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맥스 제 2 스테이지 승부는 의외로 싱거웠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주니치에게 덜미를 잡힌바 있는 요미우리가 올해는 우승 프리미엄 1승을 포함, 최종전적 3승 1무 1패로 간단히 주니치를 제압해 버렸기 때문이다.
전날(24일) 3차전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끝에 5-5 무승부로 사실상의 1승을 챙긴 요미우리는 4차전에서 선발 다카하시 히사노리의 7이닝 1실점의 호투와 8회에만 알렉스 라미레즈의 투런홈런 포함 4득점, 결국 6-2 로 승리해 지난 2002년 이후 6년만에 다시한번 일본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오가사와라-라미레즈-이승엽을 보유한 요미우리의 타선은 막강함 그 자체였다.
이들은 주니치와의 클라이맥스 2 스테이지 동안 팀이 위기에 처할때마다 약속이나 한듯 돌아가면서 홈런을 쏘아올리며 주니치를 주둑들게 만들었는데 1차전 패배 이후 2차전에서 오가사와라의 홈런 2방(만루홈런포함 6타점)과 라미레즈의 투런 홈런, 그리고 이승엽의 솔로홈런으로만 팀이 올린 11점중 9득점을 합작했다. 3차전에서는 오가사와라와 라미레즈가 동반 침묵을 지킨 가운데 이승엽의 3점 홈런이 터지며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어 결국 연장 무승부까지 이끌어 냈다. 연장으로 가기전 수많은 찬스를 잡고도 적시타 부재로 패나 다름없는 무승부를 기록한 주니치 입장에서는 사실상 이번 클라이맥스의 종말을 암시한 경기였다.
4차전은 선발투수 다카하시 히사노리의 호투가 빛난 경기였다. 4회말 다니와 사카모토의 적시타로 2점을 먼저 뽑은 타선의 힘을 등에 업고 무실점 선방을 이어가다 6회초에 올시즌 이후 퇴출설이 나도는 주포 타이론 우즈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위기때마다 노련한 피칭으로 선방했다. 다카하시에 이어 8회에 등판한 야마구치 데쓰야가 이병규에게 안타를 맞고 난 이후 보내기 번트와 내야안타까지 허용하며 주자 1,3루를 물려주고 내려왔고 이어 등판한 오치 다이스케가 우즈에게 희생타를 허용했다. 순식간에 2-2 동점이 됐음은 물론 3차전과 마찬가지로 또다시 승부를 알수 없는 경기 양상이 전개 된것.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8회말에서 요미우리는 2년차 데라우치 다카유키의 2루타에 이어 라미레즈의 홈런이 터지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쓰루오카와 가메이의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8회만 4득점, 사실상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클라이맥스에서 주니치의 베테랑 나카무라 노리히로의 악령에 떨어야 했던 마무리 마크 크룬은 9회 2사 이후 볼넷을 허용했지만 대타 다쓰나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매조지 했다.
올시즌 홈런 2위(45개)와 타점 1위(125타점)를 차지한 4번타자 알렉스 라미레즈는 이번 클라이맥스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세스 그레이싱어-우에하라 고지-우쓰미 데쓰야-다카하시 히사노리 로 이어지는 막강한 선발 4인방과 야마구치 데쓰야,오치 다이스케,그리고 베테랑 도요타 키요시를 위시해 니시무라 겐타로와 도노 슌의 중간투수들의 분전 그리고 마무리 마크 크룬이 버티고 있는 요미우리의 투수진은 신구조화 그리고 좌-우 배치에서도 상당히짜임새가 있는 마운드다. 일본시리즈에서도 이 투수들이 팀의 중심이 되어 마운드를 이끌 전망이다.
작년시즌 팀내 최다홈런(35개)을 기록한바 있는 다카하시 요시노부가 빠지긴 했지만 타선 역시 투수진 못지 않게 안정적이다. 스즈키 다카히로를 비롯해 베테랑 기무라 다쿠야와 다니 요시모토의 출루를 기반으로 오가사와라-라미레즈-이승엽으로 이어지는 대포들이 장전돼 있기 때문이다. 다만 우려되는 점은 포수 아베가 일본시리즈에 출전 할수 있을지 여부다. 요미우리가 접전끝에 1차전을 내준 이유중 하나가 아베 신노스케의 공백에 따른 결과라는 일본언론의 분석이 있을정도다. 수비뿐만 아니라 장타력까지 겸비한 그의 부재는 눈에 보이는것 이상으로 팀에 절대적인 존재다.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가 요미우리의 완승으로 끝난 지금, 이제는 일본시리즈에 모든 관심과 촛점이 쏠려있다. 퍼시픽리그는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스가 올라와 있는데 양 리그를 대표하는 구단과의 맞대결라는 점에서 상당한 흥미를 끌것으로 전망된다. 아이러니 한것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종신명예 감독인 나가시마 시게오의 집권이 끝나고 하라 타츠노리가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했던 2002년에 이어 또다시 이 두팀이 일본시리즈에서 맞붙는다는 점이다.
당시 대결에서는 요미우리가 4연승으로 손쉽게 세이부를 물리치며 팀 통산 20번째 일본시리즈를 제패한바 있다. 과연 이번에는 세이부 라이온스가 그때의 패배를 설욕 할수 있을까?
일본시리즈는 11월 1일 요미우리 홈구장인 도쿄 돔에서 막을 올린다.
사진/ 요미우리 자이언츠,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스
글 작성하면서 들었던 곡 Rainbow - Temple Of The King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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