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투수인 우에하라 코지가 3회에 강판되면서 위기를 맞기도 한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7회에 1사 후부터 집중 5안타로 4득점하면서, 7 : 3으로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에게 승리를 거두었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선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일본시리즈 V21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세이부 라이온즈로서는 2회말에 기습 번트 후에 1루에서 슬라이딩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호소카와 토오루와 옆구리에 통증을 느끼면서 5회부터 교체된 나카지마 히로유키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낄 수밖에 없었던 경기였다.


2007 년까지 일본시리즈에서 5차전까지 3승 2패를 기록한 경우는 21번 있었는데, 그 중에서 3승 2패로 앞선 팀이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15번이었다. 결국,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71%의 우승 확률을 가지고 토쿄돔으로 돌아게 되었다.

 

(본 포스팅은 2008 일본 프로야구 일본시리즈를 맞이해서 [윤석구의 야구세상( http://blog.daum.net/rocker69 )]과 [YAGOORA( http://yagoo.tistory.com/ )]가 공동 기획한 것으로, 전반부는 선수들의 활약상 등에 대한 간단한 멘트가, 후반부에는 경기에 관해 서로가 나눈 대화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이 포스팅을 기획한 주된 이유는 일본 프로야구에 대한 좀 더 폭넓은 정보의 제공과 다양한 야구를 즐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데 있다.)

 



▶ 요미우리 자이언츠 타선

타순
이름
타수
득점
안타
홈런
타점
4사
삼진
도루
1
 스즈키 타카히로
4
0
0
0
1
0
0
0
2
 키무라 타쿠야
5
0
1
0
0
0
2
0
3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4
0
0
0
0
0
1
0
교체
 후루키 시게유키
0
0
0
0
0
0
0
0
4
 알렉스 라미레즈
4
1
2
0
0
0
1
0
교체
 카지마에 류이치
0
0
0
0
0
0
0
0
5
 아베 신노스케
4
2
2
1
2
0
0
0
6
 카메이 요시유키
4
2
2
0
0
0
1
1
7
 와키야 료타
4
1
1
0
2
0
0
0
8
 사카모토 하야토
2
0
1
0
1
1
1
0
교체
 이승엽
0
1
0
0
0
1
0
0
9
 츠루오카 카즈나리
2
0
0
0
0
1
0
0
교체
 타니 요시토모
1
0
1
0
1
0
0
0
교체
 카토 켄
0
0
0
0
0
0
0
0

윤석구 - 와쿠이의 호투가 지속될듯한 경기였다. 1차전에서 와쿠이에게 당했던 요미우리는 5차전 역시 별다른 찬스를 잡지 못하며 끌려갔던 것. 비록 2회초 아베의 솔로 홈런이 터지긴 했지만 이후 타선은 침묵했고 연속안타로 득점을 올리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단 한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고 집중안타를 쏟아낸 타선의 힘이 결국 팀 승리를 가져오게 했다. 1 : 2로 뒤진 7회초 4번 라미레즈부터 8번 사카모토까지 연속 5안타(2루타 3개,3루타 1개 포함)로 무려 4득점을 뽑아내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인 것이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는 대타 타니의 적시타와 스즈키의 스퀴즈로 2점을 더 보태며 세이부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어 버렸다.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이승엽은 9회 대타로 나와 사구로 출루, 이후 스즈키의 스퀴즈로 득점을 기록하며 아베의 맹타를 위로해야 했다.


▶ 세이부 라이온즈 타선

타순
이름
타수
득점
안타
홈런
타점
4사
삼진
도루
1
 카타오카 야스유키
4
1
2
0
0
0
0
0
2
 쿠리야마 타쿠미
5
0
1
0
0
0
0
0
3
 나카지마 히로유키
3
1
1
0
0
0
1
0
교체
 히라오 히로시
2
1
1
1
1
0
0
0
4
 나카무라 타케야
4
0
0
0
0
1
2
0
5
 이시이 요시히토
5
0
2
0
2
0
0
0
6
 고토 타케토시
5
0
1
0
0
0
2
0
7
 사토 토모아키
4
0
2
0
0
0
1
0
8
 호소카와 토오루
1
0
0
0
0
0
0
0
교체
 긴지로
2
0
0
0
0
0
1
0
교체
 오시마 히로유키
1
0
1
0
0
0
0
0
교체
 노다 코스케
0
0
0
0
0
0
0
0
9
 아카다 쇼고
4
0
2
0
0
0
1
0

