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주 선발이냐 마무리냐 논란이 많네요. 그와 더불어 윤석민의 위치와 그것에 따른 제반사항(신용운의 위치,이동현의 위치 등등) 역시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구요.
여러가지 어렵게 생각할 필요없이 크게 두가지로 압축되는 팀운영을 볼수 있습니다.
첫째는 감독님이 생각하는 내년 시즌 구상의 단계로서 한기주 마무리는 분명 그 자신에게는 꼭 필요한 상황일 겁니다. 올해 4위를 했으니,팬들의 기대치나,구단의 기대치 그리고,자신의 감독자리 보장을 위해서는 분명 올시즌보다 한두단계 더 위에 있는 순위표가 아니고선,그의 입지가 불안한게 사실이니까요.
거기에 덧붙여,시즌 초반 선발에서 이탈(여러가지 이유가 있죠.동계훈련 부족,그리고 아마때 혹사로 인한 언발란스 등등)했던 한기주가 마무리로서 훌륭하게 변신을 했던 점이 감독의 눈을 황홀하게 했을겁니다.
문제는 한기주 선수의 컨디션과 경기감각이 후반기때 점점 예전의 모습으로 찾아왔다는데 있습니다.많은 분들이 한기주니까 후반에 적응을 해서 마무리로서 기대대로 활약을 해주었다고 하지만,제 생각으로는 그쯤에 선발로 나왔어도,마무리때 모습 못지 않게 던졌을 겁니다. 선발로 뛸때 모습을 보면,공은 분명 위력은 있었지만,제구가 되지 않은 모습에서 동계훈련이 부족했음을 알았고,투구밸런스가 흐트러진 점이 정답처럼 눈에 보였으니까요. 이후 2군가서 가다듬고 온 이후,밸런스를 예전처럼 다시 찾았고,그가 힘들어 했던 제구력도 눈에 띠게 향상(향상이 아니라,밸런스를 찾았다는 표현이 맞겠죠?) 되었구요.
이 모든 것을 종합해 볼때,서감독님의 눈에는 당장의 팀과 자신의 입지를 위해서는 이미 검증이(?)된 마무리는 한기주라 결론을 내렸을 겁니다.이건 신문 기사건,찌라시던 우리들이 그동안 봐왔던 감독님의 야구 스타일과도 상당히 일맥상통한 결과지요.
그럼 선발과 마무리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구질이 단조로우면 마무리,그리고 구질이 다양하면 선발로 쓰는것이 거의 정석적인 불문율 입니다.
선발 투수가 7회를 던졌다고 가정했을때,돌아오는 타순은 대략적인 3번, 즉 구질이 속구 이외에,3가지 이상 변화구를 가진 투수라면,똑같은 구질이 아닌 매타석마다 다르게 볼배합을 할수 있는 점이 선발투수로서 최적의 조건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윤석민의 마무리 기용이 설득력을 얻는 가장 큰 이유는 한기주에 비해 구질이 단조롭기 때문입니다.
그가 여러가지 구질을 던질수 있다손 치더라도,경기에서는 그것도 급박한 마무리에서 던지는 구질은 가장 자신이 있는 공을 던져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구질의 공을 던지는 것 보다,가장 자신있는 한두가지 구질의 공만 던지는 것이 훨씬 위험부담이 적고,마무리로서 적합 하다는 점입니다.(실제 윤석민의 투구를 보면 속구,슬라이더 이외엔 다른 구질을 잘 던지지 않았습니다.그가 얻어터진 경기에서 보면 공의 구질이 문제가 아니라,제구의 문제로 맞는 경우가 더 많았지요.흔히 실투라 불리우는..)
그럼 서감독님의 의견처럼 한기주를 마무리로 쓰면 윤석민 선수는 선발로 돌릴것인가?아니면 중간으로 쓸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았는데..
그레이 선수는 시즌 막판 팔꿈치가 정상이 아니라,내년시즌을 정확히 장담할수 없는 현실에,김진우의 들쑥날쑥한 로테이션 거르기.또한 올시즌 수술을 한 강철민 투수 역시 내년 시즌이 불투명 하고,신용운 투수는 내년부터 선발로 쓸것이란 말이 있던데, 눈에 보이는 좋은 투수는 정말 많지만,팀 전체적인 맥을 집어보면,우리팀 처럼 선발이 부족한 팀이 없습니다.거기에 쯤해서,내년 시즌에는 외야용병을 데려온다고 하니.... 이거 참 답답해서 벌써 부터 뭐가 어떻게 될련지.
