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홈런행진, 그 이유가 있다

Batting Theory 2009/05/25 20:24 Posted by 윤석구



서울신문 나우뉴스에 이승엽 기사를 넣을때는 이러한 글을 보낼수가 없다.
그래서 이승엽 기사는 여타 언론사들의 일률적인 기사들과 다름없는(기록 몇개 첨가해서 등등) 것들을 보냈는데, 오늘은 기사 송고 대신 최근 이승엽 선수의 홈런포 행진에 대한 비밀, 그리고 바뀐 타격에 관한 시간을 마련해봤다.

금일 스포츠서울닷컴 박정환 기자의 " 이승엽, 외다리 타법을 버리다" 라는 글을 읽어보니 너무나 아쉬운 대목을 빼버린, 그리고 타격에 관한 잘못된 이해와 전달이 있어서 이것역시 첨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미리 밝혀둘것은 제도권 기자의 기사를 폄하하거나, 무시하려는 의도는 절대로 없다. 박기자의 기사는 팬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아주 충분한 기사라고 생각되어지기 때문이다. 다만, 타격이 가지고 있는 본질성 보다는 그 난해함속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일치할수가 없기에 윤석구의 야구세상 그 자체 나름대로의 의견개진일뿐이다.

개인적으로 평소 국내 야구언론인중에 그나마(?) 박정환 기자 정도는 충분히 인정받아 마땅한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이 글을 보시면 이해해줄거라 믿는다. 일단 금일(25일) 박정환 기자가 올린 이승엽의 변화된 타격장면부터 보자.

                               [변화된 이승엽의 타격동작/ ⓒ 박정환 기자]

왼쪽은 이승엽이 손가락 부상이 심화되기전, 가운데는 심화된 후, 그리고 오른쪽은 어제(24일)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11호(좌완-키쿠치하라 츠요시) 솔로홈런포를 터뜨린 장면이다.
먼저 개인적으로 타격비교장면은 GIF로 프레임을 걸어두고 분석하거나 이해하는게 가장 좋다는 점을 말해두고 싶다. 그리고 타자의 타격분석은 타자 배꼽 정면에서 분석을 하는게 가장 이상적이다. 물론 위의 사진과 같이 투수정면에서 바라보고 이야기를 할수는 있지만 투수쪽에서 바라보는 타격분석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왜냐하면 가령, 스탠스의 변화와 스트라이드 보폭, 그리고 엘보우 드레그에 관한 것들은 투수정면에서 보면 명확히 알수가 없기 때문이다. 덧붙여 마지막 타격사진은 공의 코스가 제각각이다.

박정환 기자는 지금 바뀐 이승엽의 타격때문에 뒤쪽 팔꿈치가 붙여져서 나온다고 하는데, 왼쪽과 가운데 타격사진은 아웃피치 공으로서 히팅시 뒤 팔꿈치가 붙여서 나오면 공략하기가 힘든 공이다. 물론 이부분도 어느곳에서 미트지점(포인트)이 형성되어 홈런을 쳐냈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추측하건대, 왼쪽과 가운데 타격사진을 보니 밀어쳐서 넘기는 홈런같다. 세 사진 모두 홈런이 된 타격사진이라고 말했지만, 어느쪽으로 홈런을 쳤는지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조금 아쉽다. 타격장면은 코스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승엽의 준비 자세다. 전에는 한족장 반 정도를 오픈시킨 상태에서 대기했지만 지금은 앞발을 한족장만 오픈시키며 준비를 하고 있다. 주목할점은 왼쪽 무릎을 이전보다 더 굽히며 준비하고 있는데 이건 다음에 이어질 타격연속동작과 깊은 연관이 있다. 밑에서 언급하겠지만 위의 준비자세에서 스탠스 넓이를 눈으로 기억했으면 싶다.


이전의 이승엽은 전형적인 롱-스트라이드(Long-Stride)를 하는 선수였다. 하지만 최근 바뀐 타격을 보니, 놀랍게도 투-스텝(Two-Step) 히터로 변모해 버렸다. 마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치퍼 존스의 그것을 보는듯.
앞발을 내딛기전 이승엽은 빨간색으로 표시한 발의 위치처럼 자신의 앞발을 뒤로 이동하며 지면에 가볍게 터치를 한다. 이전에는 리프팅탑(lifting-top) 지점, 그러니까 앞다리를 들어올릴때 무릎의 위치가 자신의 엉덩이 선과 일치할정도로 높이 들었던 것을 이렇게 수정한것이다.

