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가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맞이한 일본시리즈 7차전에서 3 : 2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4년만에 통산 13번째로 일본시리즈 챔피언에 등극했다.

1회말 1사 만루에서 선발 투수인 니시구치 후미야의 폭투로 선취점을 올린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2회에는 사카모토 하야토의 솔로 홈런으로 2점을 앞서나갔다. 1회초 1사 3루와 4회초 1사 1, 2루의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는 5회초 이시이 카즈히사를 대신해서 대타로 나온 히람 보카치카가 솔로 홈런을 치면서 1점 차이로 추격하였다.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는 2회말 사카모토 하야토에게 홈런을 허용한 이후 니시구치 후미야-이시이 카즈히사-와쿠이 히데아키-호시노 토모키-알렉스 그레이먼이 24명의 요미우리 타자를 단 한명도 출루시키지 않는 완벽한 릴레이 피칭을 보이면서, 역전의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결국, 8회초 힛바이피치로 출루한 카타오카 야스유키가 도루에 이은 희생번트, 그리고 나카지마 히로유키의 3루 땅볼 때에 홈을 밟으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게다가, 2사 이후 연속 볼넷으로 잡은 찬스에서 6차전에 홈런을 포함해서 4타점의 원맨쇼를 펼쳤던 히라오 히로시가 오치 다이스케와 풀카운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중전 적시타를 치면서 경기를 역전시켰다.

시리즈 MVP에는 4차전에 선발 등판해서 완봉승을 거둔데 이어서 6차전에서도 구원 등판해서 승리를 챙긴 키시 타카유키가 선정되었다. 극적인 역전승으로 1983년을 재현한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는 11월 13일부터 열리는 아시아 시리즈에서 SK 와이번스, 통이 라이온즈, 티엔진 라이온즈와 아시아 챔피언을 가리게 되었다.

(본 포스팅은 2008 일본 프로야구 일본시리즈를 맞이해서 [윤석구의 야구세상( http://blog.daum.net/rocker69 )]과 [YAGOORA( http://yagoo.tistory.com/ )]가 공동 기획한 것으로, 전반부는 선수들의 활약상 등에 대한 간단한 멘트가, 후반부에는 경기에 관해 서로가 나눈 대화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이 포스팅을 기획한 주된 이유는 일본 프로야구에 대한 좀 더 폭넓은 정보의 제공과 다양한 야구를 즐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데 있다.)





야구라 - 1회와 4회에 득점 찬스를 놓쳤지만, 와타나베 감독의 과감한 작전이 성공한 7차전이었다. 5회에 2이닝을 잘 던진 이시이를 대신해서 보카치카를 과감하게 대타로 기용한 장면과 8회에는 무사에 카타오카가 힛바이피치로 출루했을 때에는 번트가 아닌 스피드로 승부를 걸었고, 결국 이것이 동점으로 이어졌다. 6차전의 영웅인 히라오는 8회 2사 1, 2루에서 역전 적시타를 치면서 럭키보이다운 활약을 보였다. 9회에 무사 3루에서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것은 상당히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 어쨌든 8회에 단 1개의 안타로 2득점을 올렸다는 점에서 승리의 여신이 요미우리가 아닌 세이부를 응원한 행운이 만든 결과가 세이부의 13번째 일본시리즈 우승은 아니었나 싶다.



윤석구 - 안타 2개와 4구 2개. 가장 중요한 7차전에서 요미우리 타선이 거둔 성적표다. 1회말 1사 후 키무라의 볼넷과 오가사와라의 2루타로 이날 경기의 유일한 찬스를 잡은 요미우리는 후속타 불발로 단 1득점을 뽑는데 그쳤다. 라미레즈의 볼넷으로 얻은 만루에서 투수 니시구치의 폭투로 얻은 점수다.  2회초 선두타자였던 7번 사카모토가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2-0으로 달아났지만 이걸로 끝이었다. 요미우리는 사카모토의 홈런 이후 8번 츠루오카부터 9회말 마지막 타자인 라미레즈까지 단 한명의 타자도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 24타석 연속 범타. 막강했던 세이부 투수진을 공략하지 못했던것이 7차전은 물론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날려버린 원인이었다.



