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이젠 1군에 올라와야..

MLB * NPB 2008/07/02 00:00 Posted by 비회원

2008년 개막 이후 1군에서 채 한달도 뛰지 못하고 지난 4월 14일 2군에 내려간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연일 폭발하고 있다. 7월 1일 2군경기 대 쇼난전에서 이승엽은 3타수 2안타(1홈런)을 기록했는데 비록 2군경기였지만 가장 좋았던 2006년과 2007년 후반기때의 배팅감각을 보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던 경기였다.
 

 
 
지금까지 이승엽의 2군경기 성적은 타율 .346 (81타수 28안타 4홈런 13타점) 최근 6경기에서는 타율 .524 3홈런 9타점을 기록하고 있는데, 기록에서 알수 있듯 분명 이승엽은 손가락 부상이전으로 돌아왔다.
일반적으로 2군 타자를 1군에 올릴때는 기록이 가장 우선시 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최근 경기에서의 성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지금 이승엽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분명 1군에 올려도 손색이 없을만큼의 성적 그 이상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으며 팀 전력에 보탬이 되는 선수를 2군에 묶어둘 이유가 사라진 것이다.
 
올시즌 이승엽의 부진은 여러가지 원인이 있었지만 동계훈련 기간동안 바뀐 타격폼 수정이 결정타였다. 물론 손가락 수술 이후 정상적인 배팅훈련을 다른 준비시즌보다 하지 못한 것도 원인중에 하나지만 약점을 고치기 위해 스윙 방법을 일률적으로 맞추는 로보트적인 수정이 치명타였기 때문이다.
지난 시간에도 수차례 이승엽 타격폼을 언급했지만 다운컷 스윙은 몸쪽 공을 보다 수월하게 공략하는 해법이 아니다. 거듭 말하지만 이세상에는 약점 하나 없는 타자는 단 한명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동안 이승엽의 약점으로 줄곧 지적돼온 몸쪽 공에 대한 대처부족을 다운컷 스윙으로 커버하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으며 그 하나의 실패는 타격전체적인 문제로 확대됐던 것이다. 
`어떻게 장점을 살려 때릴까 가 아닌 어떻게 약점까지 고쳐 극대화 할까' 하는 욕심과 본인의 판단미스는 올시즌 이승엽을 나락의 길로 떨어뜨린 원인인데, 이상적인 U 자 형태의 스윙궤적이 아닌 V 자 형태를 보이는 배트 궤적은 그에게 분명 문제가 있었다. 아래 그림과 함께 설명해 보자.
 

 
위의 사진은 켄 그리피 주니어의 타격장면인데, 켄 그리피는 어퍼컷 스윙의 달인으로 익히 알려져 있는 선수지만 꼭 그 스윙방법론만 이용하는 타자는 결코 아니다. 배팅은 스윙의 종류가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낮은 코스를 걷어올리는데는 어퍼컷 스윙이 필요하지만 반대로 높은 코스의 공에는 약점을 보이기 마련이다. 즉 공이 날아오는 높낮이와 브레이킹 볼의 떨어지는 각도에 따라 스윙방법을 달리해야 한다는 말이다. 가운데 높은쪽으로 페스트볼이 오고 있는데 어퍼컷 스윙을 하면 맞을리가 없지 않는가.
 
켄 그리피 주니어의 사진을 올린 이유는 이승엽이 가장 좋았던 2006년과 2007년 후반기때의 상체와 스윙 궤적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방망이가 돌아나오는 궤적을 보면 완벽하게 처음과 끝이 U 자 형태를 보이고 있는데 임펙트 순간 배트를 약간 위로 들어올려 주니 자연스럽게 상체가 뒤로 제쳐지게 된다.
그건 하체의 힙턴도 영향이 있긴 하지만 무엇보다 뒷손(왼손)의 활용, 즉 이승엽 특유의 임펙트 순간을 오래가져가는 장점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4월 14일 이승엽이 2군행 통보를 받고 처음 꺼낸 말이 `뒷손의 파워를 넣지 못한것이 스스로 진단한 타격부진 원인'이었다는 발언을 유추해 보면 이해가 빠를것이다.
실제로 그는 2군으로 내려가기 이전에 예전같으면 담장을 넘겨야 할 타구가 펜스 앞에서 잡히는 장면이 몇차례 보였었다. 맞는 순간에는 중계진들 마저 `앗' 하며 큰 타구가 나올것으로 예상됐던 공이 그렇게 뻗어나가지 못한 원인은 임펙트 순간부터 배트를 뒤감기까지의 여분의 시간, 즉 공이 배트에 맞는 순간은 찰라의 시간이지만 그걸 끝까지 배트의 파워를 잃지 않고 이어가는 동작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다운컷으로 스윙방법을 바꾼 이후 배트가 짧게 돌아나오는 것만 의식을 했으며 임펙트부터 이후의 마무리까지 양팔을 쭉 펴지 못하게 된것이다. 임펙트 후 마무리 동작에서 배트를 되감는 것을 흔히 빨래를 짠다(뒷손목을 틀어서 덮어주는)는 표현을 하는데 예전에는 임펙트>>>>롤링(배트 되감기) 의 여분의 시간이 길었다.
그 모습을 지금 2군의 이승엽이 다시 되찾았다는 것이다. 어제 2군 쇼난전에서의 타격장면을  한번 보자.

