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선수들의 부상소식을 접할때면 눈에 익숙하지 않는 부상부위가 발견되곤 했다.
이 부위의 부상이 원래부터 흔했었는지 아니면 다른 병명으로 그동안 불려서 인지는 몰라도 최근 몇년간 유독 이 부위에 부상을 입고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선수들이 늘고 있다는 느낌이다.
메이저리그 뿐만 아니라 일본과 한국야구에서도 간간히 볼수 있는 이 병명은 다름아닌 “복사근 부상”이다.


국내야구에서 복사근 부상이 왔을시 주로 ‘복부 부상’ 또는 ‘옆구리 부상’이란 이름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아서 익숙치 않은 부상명이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복사근 부상(oblique injury)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윤석구의 야구세상에서는 가정의학과 현역 전문의이자 의학전문 블로그인 “ 마바리의 운동과 건강 http://mabari.kr/ ” 을 운영하고 있는 김준우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야구선수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복사근 부상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두장의 사진은 2008년 시즌 중 치퍼 존스(애틀랜타)가 헛스윙 삼진을 당할때의 모습이다. 타자배꼽 정면(좌)과 투수쪽에서 바라보는(우) 이미지 사진은 모두 같은 것이다.
드닷없이 왜 타자의 헛스윙 장면을 언급하냐며 갸우뚱 하시는 독자님들이 있을 것이다.  미리 밝히는데 오늘 주제인 복사근 부상이 이 두장의 사진속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복사근 부상은 몸을 회전하는 동작 즉, 야구처럼 몸을 비트는 운동에서 주로 발생하는 부상이다.
야구선수들 처럼 스윙을 하거나(타자) 공을 던지는(투수) 동작의 반복때문에 입게 되는 부상인데 이 복사근도 내복사근과 외복사근으로 구분한다.

보다시피 위 사진에서의 존스는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오다 급격히 떨어지는 브레이킹 볼성 변화구에 헛스윙을 했다.
하지만 존스는 이 타석 이후 부상사 명단에 오르게된다. 다름아닌 복사근 부상 때문이다.
스윙시 몸이 회전하면서 급격하게 오른쪽 복사근 쪽에 과부화가 걸리며 근육을 손상시켰는데 보통 우타석에서는 왼쪽 복사근, 좌타석에서 스윙을 할시엔 오른쪽 복사근쪽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몸통 회전시 뒤에서 앞으로 이동하는 것을 상기하면 무슨 뜻인지 알것으로 믿는다.

또한 타격시 마무리 과정 즉, 원 핸드 피니쉬(One-Hand Finish)냐, 투 핸드 피니쉬(Two-Hand Finish)를 하느냐에 따라 부상 당할 가능성의 확률이 나눠지기도 한다. 무슨 말이냐면 존스처럼 뒷손을 놓고 한손으로 피니쉬를 하는 타자가 배트를 모두 쥐고 팔로스로우(follow-through)를 하는 타자들보다 부상의 위험성이 크다는 뜻이다.


한손 피니쉬는 배트가 추진력을 받아 지금까지 이어져 오던 과정에서 특히 헛스윙을 했을시엔 급격하게 체중이 앞으로 쏠리게 돼 그 추진력의 힘이 모두 타자 앞쪽(존스의 경우는 몸통 오른쪽) 옆구리에 몰리게돼 근육에 손상을 입힌다는 말이다. 이게 바로 원 핸드 피니쉬를 할시 입게되는 복사근 부상이다.

스위치 타자인 존스는 우투수를 상대로 좌타석,좌투수를 상대로 우타석에 들어서며 타격을 하는데 좌투수를 연속해서 상대하다가 어느날 우투수를 상대하기 위해 좌타석에 들어서 타격을 하다 복사근 부상을 당한 적도 있다고 한다. 필자가 자료를 찾아봤는데 아마 치퍼 존스야 말로 복사근 부상이라면 지긋지긋 정도로 현역생활 내내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악령과 같은 존재다.

물론 존스의 경우처럼 원 핸드 피니쉬 유형의 타자만 복사근 부상이 찾아 오는것은 아니다. 단지 확률적으로 그 반대(투 핸드 피니쉬)보다 높을뿐이다. 맨 위의 사진은 매글리오 오도네즈(디트로이트)의 타격장면(지난해 WBC 한국전)인데 오도네즈는 최근 6월 중순에 복사근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결장했던 적이 있다.


 



위 사진(좌)내복사근 (우)외복사근이다. 국내 프로야구 선수에게 이 부상에 대한 통증을 물어봤는데  칼로 옆구리를 찌르는것과 같은 극심한 고통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내복사근은 배꼽옆, 외복사근은 옆구리와 더 가까운쪽이다.


투수도 복사근 부상에서 자유로울수는 없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재기상, 그리고 팀 린스컴(샌프란시스코)에게 밀려 아깝게 사이영상 획득에 실패한 크리스 카펜터(세인트루이스)도 개막 직후 5주동안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시즌 초반 승수쌓기에 제동이 걸렸었는데 다름 아닌 복사근 부상때문이었다.

기억을 좀 더 뒤쪽으로 되돌려 보면 2008년 AL 디비전시리즈를 앞두고 복사근 부상때문에 전력에서 이탈했던 조시 베켓(보스턴)도 있다. 전문의에 의하면 경우에 따라서 달라지는 부분이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이 부상을 입었을시 투수가 타자에 비해 완치하는데까지 시간이 더 걸리는 것으로 인식돼 있다고 한다.

또한 처음 시작이 미세한 통증(대수롭지 않는)에서부터 급작스러운 통증(위의 존스의 경우처럼)까지 다양하게 찾아오기에 복사근 쪽이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으면 그 즉시 연습을 멈추고 진단을 받는것이 부상을 키우지 않는 비결중 하나다.


복사근 부상은 타격과 투구시에서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06년 6월 수비도중 오른쪽 옆구리에 불편함을 느껴(이후 복사근 부상으로 판명) 보름동안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알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와 같은 예도 있다. 그해 푸홀스의 홈런페이스는 경이적(한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깰정도로)인 속도였는데 결국 수비때 입은 복사근 부상때문에 기회를 잃어야 했다.
이뿐만 아니라 더블플레이시 입게 되는 부상, 특히 유격수가 토스한 공을 전달 받고 이후 몸을 비틀어 1루로 송구하는 2루수의 복사근 부상도 쉽게 생각해서는 안될 것이다.


복사근 부상은 허벅지 근육통(햄스트링)이나 여타의 다른 근육 손상과 비슷하기에 소염제를 복용하면서 휴식을 취하는것이 빠른 쾌유의 지름길이라고 한다. 그리고 일정기간이 지난후 통증이 사라진 이후부터는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 그리고 유산소 운동을 통한 재활을 하는것이 중요하다.


외국에 비해 선수수급과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국내 프로야구 실정을 감안하면 비주전 선수들의 복사근 부상은 자칫 병을 키우는 꼴이 될수도 있다.
본문에도 있지만 미세한 통증에서 시작되는 복사근 부상의 경우, 그냥 지나치거나 또는 그정도의 불편쯤이야 하며 방치했다가(빨리 1군에 올라올 욕심으로) 이후 돌이킬수 없는 상황이 올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젠 한국야구도 “복사근 부상”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야 할때다.


사진/ ESPN.com


윤석구 (http://hitt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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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정신승리라도 해라. 뭐가 그리 급할까. 자기 이름도 구라였어. ㅎㅎ 그냥 인생 자체가 구라인거야? 당분간 그렇게 정신승리라도 하고 있길.. 차라리 연기자의 길을 걷지 그래..푸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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