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메이저언론, 인터넷언론 할것 없이 연일 이승엽의 부진에 대한 기사가 하루에도 수십개는 나오는것 같다.
그의 부진을 두고 심리적인 원인, 타격의 문제점, 타격폼 수정에 관한 분석, 초구를 공략하네 안하네, 등등 부진의 이유도 다양하지만 아직 뚜렷한 해답이 없다는 사실이 답답하다. 사실 필자도 이승엽에 관한 글은 그만(?) 좀 쓰고 싶다.
 
요즘 자꾸 이승엽에 관련된 글을 자주 언급한것 같은데 필자의 봄 계획에 막대한 차질을 불러 일으켰다. 사실 한.미.일 3개국 야구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시도해 보고 싶었던 글도 많았는데 이승엽 때문에 발목이 잡혀 있기 때문이다. 시즌 전 모든이의 기대와 예상처럼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 안심하고 그에 대한 언급을 지금보다는 덜 했을텐데 부진의 늪에 빠져 있으니 관심이 더 갈수 밖에 없다.
 
어제 밤부터 새벽까지 올시즌 이승엽이 출전했던 야쿠르트전과 주니치전 그리고 지난주말 경기였던 한신전 까지 이승엽의 전 타석을 동영상으로 보면서 부진의 이유를 파악하는데 시간을 다 보냈다.(지금 잠이 부족한데 또 이러고 있다)
타석에서의 동작을 수십번 리플레이도 하고 느린 화면으로도 보면서 분석을 해본 결과 두가지의 문제점을 발견할수 있었다. 결과적이지만 다운 컷 스윙과 그러므로 인해서 힙턴을 활용하지 못한게 장타가 나오지 않는 근본 이유였음을 느낄수 있었고 심리적인 것(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심리를 안다는 것도 우스운 일이긴 하지만)은 엊그제 글에서 한번 언급을 했으니 오늘 시간에는 올시즌 9경기 동안 그가 보여준 타격만 보고 이야기를 할까 한다.
 
다운 컷으로 바꾼 이후 달라진 점 그리고 적응여부
 
다운 컷의 장점은 많다. 그리고 아주 보편적이며 사회인 야구코치들도 선수들에게 자주 주문하는 스윙방법인데 이 스윙의 가장 큰 장점은 배트의 헤드가 나오기 편하다는데 있다. 이승엽은 일본 투수들의 몸쪽 공 공략을 위해 올겨울 스윙방법을 다운컷으로 바꾸었다. 그런데 아직 이 스윙에 대한 적응이 덜 되어 있는지 아니면 본인 스스로 적응중인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불편해 보였다. 일반적으로 다운컷 스윙을 위에서 아래로 찍는 방법으로만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꼭 그런것만은 아니다. 그냥 찍어버리기만 하면 또다른 곳에서 문제점이 발생할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다운컷은 V 형의 선을 그리면서 타격을 하면 좋은 타격이 나오기 힘들다. 쉽게 말하면 스타트 위치는 배트가 아래로 향하지만 임펙트 그 순간부터는 약간 들어올리면서 감아줘야 하기 때문이다. V 형 스윙이 아닌 U 자형 스윙방법이 바로 그것이다.
 
V 형으로 타격을 하면 임펙트 순간부터 활로스로우까지 가는 과정에서 공을 끌고 가는 포인트 지점이 끊겨 버린다. 지금 이승엽이 그렇다. 그렇게 되니 엉덩이 로테이션과 힙턴의 파워를 넣지 못하고 있다.
너무 몸쪽 공을 의식한다는 느낌도 받았음은 물론이다. 배트는 위에서 아래를 향해 찍어내려 가고 있는데 엉덩이를 돌려주지 못하니 타격이 엉망이 된 것이다.이승엽이 인코스 공을 치면 타구가 힘이 없어짐은 물론 심지어는 엉덩이가 빠지면서 손으로만 타격을 하는 모습도 종종 보여준 이유이기도 하다.
 