 
 
비록 홈런을 친 공이 가운데 높은쪽으로 형성된 공이었지만 주목할것은 상체가 임펙트 순간 어떤 모습을 보이고 있는가다. 영상은 투수쪽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이승엽의 모습이지만 옆에서 보면 히팅임펙트 순간 가장 좋을때의 모습인 머리와 앞다리의 모양이 / 형태를 보이고 있을 것이다. (리플레이 느린 화면으로 1:06-1:07  초 사이) 이건 홈런타자들의 아주 전형적인 모습이다. <관련 참조 글 http://blog.daum.net/rocker69/9010869 >
 
작년시즌 30호 홈런을 칠때 당시의 아래영상과 위의 영상을 비교해 보면 지금 현재 이승엽이 본연의 모습으로 되돌아왔다는 것을 더 실감할수 있을 것이다.
  

 
작년시즌 막판 야쿠르트의 사우스포 이시카와에게 뽑아낸 이 홈런은 비록 어제 2군경기에서 기록한 홈런과는 큰 차이점이 있긴 하다. 높은 공이 아닌 낮게 깔려오는 공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임펙트 순간의 밸런스, 그리고 얼마나 오랫동안(순간이지만)공을 앞으로 끌고 가서 배트를 끝에서 되감아 버리는지를 알수 있는 모습은 상당히 흡사하며 긍정적이다.<리플레이 느린 화면으로 보면 더욱 실감이 난다>
 
무엇보다 스트라이드 전 로드 동작에서 들었던 앞다리 모양이 똑같이 대각선에서 짧게 스트라이드가 이루어진다는 점, 뒷손을 끌고 갈때 힙턴 역시 두 영상이 비슷하다는 점을 봤을때 지금 이승엽의 컨디션과 배팅은 가장 좋을때의 인지능력으로 되돌아 왔다고 본다.
 
현재 요미우리는(7월 1일) 35승 2무 35패로 승률 5할, 팀순위는 한신과 주니치에 이어 센트럴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전 많은 전문가들과 팬들로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불리웠던 것을 감안하면 초라하기 그지 없는 성적이다.
 
작년시즌 요미우리 공포의 타선 주인공이었던 아베 신노스케(타율 .259 홈런 7개) 다카하시 요시노부(타율 .228 홈런 9개) 의 크고 작은 부상에 따른 부진과 `검객'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양에 차지 않는 성적(타율 .253 홈런 12개)은 이적생 4번타자 라미레즈(타율 .320 홈런 22개)만 홀로 분투하는 꼴이 됐다.
이젠 이승엽이 팀 타선에 힘을 넣을 차례다. 비록 오가사와라(현재 1루)의 고질적인 부상으로 인해 포지션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긴 하지만 2군에서 완벽하게 예전의 배팅 감각을 되찾은 이승엽이 1군에 오르지 못할 이유가 없다. 후반기 대 반전을 위해서는 이승엽이 꼭 필요하다는 스포츠호치와 국내언론 기사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지금 현재 눈에 보이는 이승엽의 타격감각은 절정에 올라와 있기 때문이다.
- 진정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  이젠 이승엽의 평소 좌우명을 실험할 차례다.
 
 
영상/ 이승엽을 사랑하고 응원하는 팬 사이트 LeeLove.co.kr
사진/ 요미우리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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