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괴물타자' 알버트 푸홀스(28)가 31일(한국시각)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타수 4안타를 몰아치며 드디어 타율 1위(.362)에 등극했다.
 


 
 
이날  홈런 포함 2루타 하나 2타점을 기록한 푸홀스는 전날까지 타율 .356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치퍼 존스(.358)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4안타를 몰아치며 1위탈환에 성공한 것이다.
같은날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타수 2안타(홈런포함)를 친 치퍼 존스는 타율 .359로 올시즌 초반부터 굳게 잠그고 있었던 1위자리를 시즌 종료 한달여를 앞두고 푸홀스에게 내줬다.
 
5월 8일 .341 의 최저타율을 깃점으로 지금까지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한 푸홀스는 데뷔 3년차인 지난 2003년에 내셔널리그 타율 1위(.359)에 등극한 이후 5년만에 다시한번 타이틀 획득을 노려보게 됐다.
존스는 5월까지 .417의 타율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후 6월 한달에만 .328 를 그리고 7월말부터 부상을 깃점으로 페이스가 급감(?)하며 어쩌면 테드 윌리암스 이후(1941년) 67년만에 4할타자가 등장할지 모른다는 희망이 깨졌음은 물론, 앞으로 푸홀스와 치열한 1위 다툼을 할것으로 예상된다.
 
올시즌 푸홀스는 타율뿐만 아니라 출루율(.468)과 장타율(.644)에서도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는데(OPS 1위 1.112 ) 출루율 역시 그동안 꾸준히 1위를 달리고 있던 존스(.457)에게서 빼앗은 것이다.
현재 푸홀스는 83 득점 89 타점 29 홈런을 기록하고 있어 지난 2001년 데뷔이후 메이저리그 최초로 루키시즌부터 이어온 3할-30홈런-100타점의 대기록을 8년연속 이어갈수 있는 가시권에 들어와 있는 상태다. 136게임을 치룬 카디널스의 남은 경기수가 26게임이란 것을 감안할때 충분히 기록달성을 이룰수 있을 전망이다.
 
푸홀스가 올시즌 이렇게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시련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지난 6월 11일 장딴지 부상으로 DL에 오른 이후 같은달 27일 복귀까지 13경기를 날려먹었기 때문이다.
엄청난 비율스탯이지만 홈런을 포함한 누적스탯이 떨어지는(?)것도 이때문이다.
 
타점 역시 마땅한 2번타자감이 없는 팀 현실도 한몫을 하고 있다. 1번을 맡고 있는 스킵 슈마커는 타율 .308 출루율 .368 를 기록하고 있지만 31일 휴스턴전에서는 올시즌 홈런 32개를 기록하고 있는 라이언 루드윅이 2번을 칠정도로 전형적인 2번타자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고의사구를 포함 찬스때 1루가 비워져 있으면 은근히 상대투수들이 기피했던 것도 타점을 올릴 기회가 박탈당한 원인이었다.
슬러거들에게서 흔히 볼수 있는 삼진은 고작 45개 뿐이며 4사구 역시 87개를 얻어내 리그 3위를 기록중이다.
 
 


 
 
푸홀스는 언제나 자신의 페이스를 잃지 않고 올시즌 내내 그 명성 그대로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팀은 비록 시즌전 예상보다 훨씬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지만(74승 62패) 지구 1위 시카고 컵스의 독주와 2위 밀워키의 선전으로 와일드카드 경쟁은 힘들어 보인다. 카디널스가 현재 기록하고 있는 74승은 같은 리그 서부지구 1위인 애리조나(69승)보다 앞선 기록인데 강팀들이 몰려 있는 중부지구의 올시즌 운명을 탓할수 밖에 없을듯 싶다.
 
카디널스의 토니 라루사 감독은 `시즌도중 선수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집중력이 흐트러질때가 있다. 하지만 푸홀스는 예외다' 라는 말을 한적이 있다.
지구상에서 투수가 가장 상대하기 싫어하는 타자중 한명인 알버트 푸홀스의 이런 엄청난 활약은 선수자신의 노력과 더불어 시즌 내내 팀 승리를 위해 집중하는 그의 마인드에 있지 않을까.
올시즌도 이제 한달여 밖에 남지 않았다. 와일드카드 한장에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는 밀워키와의 5.5 경기 승차를 극복함과 동시에 2005년에 이어 다시한번 푸홀스의 내셔널리그 MVP 수상을 기대한다.
 
 
 
사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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