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도 오늘 하루밖에 남지 남았다.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끝이 보이는 순간에 다시 시작이 되돌아 오는게 세월이지만, 야구만 놓고 봤을때 올시즌은 유달리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한해가 될것 같다.
한국프로야구는 팀 수도 적고 유독 프랜차이즈 스타에 대한 팬들의 사랑이 넘치다 보니 트레이드가 미국처럼 활발하지 않다.
하지만 미국은 메이저리거로 처음 선수생활을 시작해 은퇴할때까지 유니폼을 갈아입지 않고 오직 한팀에서만 선수생활을 하다 은퇴한 선수가 드문편이다.
대표적인 선수가 올해 은퇴한 크렉 비지오(42)다.
크렉 비지오에게는 몇가지 별칭이 있다.
`휴스턴의 별' `스피릿' `휴스턴의 심장' 등등. 그도 그럴것이 1988년 입단한 이래 은퇴한 올해까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만 20년을 뛰었으며 178cm 정도에 불과한 신장이지만 파이팅이 넘치고,투지가 뛰어나며 플레이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는 그의 경기력은 팬들에게 신선함을 넘어 경외감을 불러 일으키게 했기에 많은 별칭을 얻을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한때 `킬러 B'(비지오,벨트란,백웰,버크만) 타선의 중심으로서 휴스턴을 이끌었던 비지오는 20년동안 팬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꿈에 그리던 `우승반지'는 끝끝내 얻지 못하고 올시즌 은퇴하고 말았다.
하지만 타격부분 곳곳에서 대기록을 남겼으며 1루를 제외한 내야의 모든 포지션을 맡아볼 정도로 야구센스가 천재적인 선수였다.포수로 입단해 2루수로서 불멸의 기록을 남기고 은퇴한 비지오는 사구(Hit by Pitch)를 자주 맞았던 선수였으며 메이저리그 통산 27번째 3,000안타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역사상 600 2루타-3,000안타-250홈런-400도루를 달성한 최초의 선수이기도 하다. 유난히 호타준족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던 올시즌 메이저리그를 보노라면 비지오가 연상되곤 했다. 그는 배리 본즈처럼 엄청난 장타력도,토드 헬튼과 같은 고타율도,그리고 리키 핸더슨처럼 엄청난 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아니었지만,매 시즌마다 각부분에서 골고른 성적을 20년동안 꾸준히 유지해 이처럼 대기록을 남길수 있었다.
10년간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모금행사를 벌이고 있는 비지오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낡은 철모'를 이젠 덕아웃 한곳에 남겨두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2007년 그의 은퇴가 남긴 것은 야구에 대한 정열,그리고 미닛 메이드 파크 곳곳에 뿌려진 그의 땀방울들이다.투지와 근성으로 대변되는 크렉 비지오. 훗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그의 발자취에 미리 축하를 보낸다.
올해 마지막 글을 짧막하게 나마 크렉 비지오에 대해 남겨보았다.
마지막이라서 뭔가를 결산해 보겠노라고 거창하게 마음먹고 글을 쓸까 하다,문득 내년시즌부터는 크렉 비지오를 볼수 없다는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생각을 바꿨다.
그는 떠났지만 기록과 사진은 영원한것. 사진으로나마 간단하게 그의 20년 야구역사를 되돌아 보자.
[한때 나도 젊은 꽃미남이었다.포수도 봤었지]
[내가 야구를 너무 잘해 투수들은 나에게 질투를 하곤 했지.가끔 이렇게 공으로 날 맞추면서 말이야]
[그럴때마다 난 이를 악물고 그들의 공을 부셔버릴듯 이렇게 멋진 타격으로 그놈들을 허탈하게 했어.]
[어때. 내 타격폼 예술이지?]
[내가 타격만 잘하는줄 알어? 2루베이스와 나는 오랫동안 친구를 했었어]
[난 항상 팀을 위해 내몸을 희생했었지.몸이 부셔져라 뛰며 허슬플레이도 마다하지 않고]
[우리 4명을 보고 2004년 어느날 언론에서 `킬러 B 타선'이라고 하더군]
[데럴 카일이 죽었단다.슬퍼서 눈물이 쏟아졌어.부디 좋은 세상으로가 폭포수 커브를 다시 던지길 바래]
[드디어 3,000안타를 내가 기록했어.그날 관중들이 모두 기립을 해주었지.내 생애 가장 기쁜날이었어]
[팬들이 있기에 내가 존재한다고, 난 늘 그런 마음가짐으로 야구를 했었지]
[아 ! 은퇴발표를 하고 나니 마음이 좀 그러네.오늘 경기가 마지막인데 이제 집에가서 뭘하지?]
[야구때문에 잘 놀아주지도 못했는데 이제부터는 내 아이들과 더 어울려야겠다.]
[집에 가기전 그래도 팬들에게 손은 한번 들어주고 가야지.그리울거야.미닛 메이드 파크가.]
2007년 8월 1일에 본격적으로 시작한 블로그 방문자 숫자가 정확히 5개월만인 오늘보니 얼추 32만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2,100 여명이 넘는 분들이 방문해 주셨는데 제 블로그에 오신 모든 분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블로그 초창기때 통하기,즐겨찾기 먼저 해주시고 친해지자고 하셨던 MLB 스페셜 카이져 김홍석님께 감사드리며,배리 본즈님,롤리님,쿼터메인님,풍림화산님,그리고 올해 암수술을 극복하신 포토그래퍼 하정임님께도 고맙다는 말씀 전합니다.또한 즐겨찾기에 포함된 정화숙님,햇빛 속으로님께도 안부전합니다.그리고 다음 블로그뉴스 편집진님(스포츠)과 스포츠서울닷컴 블로그스포츠 담당자님께도 고맙다는 말씀드립니다.(빠지신 분들 있나요?말씀해주세요.수정할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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