야구라 - 선발로 나온 니시구치가 1회와 2회에 각각 1실점을 했지만, 이시이-와쿠이-호시노-알렉스로 이어진 세이부의 마운드가 요미우리의 타선을 완전히 틀어막어면서 극적인 1점차 승리를 거두었다. 2회말 츠루오카 이후로 요미우리는 단 한명도 1루를 밟지 못했다. 특히, 3회부터 등판한 이시이가 2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것이 역전의 흐름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6차전에서 후아시-키시로 경기를 끝낸 와타나베 감독의 의도가 나타난 것이 수호신인 그레이먼의 2이닝 투구였다.



윤석구 - 선발로 등판한 우츠미는 충분히 제몫을 했다. 5회초 대타 보카치카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세이부 타선을 요리한 것. 이후 6회초 1사에서 등판한 니시무라가 나카지마와 나카무라를 범타로 처리하며 리드를 유지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믿었던 오치가 결국은 역전을 허용하며 끝끝내 터지지 않았던 팀 타선을 원망하게 된다. 7회부터 마운드에 올라온 오치는 8회초 선두타자 카타오카를 사구로 출루시킨 이후 도루까지 빼앗기며 흔들리더니 결국은 볼넷 2개와 안타(히라오)를 허용하며 3실점해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팀 타선의 침묵을 감안할 때 이정도 선에서 선방한 투수진에게 그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고 본다.



▶ 1983년을 재현하면서 V13에 성공한 세이부 라이온즈

야구라 - 세이부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2008 일본시리즈가 끝이 났다. 시리즈가 열리기 전에는 G. G. 사토와 브라젤 등 세이부의 핵타선이 정상 가동하기 어렵다는 점으로 인해 요미우리가 우위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나왔다. 이번 일본시리즈는 홈런포 경쟁이 될 것이라는 예상처럼 매 경기 홈런이 나왔지만, 사실은 투수전으로 전개되었다고 본다. 세이부가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선발 투수진이 제 역할을 다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윤석구 - 7차전에서 요미우리가 패배한 원인은 믿었던 오치의 배신(?)과 타선의 침묵 때문이라고 본다. 특히, 스즈키와 가타오카의 리드오프 대결에서 진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스즈키는 단 한번도 출루하지 못하는 등 1번타자로서 역할을 전혀 못했다. 반면에, 카타오카는 2번 출루했고, 특히 8회에는 도루를 성공시키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일본시리즈 전체적으로 보면 솔직히 이승엽을 포함해서 중심타선이 제역할을 못해준 것이 V21에 실패한 원인이었다.

야구라 - 7차전에서 요미우리가 1회에 니시구치의 폭투로 선취점을 올렸지만, 카메이와 이승엽이 범타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추가득점에 실패한 것이 컸다고 생각한다.

윤석구 - 그렇다. 하라 감독이 믿었던 선수들이 제몫을 전혀 못했다. 결국 세이부 투수진들을 공략하지 못한 게 2008 일본시리즈에서 패배한 원인이었다.

야구라 - 세이부가 일본시리즈를 제패할 수 있었던 요인들로는 여러가지가 거론될 수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와타나베 감독이 보인 믿음의 야구, 혹은 과감한 작전이 빛났다고 생각한다.

윤석구 - 양 팀의 감독이 보인 스타일이 둘다 믿음이었는데, 요미우리는 발등을 찍혔고, 세이부는 제대로 장작을 때린 차이가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야구라 - 사실 8회의 카타오카의 도루같은 경우에도 일반적으로는 번트일텐데 도루를 한 것은 정말 과감한 작전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보카치카를 대타로 기용한 것도 대성공을 거둔 것이 8회에 대역전승을 거둘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고 본다.

윤석구 - 그 장면이 참 아쉬웠다. 와타나베 감독의 스타일이 덩치 만큼이나 배짱이 대단하던데, 그 타이밍에서는 100% 뛸 줄 알았다. 아마 요미우리의 배터리도 알았을 것이다. 초구에 뛰었는데 하나 뺏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보카치카의 홈런이 아주 중요한 순간에 나왔다. 대타 작전이 기가 막히게 맞았다.