야구라 - 선발 출장한 선수 중에서 1타석에 들어선 호소카와와 나카무라를 제외한 전원이 안타를 치는 등 13안타를 기록했지만, 득점타가 나오지 않은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 되었다. 특히, 1회와 3회에 있었던 2번의 만루 찬스에서 겨우 1점밖에 뽑아내지 못한 점과 주자가 스코어링 포지션까지 진출한 5, 6회에 추가 득점에 실패한 점이 결국 역전패로 연결되었다. 4차전의 영웅인 나카무라가 부진했던 것이 득점력 빈곤으로 연결되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부상으로 교체된 팀의 핵심인 나카지마와 호소카와의 상태가 매우 우려되는 부분이다. 벼랑 끝에 몰린 세이부로서는 설상가상의 상황이라고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 요미우리 자이언츠 투수진

구분
이름
승패
이닝
안타
홈런
실점
자책
4사
삼진
선발
   우에하라 코지
-
3.0
7
0
2
1
0
4
구원
   야마구치 테츠야
-
1.2
2
0
0
0
1
2
구원
   니시무라 켄타로

1.1
1
0
0
0
0
0
구원
   토요다 키요시

1.0
0
0
0
0
0
0
구원
   오치 다이스케

1.0
1
0
0
0
0
0
구원
   마크 크룬
-
1.0
2
1
1
1
0
2

윤석구 - 선발 우에하라는 3이닝동안 4개의 삼진을 잡긴 했지만, 7안타를 얻어맞으며 조기 강판됐다. 초반 주도권을 세이부에게 넘겨준 것. 하지만 요미우리 불펜은 역시 막강했다. 야마구치-니시무라-토요다-오치로 이어진 중간 투수들의 호투는 뒤늦게 폭발한 타선의 활약 못지 않은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9회말에 등판한 마무리 크룬은 히라오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단기전에서 믿고 쓰기 힘든 투수라는 인식을 또다시 심어주게 했다. 팀 승리와는 별도로 남은 경기에서 고민거리를 여전히 안고 있는 셈이다.


▶ 세이부 라이온즈 투수진

구분
이름
승패
이닝
안타
홈런
실점
자책
4사
삼진
선발
   와쿠이 히데아키

6.1
7
1
5
5
1
6
구원
   오노데라 치카라
-
0.2
0
0
0
0
0
1
구원
   미츠이 코지
-
1.1
2
0
1
1
0
0
구원
   타니나카 신지
-
0.2
1
0
1
1
1
0

야구라 - 1차전에 이어서 선발 투수인 와쿠이는 2회에 아베에게 1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6회까지 요미우리의 강타선을 단 2피안타로 틀어막는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7회에 1사 2루에서 아베에게 2볼 이후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간 제3구를 통타당하면서 동점을 허용하였다. 계속된 1사 1루에서 카메이의 2루타에 이은 와키야에게 2타점 3루타를 얻어맞는 등 5연타 4실점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개인적으로는 호소카와의 부상이 결국 와쿠이가 7회에 KO당한 원인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1루가 비어있는 상황에서 구태여 불리한 볼 카운터에서 아베와 정면 승부를 펼칠 필요가 있었는지, 그리고 아베 이후에 좌타자가 연속해서 나오는 점을 생각하면 좌타자 스페셜리스트인 호시노를 미리 준비시켜두지 않은 것 등 배터리인 와쿠이-긴지로와 벤치의 움직임은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양 팀의 명암이 엇갈린 운명의 7회초

야구라 - 5차전에서 요미우리가 큰 스코어로 이겼지만, 요미우리가 잘했다기보다는 세이부가 못한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윤석구 - 맞다. 세이부는 상당히 불운했다. 초반은 분명 세이부 페이스였는데, 잇단 부상이 악재로 작용했다. 나카지마와 호소카와가 없는 라인업은 차포를 떼고 장기를 두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야구라 - 동감이다. 나카지마와 호소카와의 공백이 너무 큰 경기였다. 그래도, 13안타를 친 것을 생각하면, 4차전의 영웅이던 나카무라의 부진이 뼈아팠다. 그건 그렇고, 7회에 1사 2루에서 아베와 2볼에서 정면 승부를 펼친 것이 결과적으로 패인이 아닐지 싶다. 볼넷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이번과 같이 1루가 비어있는 경우에는 적절하게 사용할 필요가 있었는데 ...

