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추신수를 이치로와 비교 하는가

MLB * NPB 2008/09/30 00:00 Posted by 비회원

 

[USC 치어리더 / 해당 글과는 전혀 상관이 없음] 

 
두달전 오마이뉴스와 인터뷰를 한적이 있는데 당시 해당 기자가 본인에게 질문한 내용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해 답변을 했던 부분이 기존 언론의 문제점에 관한 이야기였다.
 
물론 기사 지면의 한계상 3시간이 가까울 정도의 인터뷰가 아주 함축적으로 기사화 됐지만 야구가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것은 부차적인 것이 되고 끼워맞추기 그리고 그 속에서 재생산되는 얼치기 야구문화의 선봉에 서있는 가장 추악한 집단인 일부 언론의 수준에 관한 인터뷰가 바로 그것이다.
 
다소 비교하기가 부적절 할수도 있지만 도박을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도박 그 자체다.
화투를 치면서 마시는 맥주는 도박을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아주 보편적인 일이지 절대로 중요한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야구에서 특정선수에 관한 기사는 그 특정 선수가 가장 본질적인 주체이지 여기에 부차적으로 다른 선수를 대입시켜 도박장에서 맥주를 마시는 일처럼 특별하지 않은 것을 이슈화 시킬 필요도 그리고 비교할 가치는 없는 것이다.  물론 이게 꼭 필요할때도 있다.
 
비교할 대상이 비슷한 유형의 선수라던가 비슷한 커리어 그리고 비슷한 환경에서의 출발과정이 흡사할 경우가 이에 해당되는데 올시즌 후반기 추신수의 맹활약을 빌미삼아 스즈키 이치로를 은근슬쩍 끼워 넣어 비교를 하는 언론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리고 하나같이 말도 안되는 비교를 들어 거기에서 또 이유를 대입시킴은 물론 처음 주장했던 내용과는 전혀다른 결론 없는 글이 재생산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스즈키 이치로 타격장면]
 
 
이치로를 바라보는 시선은 크게 2가지다.
 
안타제조기로부터 시작해서 많은 도루갯수와 강한 어깨 그리고 각종 신기록을 양산해 내는 슈퍼스타 라고 신격화 하며 바라보는 이가 있는가 하면, 헨리 라미레즈를 위시해서 그래디 사이즈모어처럼 이제는 장타력을 갖춘 리드오프시대라며 한시즌 평균 10개에도 미치지 못하는 이치로의 홈런수와 낮은 장타율 때문에 그의 능력에 의문부호를 다는 사람들도 있다. 선수를 바라보는 시각은 각자 좋아하는 꽃이 다르듯 모두 똑같을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추신수를 이치로와 비교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이 두선수는 타격의 성향이 전혀 다를 뿐만 아니라 풀타임 메이저리거 8년차를 마친 이치로의 그것과 이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기 시작한 추신수라는 것을 감안할때 비교할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또한 가장 큰 부분은 추신수는 앞으로 이치로와 같은 선수로 성장하지 않을거란 점에 있다.
 
추신수는 배팅 성향이 이치로와는 상반된 스타일의 선수다.
 
이치로가 좁은 스탠스에서 아주 길게 스트라이드를 가져가며 미트포인트 지점을 앞쪽에 두고 컨택트를 하는 타자라면 추신수는 짧은 스텝과 힙턴의 파워를 이용하며 타격을 하는 타자다.
타격의 일련과정에서 하체의 이동만 놓고 평가하자면 이치로는 프론트 레그 히터이며 추신수는 백 레그 히터다.
그리고 이치로가 어떤 공이든 자유자재로 때려대는 배드볼 성향을 가진 타자라면 추신수는 중심이 이치로의 그것처럼 앞에 있지 않고 철저하게 임펙트 시점에서 상체가 젖혀져 있는 강한 파워배팅을 하는 타자에게 주로 나타나는 형태를 띠는 선수다.
 

 [추신수 타격장면]
 
올시즌 후반기 흠잡을때 없는 지금의 추신수 타격자세라면 앞으로 그는 많은 2루타를 생산함과 동시에 그 2루타의 2/3 정도의 홈런포를 기대할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대체적으로 보면 많은 홈런을 때려대면서 홈런에 비해 2루타가 상대적으로 빈약한 타자들이 다소 낮은 타율을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할때 추신수는 타율 역시 기대해볼만한 선수다. 타율의 낮음을 감안하고 주로 한방을 노리는 타자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배트스타트 이전 파워포지션 동작에서 뒷팔꿈치를 한번 더 위로 들었다가 그 도움닫기를 이용하는(대표적으로 라이언 하워드와 같은 유형) 선수가 아니란 점도 추신수의 저타율을 걱정하지 않는 이유다.
 
고타율 타자에게서 흔히 볼수 있는 스윙의 콤팩트 함 그리고 스트라이드를 거의 하지 않는 장타자에게서 볼수 있는 강한 하체의 로테이셔널 이 2가지를 모두 갖춘 추신수야말로 전천후 타격머쉰이 될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메이저리그 8년동안 평균 .430 의 장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이치로를 추신수와 비교하는 것은 두 선수의 배팅 성향이 다름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그리고 추신수의 훗날 모델로써도 전혀 어울리지 않는 비교대상이다.
 
아직 보여준것이 이치로에 비해 빈약한 그리고 지금보다 훗날의 활약이 더욱 기대가 되는 추신수를 이치로와 비교하는 것은 일부 팬들 역시 자유롭지 않은것 같다. 또한 성급한 판단이다.
이건 아무 꺼리낌 없이 그리고 상대가 일본의 이치로라는 선수이기에 감성적인 이슈와 팬들의 눈요기를 더욱 부채질하는 일부 언론의 전형적인 행태의 기사 문제가 크다고 본다.
 
이치로가 그의 나이 28세에 메이저리그 첫발을 내딛었듯이 추신수 역시 올시즌 비록 규정타석은 채우지 못했지만 이제 26살에 그의 잠재력을 보여줬다. 해외 타격전문가들을 비롯해서 국내 야구인들 모두 그의 타격기술을 굉장히 높게 사고 있어 올시즌 후반기때의 모습만 유지한다면 앞으로 이치로로 대변되는 동양야구의 시선을 바꿔놓을수 있을 것이다.
 

[짐 에드먼즈의 타격동작]
 
개인적으로 뉴욕 메츠의 카를로스 벨트란 그리고 전성기 시절의 짐 에드먼즈와 같은 플레이어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특히 에드먼즈의 넓은 스탠스 보폭 공간을 이용하는 타격의 특징은 비록 추신수의 스탠스보폭과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눈여겨볼 대목이 많다. 배트가 스타트되는 시점과 이후의 동작에서 체중의 이동방법과 팔꿈치가 돌아나오는 각이 상당히 흡사하기 때문이다. 지금의 타격자세와 빅리그에서 좀 더 많은 경험을 쌓으면 롤모델로 추천한 이 두명의 선수보다 더 대성할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필자는 평가한다.
 
추신수의 비교대상은 이치로가 아닌 그의 롤모델이 될만한 선수를 끄집어 내서 그가 어떠한 유형의 선수로 성장해줄것인지를 이야기 하는 것이 "이치로와의 비교" 보다는 훨씬 알차고 현실에 맞는 일이 아닐까.
 
 
사진/ MLB.com   AP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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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정신승리라도 해라. 뭐가 그리 급할까. 자기 이름도 구라였어. ㅎㅎ 그냥 인생 자체가 구라인거야? 당분간 그렇게 정신승리라도 하고 있길.. 차라리 연기자의 길을 걷지 그래..푸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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