 

위의 타격장면은 주니치 전에서 좌측안타를 칠때 임펙트 순간의 동작이다. 여기까지는 특별한 문제는 없어 보인다.

그런데 원래의 이승엽 이라면 이공은 우측으로 보내야할 타구다. 그것도 장타로 말이다. 이승엽이 몸쪽에 약하다는 것을 알고 투수가 풀카운트에서 던진 공인데 타구는 좌측으로 갔다. 그 이유가 있다.

배트를 V 형으로만 돌렸기 때문이다.U자 형으로 스윙이 짧게 돌아나왔다면 분명 잡아당겨 장타가 가능했던 장면이었다.(이 동작만 100번은 리플레이로 봤다) 더 큰 문제는 스윙방법도 방법이지만 힙턴(엉덩이 로테이션)이 원활하지 않은데 더 큰 문제가 있다. 엉덩이와 허리를 스윙 방법때문에 원활하게 돌지 못하니 파워를 실을수 없는게 당연하다. 엊그제도 언급했지만 팔로만 타격을 한다는 느낌이 드는 원인인 것이다.

 

두번째는 이승엽 특유의 임펙트 순간을 길게 가져가는 동작이 사라져 버린데 있다.

히팅 임펙트는 아주 짧은 찰라의 순간이지만 그 짧은 순간도 짧게 가져가는 선수가 있고 길게 배트가 끌어나오면서 끝까지 파워를 넣는 선수가 있다. 이병규가 국내시절 공을 마중나가듯이 체중을 앞으로 이동하면서 타격을 하던 타자라면 이승엽은 반대의 타격을 보여주는 선수다. 스트라이드를 크게 하기에 이승엽의 히팅포인트가 앞에서 이루어진다는 착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결단코 이승엽은 앞에서 히팅을 하지 않는다. 그런 착각이 드는 또다른 이유중 하나가 바로 임펙트를 길게 끌고 나가는 이승엽 특유의 타격 동작이 착각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지금 이승엽은 스트라이드 보폭이 상당히 크다. 다리를 그만큼 높이 쳐 들고 있기 때문인데,지금 배팅 타이밍이 맞지 않는다면 스윙은 그대로 두되 다리를 드는 높이를 조금 낮추어 보면 어떨까 싶다.

2006년 한참 좋았을때의 동작으로 말이다. 위의 이승엽의 타격연속동작을 보면 지금보다 낮게 다리를 들면서 배트의 스타트는 레벨 그리고 임펙트 후 공을 감아올리는 파워가 확실히 좋을 정도로 완벽하다.

 

로드(road)동작 [스트라이드를 하기전 동작,배팅 파워를 모으기 위해 체중을 뒤로 이동하는 동작. 3번째 사진] 이 굉장히 뛰어나 파워를 뽑아 내기에 안정맞춤인 동작이다. 지금은 로드 동작 부분도 그렇지만 런치(launch)동작 [파워를 앞으로 강하게 발사] 도 배트를 내리 찍는것에 너무 예민해져(실제로는 몸쪽으로 오는 공에 대한 부담) 있어 위의 포지션과 같은 타격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로드 동작은 투수의 공이 릴리스가 시작하기 직전에 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타이밍이 맞지 않은것 같다. 이승엽 스스로도 타이밍을 문제 삼고 있다.

 

하루 빨리 자신의 리듬을 찾고 예전의 이승엽으로 돌아왔으면 한다.

그리고 필자도 다른 선수들에 관한 글을 쓰게 해달라.

당신이 부진하면 계속 집착해야 하니 글을 쓰는 필자도 정말 답답하다. 이승엽의 부진 때문에 잠을 이룰수가 없는 요즘이다.

 

*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제글의 제목과 글쓴이가 바뀌어져 있는 카페나 블로그를 볼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이글은 윤석구의 야구세상 에서 쓴글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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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도 괴벨스와 같은 인간이 있다. 다만 남자가 아니라는 것만 다를뿐...사람들의 인지부조화가 만들어 낸 희대의 괴물이지.. 뭐 그렇다고.. KCN 야구해설위원 & 광주 MBC-R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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