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불펜 싸움이 승패를 가른 경기였다. 극강의 공격력에 비해 최악의 불펜 전력인 롯데는 앞으로 강팀이 되기 위해선 어떠한 부분에서 보강이 시급한지를 대변해준 경기였고 반면 KIA는 부상에서 돌아온 윤석민이란 강력한 투수가 뒷문을 지키고 있었다. 금일 경기의 승과 패는 이 차이가 전부였다.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와의 광주경기(13일)에서 이종범의 선취 2타점 적시타와 김상훈의 만루홈런포를 앞세워 롯데를 7-2으로 물리치고 4강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제 4위 롯데와 5위 KIA의 승차는 단 2경기차. 한치 앞을 내다볼수 없는 우리내 인생처럼 롯데 경기력 역시 도무지 그 정체를 알수 없을만큼 극심한 투타밸런스의 실종을 다시 확인한 경기였다.
선취점은 KIA가 먼저 뽑았다. KIA는 5회말 공격에서 최희섭의 안타에 이은 도루, 그리고 안치홍 차일목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이종범의 2타점 적시타로 2-0으로 앞서간다. 팽팽한 투수전 양상을 보였던 초반 흐름을 감안할때 이종범의 2타점은 승리가 예상됐을 정도. 하지만 롯데는 7회초 공격에서 최근 7경기 연속 홈런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대호의 솔로 홈런이 터지며 한점을 추격한다. 굳이 국적을 가리지 않는다면 세계 타이기록이란다.
곧바로 가르시아의 2루타와 강민호의 안타가 이어 터지며 순식간에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롯데는 전준우의 병살타때 가르시아가 홈을 밟아 기여코 2-2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병살타로 동점을 만들긴 했지만 롯데 입장에선 아쉬웠던 대목. 결국 이 아쉬움은 현실로 나타났는데 KIA는 8회말 공격에서 안치홍의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점수를 얻어내더니 곧바로 김상훈의 만루홈런이 터지며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KIA는 최근 3연승을 내달리며 47승 57패로 49승 3무 52패의 롯데를 2경기차로 추격하며 다시 4강 싸움을 안개속으로 끌어들였다.
7회초 솔로 홈런을 쏘아올린 이대호(37호)는 상상을 초월한 타자였다. 그동안 약점 아닌 약점으로 지적됐던 인코스 공을 이렇게나 멋지게 감아버릴수 있다니, 그렇지 않아도 무결점 타자로 진화하고 있는 그의 타격페이스에 방점을 찍는 한방이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이대호는 볼카운트 1-3에서 상대 투수 로페즈의 인코스 조금 높은 싱커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제대로 로케이션이 되지 않았던 코스의 공이었지만 결코 쉽지 않은 코스. 하지만 이 홈런은 최근 이대호의 타격페이스가 어디까지 올라와 있는지를 제대로 대변해 주는 코스 공략이다.
사실 여타의 다른 타자들이라면 그 코스는 거의 파울이 나와야 정상인 타구다. 이 코스의 공을 파울라인 안쪽으로 집어넣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IN&Out Side Batting 즉, 배트 노브 부분을 최대한 앞쪽 선까지 끌고 나와서 가격한 이대호의 타격기술은 전율이었다. 원래 인코스 공은 각도상 매우 타이트한 각을 형성하기에 배트를 드레그 하는것 못지 않게 힙 로테이션(Hip rotation)이 중요하다. 하지만 여타의 코스보다 포인트가 앞쪽에서 걸리기에 너무나 빠른 힙 로테이션은 십중팔구 파울 타구가 나올 공산이 크다.
그만큼 홈런을 치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대호는 달랐다. 공과 배트가 만나는 접점순간 다른 코스를 공략할때처럼 손목을 빨리 되감지(rolling) 않고 여분의 시간동안 길게 가져갔다. 이걸 타격전문 용어로 ‘hit through the ball’ 라고도 하는데 공의 궤적을 뚫고 지나간다는 느낌으로 스윙을 했기에 가능했던 홈런이었다.
