괴로웠던 것은 최희섭일 것이다. 그래서 언급한 의사의 말과 기자의 결론은 `마음의 병' 이라고 한다.
아주 포괄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마음의 병이 도대체 뭔지를 모르겠다.
현대의학으로서 환자의 병명을 아직까지 찾지 못한 경우는 우리주변에서 흔하게 볼수 있다.
필자의 먼 친척뻘 되는 분도 CT,MRI 에서 나타나지 않고 의사의 소견도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지금도 생활하는데 불편할 정도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마음의 병이 신체 건강한 젊은 선수의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과격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만한 일(?)로 몸이 아플정도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신체적인 병이 분명 있을것이다.그게 마음을 통해서 나타났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기사말미에 강한 정신력을 요구한단다. 대체 무슨 정신력 타령인가.
머리가 아프다는데 강한 정신력으로 극복하란 말인가.해답을 내놓지도 못하고 무작정 정신력 타령이다.
80년대 초반 축구국가대표팀이 동남아 국가에게 패했을때 다음날 신문 1면에 나왔던 그 `정신력' 타령이 25년이 지난 지금까지 반복되고 있다.
물론 마음의 병이 두통의 원인이 될수도 있다.그리고 그게 맞는 말일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동안 저들이 기사를 작성하면서 추측성 그리고 명확한 사실에 입각하지 않고 제멋대로의 기사에 분노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였기에 한번 언급해 봤다.
이 기사에 덧붙여진 기사가 또 하나 실렸다. 기사 제목부터 그야말로 화려하면서 걸쭉하다.
마음의 병 `최희섭 환자' 입원하세요!
뭐 이런 기사 제목을 하루이틀 본것이 아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정말 쓴웃음이 나왔다.
꼭 유치원 선생님이 병아리반 꼬마에게 말하는듯한 저 착한 제목.
그저 한심할 뿐이다.
기사를 다 읽고 메인판에 갔더니 황당한 기사 제목이 또 실렸다.
박지성 이영표에 선전포고
진짜 박지성이 이영표에게 선전포고 했을까. 선전포고는 전쟁할때나 사용하는 말인데...
최희섭 선수의 완쾌를 빌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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