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 최종명단이 발표됐다.
김경문 감독이 고심끝에 내놓은 24명의 선수명단을 두고 벌써부터 여러가지 우려와 형평성에 문제점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가장 의외인 것은 국내 우완 No.1- No.2 신-구 에이스들인 롯데의 손민한과 KIA 윤석민의 대표팀 탈락이다.
그동안 손민한이 국제대회에서 보여준 활약과 경험을 감안할때 아무리 병역미필 위주의 대표팀 선발에 무게중심을 뒀다지만 무엇이 먼저인가 에 대한 인식부족은 참으로 아쉬움이 크다.
 
야구는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해야 병역문제가 해결되는데 일단 메달을 획득하는 것이 우선이지 병역이 우선시 되는게 아니다. 즉 최강의 멤버로 전력을 극대화 해 팀 자체를 강하게 하는게 먼저라는 말이다. 병역 미필 위주의 선수 선발은 그 다음의 문제인것이다. 손민한과 같은 검증된 선수마저 제외하고 만약 메달획득에 실패한다면 주객이 전도되는 모양새의 비난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수 없을 것이다. 더욱 아쉬운 것은 윤석민의 탈락이다. 분명 김경문 감독은 병역미필 선수에 대한 프리미엄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그동안의 발언에 대입시켜 보자면 윤석민의 탈락은 믿어지지 않을만큼 정면으로 배치된다.
 

 

 
윤석민은 지난 도하아시안게임 당시 대표팀에 참가해 누구보다  뛰어난 피칭을 보인 선수였다. 이후 기량이 더욱 일취월장, 국내최고의 우완선발 에이스로 성장했다. 150km를 상회하는 직구와 140km에 육박하는 명품 슬라이더 120km-130km의 써클체인지업 그리고 110km-120km 초반대의 커브까지 구사하는 완급조절 능력까지 보완했기 때문이다. 언론에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윤석민이 던질수 있는 공의 종류가 대략 7-8개쯤 되는것으로 필자는 알고 있다. 커브를 던지더라도 같은 그립에서 변형된 형태로 던지기도 하며 슬라이더 역시 실밥을 중지로 걸치는것과 엄지하나만 걸치는것 어떤 경우에는 두개의 손가락 모두 끝만 살짝 걸친 상태에서 던지는 슬라이더 등 구종의 레파토리가 다양하다. 윤석민의 구종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있다. 금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김경문 감독이 했던 말에 엄청난 모순이 있기 때문이다.
 
--  윤석민과 권혁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윤석민을 뽑게되면 불펜 좌완 요원이 장원삼 한명만 남게 된다. 우리가 상대해야 할 강팀을 보면 왼쪽에 좋은 타자들이 많다. 권혁 선수가 간혹 컨트롤이 불안하고 부상도 있었지만 외국 선수 상대로는 위압감이 있다고 본다. 외국팀들의 평가도 좋다.  --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이번 올림픽 빅3 는 미국 쿠바 일본이다. 하지만 야구에서 단기전은 아무도 모르는 것. 이런 단기전의 특성을 감안하면 꼭 잡아야 할 팀들은 반드시 잡아줘야 한다. 우리보다 전력이 약간(객관적으로 많이 떨어지는 팀은 중국을 제외하곤 없다) 떨어지는 팀에게 혹여 패라도 하는 날이면 메달권 진입은 힘들다고 봐야한다. 7경기를 풀로 치루어야 하는 대회일정 때문이다.
 
상대하는 팀마다 어떤 나라는 어떤 스타일의 투수에게 약하며 또 어떤 형태의 공을 던지는 투수에게 강한지는 참가하는 팀수만큼이나 다양하다. 그런 이유 때문에 윤석민의 존재는 적시적소에 써먹을수 있는 투수다. 물론 권혁의 선발은 충분히 납득할만 하다. 하지만 이미 대표팀에는 류현진,김광현,봉중근,장원삼 등 검증된 투수가 좌완들이다. 단기전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할때 현재 국내리그에서처럼 5인 선발 로테이션은 무의미 하기에 이들중 위급할때 얼마든지 불펜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윤석민이 불펜경험이 없는 선수도 아닌데 말이다. 권혁이란 선수를 들어 윤석민을 뽑지 않았던 이유의 방패막이로 삼았다는 점은 비겁한 변명꺼리에 불과하다.
 
더욱 납득하기 힘든것은 임태훈 선수의 대표팀 승선이다. 김경문 감독의 말처럼 중간에 좌완투수가 장원삼과 권혁으로 이루어진다면 왜 우완에 임태훈인가에 대한 의구심이다. 지금까지의 성적과 올시즌의 구위 그 어떤 것을 비교하더라도 임태훈이 아닌 윤석민이 그자리에 들어가는 것이 맞지 않는가. 다시 말하지만 윤석민은 이미 2006년 전반기에는 마무리투수로 그리고 후반기때는 불펜투수로 맹활약 해 이미 검증이 끝난 선수다. 김경문 감독의 발언은 납득하기 힘든 수준을 넘어 대표팀에서 가장 필요한 자리에서의 투수한명을 잃어버린 꼴이 돼버렸다.
 

 

 
롯데 송승준의 대표팀 발탁 역시 찜찜한게 사실이다. 방어율이 4점대가 넘어가고 더군다나 최근 급격하게 구위가 떨어져 난타당하고 있는 컨디션을 감아할때 불안한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닝보다 더 많은 안타허용, 비록 9승이라고는 하지만 WHIP가 1.5 를 넘어가는 투수와 같은 9승에 평균자책점 2.63 의 두선수중 어떤 선수가 대표팀에 들어가야 하는지는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이미 윤석민은 대표팀 탈락 소식을 듣고 연락두절 전화불통이다.
당장 내일 롯데와의 3연전 첫경기 선발투수인데 심리적인 괴로움으로 인해 경기에 지장이나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
 
- 대표팀 명단 -
 
감독 - 김경문
투수(10명) - 김광현 정대현(이상 SK) 류현진(한화) 봉중근(LG) 송승준(롯데) 한기주(KIA) 장원삼(우리) 임태훈(두산) 오승환 권혁(이상 삼성)
포수(2명) - 진갑용(삼성) 강민호(롯데)
내야수(7명) - 이승엽(요미우리) 이대호(롯데) 김민재(한화) 정근우(SK) 박진만(삼성) 김동주 고영민(이상 두산)
외야수(5명) - 이종욱 김현수(이상 두산) 이용규(KIA) 이택근(우리) 이진영(SK)
 
사진/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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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도 괴벨스와 같은 인간이 있다. 다만 남자가 아니라는 것만 다를뿐...사람들의 인지부조화가 만들어 낸 희대의 괴물이지.. 뭐 그렇다고.. KCN 야구해설위원 & 광주 MBC-R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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