야구라 - 세이부의 경우에는 여전히 발전해야 될 부분들이 있지만, 나카무라의 성장이 눈에 띈 시즌이었던 것 같다. 팀의 상징인 나카지마-G.G. 사토-나카무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는 리그 최강이 될 것임에 틀림이 없다. 또한, 카타오카와 쿠리야마의 테이블 세터진도 인상적이었다.

윤석구 - 요미우리는 비록 일본시리즈에서 패했지만, 올시즌에 거둔 소득은 크다고 생각한다. 오치를 비롯해서 우츠미 같은 젊은 선수들이 많이 성장하였고, 물론 스즈키도 그렇고, 사카모토 같은 경우에는 올시즌에 유격수로 전경기에 나왔다. 이 선수들이 내년에 더욱 더 성장할 거라고 본다.

▶ 우울한 겨울이 예상되는 이승엽과 아시아 시리즈

야구라 - 세이부를 응원했지만, 이번 시리즈에서 극도의 부진을 보인 이승엽이 걱정스럽다. 메이저리그의 양키스 이상으로 언론이나 팬, 게다가 은퇴한 원로들까지 시끄러운 팀이 요미우리이다. 이승엽으로서는 상당히 힘든 겨울이 될 것 같다.

윤석구 - 따로 이승엽의 타격에 관한 글을 쓸 생각이지만, 시즌내내 타격폼을 너무나 많이 바꾼 것이 독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건 그렇고, 요미우리의 팀 내에서 입지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요미우리의 수뇌부들이 보일 분노가 어떻게 작용할지 심히 걱정스럽다. 사실 요미우리의 타선에서는 이승엽 뿐만이 아니라 오가사와라와 라미레즈도 기대 이하였다. 결국, 다카하시 요시노부와 아베의 부상이 치명타였다고 생각한다.

야구라 - 일본시리즈를 제패한 세이부는 이제 아시아 시리즈를 남겨두게 되었다. 2007년까지 3번의 대회에서 모두다 일본시리즈 챔피언에 오른 팀이 우승을 차지하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좀 다른 양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윤석구 - 단기전 승부를 예상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도 없다. 섣부른 말이지만, 아시아 시리즈도 결국에는 투수전이 될 것으로 본다. SK의 타자들이 와쿠이나 키시를 제대로 공략할 수 있을지 좀 의문스럽다는 점에서 세이부가 우위에 있지 않나 싶다. 하지만, 세이부의 경우에는 아시아 시리즈에 대한 대비를 할 시간이 없었던 반면에, SK는 충분히 준비할 시간이 있었다는 점이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본다.

야구라 - 개인적으로는 키시나 와쿠이에게는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본 프로야구의 명예라는 점 때문에, 결국 SK를 상대로 등판하겠지만. 2009년이 심히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또한, 옆구리 통증 속에서도 출전을 강행했던 나카지마의 몸상태도 중요한 변수가 아닐지 싶다. 결국, 일본시리즈를 7차전까지 가는 혈전을 치룬 세이부는 100%의 전력을 가지고 아시아 시리즈에 임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단지, 결승전에서는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기에, 말씀한 것처럼 와쿠이나 키시를 SK 타자들이 얼마나 공략할 수 있을지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본다.

윤석구 - 그동안 일본시리즈에 신경쓰느라 고생이 많았다. 한국팬들이 일본야구에 관심이 적어서 별다른 주목은 받지 못했지만 어찌됐던 7차전까지 같이 글을 쓸 수 있어서 즐거웠다.

야구라 - 한국에서는 이승엽의 부진으로 일본시리즈는 거의 찬밥신세였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오로지 '이승엽의 시리즈'가 되었다는 점이 좀 아쉽다. 어쨌든 윤석구님과 일본시리즈의 매경기 리뷰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공부가 되었고, 또한 흥미로웠다.


By 윤석구의 야구세상( http://blog.daum.net/rocker69 ) & 야구라( http://yagoo.tistor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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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정신승리라도 해라. 뭐가 그리 급할까. 자기 이름도 구라였어. ㅎㅎ 그냥 인생 자체가 구라인거야? 당분간 그렇게 정신승리라도 하고 있길.. 차라리 연기자의 길을 걷지 그래..푸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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