▷ 8경기 연속홈런 이대호, 그 경이적인 타격기술
7회초 솔로 홈런을 쏘아올린 이대호(37호)는 상상을 초월한 타자였다. 그동안 약점 아닌 약점으로 지적됐던 인코스 공을 이렇게나 멋지게 감아버릴수 있다니, 그렇지 않아도 무결점 타자로 진화하고 있는 그의 타격페이스에 방점을 찍는 한방이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이대호는 볼카운트 1-3에서 상대 투수 로페즈의 인코스 조금 높은 싱커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제대로 로케이션이 되지 않았던 코스의 공이었지만 결코 쉽지 않은 코스. 하지만 이 홈런은 최근 이대호의 타격페이스가 어디까지 올라와 있는지를 제대로 대변해 주는 코스 공략이다.
사실 여타의 다른 타자들이라면 그 코스는 거의 파울이 나와야 정상인 타구다. 이 코스의 공을 파울라인 안쪽으로 집어넣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IN&Out Side Batting 즉, 배트 노브 부분을 최대한 앞쪽 선까지 끌고 나와서 가격한 이대호의 타격기술은 전율이었다. 원래 인코스 공은 각도상 매우 타이트한 각을 형성하기에 배트를 드레그 하는것 못지 않게 힙 로테이션(Hip rotation)이 중요하다. 하지만 여타의 코스보다 포인트가 앞쪽에서 걸리기에 너무나 빠른 힙 로테이션은 십중팔구 파울 타구가 나올 공산이 크다.
그만큼 홈런을 치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대호는 달랐다. 공과 배트가 만나는 접점순간 다른 코스를 공략할때처럼 손목을 빨리 되감지(rolling) 않고 여분의 시간동안 길게 가져갔다. 이걸 타격전문 용어로 ‘hit through the ball’ 라고도 하는데 공의 궤적을 뚫고 지나간다는 느낌으로 스윙을 했기에 가능했던 홈런이었다.
일본프로야구의 살아있는 전설인 오 사다하루와 역대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평가받는 랜디 바스(한신)의 신기록을 넘어선 이날 이대호의 연속 경기 홈런 세계 타이기록은 이렇게 해서 작성됐다.
초반 투수전 양상을 띤 이날 경기에서 선취점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였다.
이날 경기 5회말 상황으로 되돌아가 보자.
사도스키는 이종범에게 안타를 허용하기 전까지 안타포함 두명의 타자를 연속해서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 원인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한게 컸다. 한가지 더 첨가하자면 초구를 떨어지는 변화구로 선택했다는 점인데 최희섭부터 이종범까지 오는동안 이 패턴의 변화가 없었다. 볼카운트 싸움을 미리 타자에게 빼앗기고 들어갔던 것도 문제였지만 그 속에는 베테랑 이종범까지 오는 동안 초구,이구는 100% 변화구만 던졌다는게 더 큰 문제다.
이종범은 사도스키의 초구 변화구(볼)를 지켜보다 2구 째 가운데에서 떨어지는 변화구를 공략해 안타를 뽑아냈는데 이전 타자들과 상대할때 사도스키의 볼배합을 완전히 읽어내고 쳐낸 안타였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상당히 아쉬웠다. 이제는 포심을 던지겠지, 초구 변화구가 볼이 됐으니 2구는 틀림없이 빠른 공을 던지겠지(필자 속으로) 라는 생각을 최희섭 이후 타자부터 했었는데 단 한번도 투구패턴의 변화없이 이종범까지 이르렀다.
프로 짬밥이 쌓일대로 쌓여 이젠 짬에 쉰냄새가 날정도의 고단수인 이종범이 이걸 놓칠리가 없었다. 포수의 문제인지, 아니면 사도스키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타격성향이 각기 다른 타자들에 대한 대응책으론 분명히 문제가 있는 볼배합이었다.