윤석구 - 와쿠이의 공이 높게 들어와서 딱 치기 좋은 공이었다. 그냥 동점타를 치라고 던져준 공이었다. 게다가, 2회에 홈런을 치는 등 5차전에서 아베의 타격 컨디션이 초반부터 좋았는데, 세이부의 배터리가 이 부분을 간과한 것 같다.

야구라 - 개인적으로는 2볼이 되었을 때에, 그냥 앉아서 거르는 고의사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제3구를 스트라이크로 던져서 깜짝 놀랐다. 결국, 이 부분이 호소카와의 공백이 나타난 것이 아닐지 싶다.

윤석구 - 홈 플레이트에 호소카와가 앉아 있는 것과 긴지로의 차이는 명확했다. 어쨌든 호소카와의 부상도 있었지만, 요즘 일본 프로야구에서 타자 주자가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는데, 이건 부상의 위험성이라는 측면에서 장려할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힐먼이 니혼햄 감독으로 있을 때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금지시킨 이유를 좀 생각할 필요가 있다.

야구라 - 전적으로 동감한다. 1루에서 타자 주자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것과 그냥 뛰는 것 중에서 어느 쪽이 빠른가에 대해서는 설왕설래하고 있지만, 부상의 위험성이라는 측면에서 득보다 실이 크다. 경기에서 또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아베부터 좌타자가 계속해서 나오기 때문에, 아베는 1루를 채우고 호시노가 나올 줄 알았는데, 결과적으로 투수 교체 타이밍을 놓친 부분이다.

윤석구 - 결과론적이지만, 요미우리의 우타 대타 요원으로 타니 정도였던 것을 생각하면, 투수 교체 타이밍이었다고 생각한다. 지나치게 와타나베 감독이 1차전과 같은 상황, 즉 와쿠이가 8이닝을 책임지고, 나머지 1이닝을 그레이먼이 끝내는 것에 구애된 느낌이다. 그래도, 약간 무모한듯 하면서도 선수들을 믿어주는 와타나베 감독의 대담함은 결과가 나빴지만, 장기적으로는 세이부에게 득이 될 것이라고 본다.

▶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전망 및 경기 시간

윤석구 - 사실 우에하라가 조기 강판당했을 때에는 세이부가 이길 줄 알았다. 7회초 오가사와라의 2루땅볼까지만 해도 누구라도 세이부의 승리를 예상했을 것이다. 와쿠이는 난공불락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7회에 5연속 안타로 4득점한 요미우리의 타선이 빛을 발했다.

야구라 - 와쿠이가 워낙 잘 던져서, 솔직히 세이부가 질 것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생각하지 않았다. 5차전의 패배로 세이부는 벼랑 끝으로 몰리게 되었다.

윤석구 - 5차전이 승부의 분수령이었는데, 1경기만 패하면 끝난다는 생각을 하는 세이부와 2경기중 1경기만 이기면 되다는 요미우리를 생각했을 때에, 투수 운영이나 선수 기용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요미우리가 유리한 상황이 되었다.

야구라 - 게다가, 5차전에 선발 등판한 우에하라가 3이닝밖에 던지지 않은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크룬이 불안한 요미우리로서는 7차전에 마무리로서 1, 2이닝을 우에하라로 틀어 막을 수 있게 되었다.

윤석구 - 요미우리로서는 6차전부터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이고, 불펜진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점도 요미우리에겐 여유로운 부분이다. 그건 그렇고, 5차전에서는 스타팅 멤버에서도 빠졌지만, 이승엽이 너무 부진해서 일본시리즈가 한국에서는 별 인기가 없는 것이 조금은 아쉽다.

야구라 - 개인적으로 일본시리즈를 보면서, 한국야구도 생각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사실 일본에서는 일본 프로야구의 경기 시간이 너무 늘어진다고 많은 비판을 하고 있지만, 한국 프로야구에 비하면 양반이라고 생각한다. 5차전도 3시간 31분이 소요되었을 뿐이다.

윤석구 - 우에하라가 조기 강판되면서, 요미우리는 무려 6명의 투수가 등판했다. 아마 한국 프로야구였다면, 십중팔구 4시간이 훌쩍 넘어갔을 것이다. 야구는 시간 등에 제약이 없는 스포츠이지만, 프로야구는 보여주기 위한 프로 스포츠라는 사실을 KBO나 구단들은 깨달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By 윤석구의 야구세상( http://blog.daum.net/rocker69 )& 야구라( http://yagoo.tistor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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