두번째는 용병과 내야수 문제에 대한 언급으로.
내년 외야는 이용규-김원섭 이외에 이종범을 제외한 외야용병에게 한자리를 맡기고,팀운영을 하실 생각으로 보이는데,저는 무모한 도전으로 생각 되어 집니다. 이종범 선수를 제외 한다고 하는 발언의 내용이 배트스피드가 느려져서 믿을수가 없다...음.. 백전노장의 이종범 선수가 거기에 따른 타격경험을 모를리 없죠.일게 아마추어 팬인 제가 보더라도,테이크백 동작만 조금 더 줄여서 타격하면 장타는 몰라도 다시 3할 이상은 칠것으로 보이는데..영웅은 한순간에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잊혀질만 할때 다른 선수가 치고 들어와야지,아직도 건재한 한 영웅을 아직 검증도 되지 않은,외야 용병으로 채울려는 것이 얼마나 감독 자신이 근시안적인 야구를 할려는지 눈에 선하군요.
감독님의 사랑을 듬뿍 받아서,온전치 못한 몸으로 살신성인의 투혼을 보여준 홍세완 선수 역시 큰 이변이 없는 한 내년 시즌 주전 유격수로 뛸겁니다. 물론 홍세완 선수가 다시 02-03년 시즌처럼 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만..특별한 이변이 없는한 내년시즌에 다시 인조구장에서 야구를 할것이고,홍세완의 무릎이 언제부터 망가졌는지 에 대해 아신다면,정상적인 몸으로 운동하는 홍세완 선수를 다시 보긴 힘들겠다..라는게 내 자신만의 생각인지 묻지 않을수가 없군요.
또 타자용병을 그것도 외야용병을 데려오시겠다. 2장이면 한장은 그레이 몫이니,어쩔수 없지만,자원이 충분한 외야에 굳이 용병까지 데려와서 어디에 써먹으실련지... 뭐 물론 올해도 자원이 아주(?) 풍부한 내야에 1할 6푼 짜리 용병을 그렇게 좋아하셨는데,외야용병 데려온다고 뭐 크게 놀랄 필요가 없겠죠. 왜 자꾸 근시안적인 야구 당장 앞만 보는 야구를 하시는지..왜 5년 , 10년을 보지 못하는 야구를 하는지 감독님의 거취를 생각하면 동감하지만,감독님이 떠나도,기아는 야구를 계속 하는 팀이란것을 모르는지 답답할 뿐이군요. 이해는 합니다. 하지만,팀의 미래를 위해서는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끝으로 오늘 기사를 보니,김주형 선수에게 하루 천개씩, 126일 동안 치라는 기사가 나왔는데,대략 126,000 개 배팅을 하는군요.ㅋㅋㅋ 웃겨서 그냥 웃었습니다.
단 한번의 타격연습을 하더라도,유능한 코치 한분이 전담으로 맡아서,배팅을 봐줘도 시원찮을 판인데,그냥 무작정 126,000개를 치라니요.126,000개 치는동안 전담 코치 붙여줍니까? 아니면,감독님이 직접 지도하실 겁니까? 표현이 조금 과격했군요.
배팅은 많이 연습한다고 느는게 아닙니다.일전에 김인식 감독이 언급한 현재,한국프로야구에서 왜 좋은 투수들은 많이 나오는데,좋은 타자는 보기 힘드냐 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내려주셨습니다 "코치가 없어.쓸만한 타격코치가 없단 말이야.모두들 자신의 선수시절 타격했던 방법만 선수들에게 전수할려다 보니,체격이 틀리고,스타일이 틀린 선수들이 태반일 텐데,그걸 이해하고 연습하는 신인급 타자들이 어디 있겠어? "
하루 천개 치면 좋습니다.선수에겐 고단하겠지만,긍정적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찌라시의 농간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무작정 하루 천개씩 쳐서 126,000개 치면 주전 보장이란 말은 아무리 생각해봐도,어패가 있는것 같은데요.
지정삼 (jijs65)
/ 2006-11-02 석구님 글 자주보고,동감하는 글도 상당히 많았습니다....한기주 한선수만 보고..,앞만 보고 미래를 볼줄모른다란 말 글쎄....기아 수많은 루키들을 지금 이순간도 육성하고...해외로 연수....그 모든것들은 미래를 위한것 입니다...김주형 선수 많은 배팅연습,,그렇게 해석 하는건....좋은 의미에서 지금 보다 휠씬 열심히해 내년 큰활약으로 해석...외야용병...김주형에게 기회를 줄 생각,,외야수..확실한건 용규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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