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홈런왕 등극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선수는 누가 뭐라 해도 타이론 우즈(주니치 드래곤스)다.
지난 시간에 팀내 홈런왕 경쟁자들인 다카하시,오가사와라,아베에 대해 언급을 했지만 외부로 시선을 돌리면 이승엽이 도전해야될 타자들이 많다.
일본 야구의 최근 몇년간 흐름을 보면 갈수록 스몰볼의 경향이 눈에 띈다.
또한 일본토종 거포들의 활약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으며 그나마 퍼시픽리그에 비해 센트럴리그는 일본타자들의 활약이 돋보이지만,퍼시픽리그는 외국인 타자의 천국이 되버린지 오래다.
작년 이승엽이 속해 있는 센트럴리그는 무라타 슈이치(요코하마 베이스타스)가 겨우(?)36개의 홈런으로 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2006년 우즈가 홈런왕(47개)을 차지했을때에 비해 무려 11개나 줄어든 숫자다.
손가락 부상으로 주춤했던 이승엽과 허리통증 때문에 고생했던 우즈가 부상없이 활약했다면 무라타의 홈런왕 등극은 어려웠을거란 일본야구팬들의 이야기가 틀린 말이 아니다.
이러한 추세로 봤을때 이승엽이 손가락 부상에서 자유롭고 2006년 시즌처럼만 활약을 해준다면 올시즌 이승엽의 홈런왕 등극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닐것이다. 경쟁자들보다 이승엽 자신이 홈런페이스를 어떻게 유지해 가느냐가 더 큰 관건이 될수도 있다.
그럼 올시즌 이승엽과 불꽃튀는 홈런왕 경쟁을 펼칠 주요선수중 가장 위협이 될것으로 보이는 선수들에 대해 살펴보자.
[무라타 슈이치]
무라타 슈이치-1980년생으로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의 3루수이자 2008년 베이징올림픽 대표팀 선수이기도 하다.
물론 같은 포지션에서 경쟁하게 될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와 치열한 3루주전 경쟁이 예상되지만 홈런왕이란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무라타가 대표팀 주전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2003년 요코하마 유니폼을 입은 무라타는 177cm 88kg의 단단한 체구를 가졌다. 김동주가 요코하마로의 이적에 실패한것도 바로 팀의 4번타자이자 3루수인 무라타가 있었기에 불가능 했던 것이다.
이승엽이 무라타를 경계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가 프로데뷔후 갈수록 홈런숫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2003년 루키시즌때 104경기에만 출전하고도 25개의 홈런을 기록했으며 2년차 징크스를 겪었다고 볼수 있는 2004년에는 15개의 홈런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이후 2005년-24개 2006년-34개 2007년-36개 의 홈런포를 쏘아올려 젊은 선수답게 꾸준히 홈런이 증가하고 있다.
데뷔때부터 장타력에 비해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타율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것도 물론이다.
(2003년-2할2푼4리, 2004년-2할4푼2리, 2005년-2할5푼2리, 2006년-2할6푼6리, 2007년-2할8푼7리)
특히 2년연속 100타점 이상을 기록한 2006,2007의 활약이 돋보였는데 요코하마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차세대유망주에서 이젠 완벽한 팀의 클러치 히터로 자리매김했다.
이미 보여줄것은 다 보여줘 검증이 끝난 선수들보다 무라타와 같은 선수가 무서운 이유는,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지 모른다는 점이다. 젊은 나이와 그리고 지금까지 꾸준히 성장한 페이스를 봤을때 올시즌 40개 이상의 홈런이 가능하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결코 허풍이 아니다.
올시즌 우즈와 더불어 이승엽의 홈런왕 등극에 가장 위협적인 일본통종 타자가 바로 무라타 슈이치가 될것으로 보인다.
[알렉스 라미레즈]
알렉스 라미레즈-작년시즌까지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활약했던 라미레즈는 올시즌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했다.2000년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소속된 적이 있던 라미레즈는 2001년부터 작년까지 7년동안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으며 활약했었다.
라미레즈의 장점은 엄청난양의 홈런포가 아니라 타점생산 능력이다.
특히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년연속 100타점(2003년-124타점 2004년-110타점 2005년-104타점 2006년-112타점 2007년-122타점)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작년시즌에는 타율 .343 안타 204개 홈런 29개로 엄청난 성적을 기록했다. 1974년생의 이 클러치 히터가 7년동안 기록한 홈런은 211개로 한시즌 평균 30개정도다. 한시즌 최고의 홈런은 2003년도에 기록한 40개이며 이후 20개후반에서 30개 초반의 홈런페이스를 꾸준히 보이고 있다.
라미레즈는 냉정히 평가했을때 타격의 다른분야는 모르겠지만 홈런만큼은 이승엽의 적수가 되지 못할 전망이다. 일본시절 초반과는 달리 홈런포에 욕심을 내지 않으며 찬스시 컨택트 위주의 스윙으로 전환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것이 2006년 일본생활중 최악의 타율인 .267 를 기록한 이후 작년시즌부터 타격성향이 달라졌다. 하지만 라미레즈가 가지고 있는 선천적인 파워는 결코 무시하지 못한다.비록 퍼시픽리그의 외국인 괴물 홈런타자들인 터피 로즈나 알렉스 카브레라와 비교했을때 거포냄새를 논하기가 조금 민망할수 있지만 그 역시 타율에 대한 신경을 쓰지 않고 장타를 노린다면 언제든지 4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할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현재로서 제로에 가깝다.요미우리가 그를 데려온 가장 큰 이유는 홈런도 홈런이지만 라미레즈가 가지고 있는 엄청난 클러치 능력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올시즌 요미우리에는 한시즌 30개 이상의 홈런을 얼마든지 칠수 있는 타자들이 널려 있다.