다리를 들어올릴때 이승엽의 배트 그립탑위치를 보면 지금처럼 앞어깨와 뒤쪽 팔꿈치 부분이 클로즈가 될정도까지는 아니였다. 즉, 배팅타이밍을 잡는 투-스텝에서 첫번째 스텝을 지면에 터치할때의 동작이 바로 자신의 배팅파워를 축척하는 로드 포지션(Load potision)으로 더욱 파워장전을 한다는 말이다.
이걸 테이크 백(Take-Back) 개념, 즉 배트가 돌아나오는 개념으로 말한다면 예전시간에 언급했던 활시위 원리(활시위를 더욱 뒤로 잡아당겨 쏜 화살이 멀리 날아가는)와 같은 것쯤으로 이해하면 될것이다.


한번의 스텝 이후 앞발을 내딛은 후 배트 스타트 장면인데, 우선 필자가 처음 사진을 올렸던 이승엽의 준비스탠스에서의 보폭과의 차이를 유심히 한번 보길 바란다. 예전 이승엽은 아주 길게 스트라이드를 했기에 처음 스탠스 보폭과 스트라이드가 된 위치에서의 보폭이 상당히 넓었다. 하지만 첫번째 사진과 비교해봐도 거의 보폭차이가 없다. 즉, 처음 준비스탠스와 스트라이드 이후 타격을 할때의 보폭차이가 거의 없어졌다는 말이다.



                                    

24일 시즌 11호 홈런포를 쏘아올릴때 이승엽의 타격을 보면서 가장 놀랬던 것중 하나가 히팅순간의 체중을 남겨두는 것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위의 GIF는 이승엽이 일본진출 후 가장 좋았던 2006년 당시 타격연속동작인데, 히팅임펙트 순간 이승엽의 상체를 보면 지금처럼 뒤로 젖혀져 있지 않다.(히팅순간만 사진과 비교해보라) 물론 이승엽이 워낙 하체의 힙 로테이션이 뛰어나기에 그리고 스트라이드 이후 허리가 리드를 이끄는 스윙 궤적이었기에 대량의 홈런쇼를 펼쳤지만, 지금은 완전히 스테이 백(Stay Back= 타격시 체중을 뒤로 남겨두는 것) 유형으로 바뀐 것이다. [※ 컨택트 순간 이승엽의 상체위치는 해가 바뀔수록 뒤로 졎혀지는게 뚜렷할 정도다. 작년과 올시즌 초에는 그렇지 않았다는 말이 아님. 덧붙여 백인천 해설위원이 입에 달고 사는 사람 인 (人)자라는 말도 필자가 지금 하는 이야기와 일맥상통한 뜻이다.]

결론적으로 이승엽은 이전처럼 롱 스트라이드형 타자에서 벗어났다. 지금은 스트라이드시 앞발 착지점이 이전 준비스탠스와 비교해봐도 같은 위치에서 타격을 시작할만큼 보폭차이는 없어졌지만 로드 포지션에서 파워를 더욱더 축척한 것이 가장 달라진 부분이라고 할수 있다.
또한 투수 피칭과 연관 시켜보면 전처럼 다리를 높이 들고 타격할때는 투수손에서 공이 떠나는 릴리스 순간까지도 앞다리가 지면에서 떨어져 있었는데, 지금은 그순간에 처음 스텝을 밟은 지점에 다리가 와있다.
타이밍을 잡는 방법이 바뀐 것이다.

타자들마다 배팅 타이밍을 잡는 방법이 제각각이겠지만 타격에서 스트라이드란, 멀리 내딛는것 보다는 짧게 내딛는것이 좋다. 한정된 공간에서 강력한 파워배팅을 해야 하는 이 어려운 타격은 어찌됐던 타자 자신의 신체 일부분이 지면에서 떨어진다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진/ 스포츠서울닷컴 박정환 기사 & 다음 TV팟 & 요미우리 자이언츠

윤석구 (http://hitt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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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도 괴벨스와 같은 인간이 있다. 다만 남자가 아니라는 것만 다를뿐...사람들의 인지부조화가 만들어 낸 희대의 괴물이지.. 뭐 그렇다고.. KCN 야구해설위원 & 광주 MBC-R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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