▷ 이종범의 2타점, 사도스키의 투구패턴을 읽다
초반 투수전 양상을 띤 이날 경기에서 선취점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였다.
이날 경기 5회말 상황으로 되돌아가 보자.
사도스키는 이종범에게 안타를 허용하기 전까지 안타포함 두명의 타자를 연속해서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 원인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한게 컸다. 한가지 더 첨가하자면 초구를 떨어지는 변화구로 선택했다는 점인데 최희섭부터 이종범까지 오는동안 이 패턴의 변화가 없었다. 볼카운트 싸움을 미리 타자에게 빼앗기고 들어갔던 것도 문제였지만 그 속에는 베테랑 이종범까지 오는 동안 초구,이구는 100% 변화구만 던졌다는게 더 큰 문제다.
이종범은 사도스키의 초구 변화구(볼)를 지켜보다 2구 째 가운데에서 떨어지는 변화구를 공략해 안타를 뽑아냈는데 이전 타자들과 상대할때 사도스키의 볼배합을 완전히 읽어내고 쳐낸 안타였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상당히 아쉬웠다. 이제는 포심을 던지겠지, 초구 변화구가 볼이 됐으니 2구는 틀림없이 빠른 공을 던지겠지(필자 속으로) 라는 생각을 최희섭 이후 타자부터 했었는데 단 한번도 투구패턴의 변화없이 이종범까지 이르렀다.
프로 짬밥이 쌓일대로 쌓여 이젠 짬에 쉰냄새가 날정도의 고단수인 이종범이 이걸 놓칠리가 없었다. 포수의 문제인지, 아니면 사도스키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타격성향이 각기 다른 타자들에 대한 대응책으론 분명히 문제가 있는 볼배합이었다.
▷ 볼넷은 “눈물의 씨앗” 롯데 패배의 단초를 제공하다
5회말 롯데가 선취점을 뺏긴것은 두개의 볼넷이 치명적이었고, 비록 득점을 허용하진 않았지만 8회말 만루 위기를 또다시 맞이한 것도 최희섭과 김상현의 볼넷 때문이었다.
8회말 롯데는 KIA 니가 4강 가라의 결정체를 보여줬는데 비록 김원섭의 행운의 2루타가 있긴 했지만 역시 최희섭과 이현곤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또다시 만루위기를 자초한게 대량 득점 허용의 시발점이었다. 안타를 허용 했다는 것은 투수가 승부해 들어가서 얻어 맞았다는 뜻이다. 반대로 볼넷은 투수 스스로 위축됐거나 또는 위기상황을 즐기지 못하는 배포가 부족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지켜보는 입장에선 전자보단 후자쪽이 훨씬 불안할수 밖에 없다. 지난해 경기 리뷰글에서 필자가 자주 언급했던 ‘볼넷은 눈물의 씨앗’ 이란 것도 대부분 주자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을시 득점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에서 롯데가 패한것은 터지지 않았던 팀 타선에도 문제가 있었지만 선발 사도스키와 8회말 주자를 남겨두고 마운드에서 내려온 김사율의 볼넷이 원인이다.
패배로 가는 지름길에는 항상 볼넷이 있다는 이 평범한 비공식 야구득점룰은 이젠 왠만한 야구 팬들도 다 알고 있다.
롯데 vs KIA 의 광주 3연전은 단두대 매치다. 최소 롯데가 2승 1패만 해도 4강 진출에 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수 있는 반면, 혹여 KIA가 스윕이라도 하게 되면 시즌 끝까지 가봐야 4강팀을 알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일전이다. 이미 KIA가 1승을 올렸다. 남은 두경기에서 롯데 타선이 초반부터 터지지 않으면 금일 경기와 같은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전망에는 롯데 불펜진이 대답을 해야할것이다.
사진/ KIA 타이거즈 & 롯데 자이언츠
윤석구 (http://hitt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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