다카하시,아베,오가사와라,이승엽,라미레즈 까지 당장의 보증수표인 선수만 해도 5명이나 된다.
5명의 선수가 모두 최고의 한해를 보낸다면 센트럴리그의 홈런순위는 집안싸움이 될수도 있을만큼 올시즌 요미우리의 팀전력은 최정점에 올라와 있다. 2003년 40개의 홈런을 치며 리그 홈런왕에 올랐던 적이 있는 라미레즈 이지만 최근 몇년간의 홈런추이를 봤을때 올시즌 라미레즈의 홈런갯수는 28~32개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 입단 소감에서 밝힌 `올시즌 3할 100타점 200안타 홈런왕을 달성하겠다'의 말처럼 자신의 뜻대로 될지는 두고 볼일이다.
[타이론 우즈]
타이론 우즈-드디어 언급해야될 선수차례가 왔다. 국내야구팬들에게 너무나 유명하고 익숙한 이름인 우즈는 한국프로야구가 외국인선수를 처음 도입했던 1998년 OB 베어스(현 두산)소속으로 활약하며 첫해 홈런왕(42개)과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
이승엽과는 기묘한 인연으로 한국에서 활약할 당시에도 이승엽의 라이벌이더니 지금은 일본에서 대립하고 있다. 2003년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서 첫 일본 생활을 시작한 우즈의 홈런페이스는 놀랍기만 하다.
2003년 첫해부터 40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바로 리그에 적응을 했고 2004년에는 45개까지 홈런갯수를 늘렸다.
주니치 드래곤스로 이적한 2005년에 38개 2006년에는 47개의 홈런을 때려내 당시 홈런왕이 유력시 되던 이승엽(41개)을 막판에 따돌리고 끝끝내 홈런왕을 빼앗아 버린다.한국시절인 1998년에도 홈런왕이 거의 확실시 되던 이승엽을 막판 몰아치기로 역전시켜 홈런왕 타이틀을 빼앗아 버린 이후 다시금 벌어진 일이었다.일본진출 첫시즌을 제외하고는 4년연속 100타점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2006년 기록한 144점은 요코하마보다 강한 주니치 테이블 세터진의 덕까지 보게 된다.
작년시즌에는 허리통증이 찾아와 35개의 홈런에 그쳤지만 특별한 부상이 없는한 올시즌 홈런왕에 가장 근접해 있는 선수가 우즈다.
간결한 테이크 백과 자신만의 배팅 존은 물론 방망이의 스위트 스팟(sweet spot)에 정확히 맞추는 능력까지 보유하고 있으며 히팅 타이밍이 늦었다 싶은 공도 여지없이 밀어서 우측담장을 넘기는 파워가 우즈의 가장 큰 장점이다.또한 삼진을 결코 두려워 하지 않으며 어느때 어느순간이라도 자신만의 스윙을 할수 있는 능력까지 보유한 우즈는 이승엽의 평생의 라이벌이 될 전망이다.
지난시간에 이승엽의 팀내 홈런왕 경쟁자들의 면면과 이번시간 타팀선수에 관해 나열해 보았다. 솔직히 센트럴리그에서는 일본 선수든 외국인 선수든 올시즌 이승엽과 치열한 홈런왕 경쟁을 펼칠 선수는 무라타와 우즈 단 두명뿐이다. 작년시즌 각팀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타자중 히로시마 카프의 알렉스 오초아 라든가 한신 타이거즈의 앤디 시츠 그리고 주니치 드래곤스의 이병규와 같은 선수들은 홈런왕과는 거리가 먼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그럼 이승엽의 올시즌 예상 홈런갯수는 어느정도 일까.
필자는 무라타와 우즈가 유력한 라이벌이라고 밝혔지만 그 무엇보다 이승엽 스스로 페이스를 유지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이승엽은 게스 히터 이다.노림수에 천재적인 재능이 있으며 강력한 손목 롤링 파워로 밀어서 담장을 넘기는 능력까지 가지고 있다. 또한 몰아치기에도 능해 한번 홈런이 터지기 시작하면 걷잡을수 없을만큼 무서운 타자가 된다. 2006년에 이미 41개의 홈런을 친바 있다. 하지만 시즌 이후 모친상을 당했고 손가락 부상에도 불구하고 기여코 30개의 홈런을 작년시즌 기록했다. 예상 홈런갯수와 어떠한 관계가 있을까.
바로 이승엽은 올시즌 외부적인 문제가 없고 부상은 완쾌 되었으며 일본리그에서 이미 적응이 끝났다는 데에 있다.
필자는 2006년 시즌 이후 2007년에 이승엽의 홈런 갯수를 50개로 생각했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부상이 그를 발목 잡았었다. 작년에 달성하지 못한 홈런 50개면 올시즌 그 어떤 선수들이 경쟁자가 되던 홈런왕이 확실해 질것이다.
이승엽은 올시즌 홈런 50개를 칠수 있을까. 가능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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