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시즌을 끝낼줄 알았던 이승엽(요미우리)이 정규시즌 8경기를 남겨두고 다시 1군에 복귀했다. 지난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원정 3연전(3-5일) 이후 2군으로 내려간지 20일만이다. 요미우리는 후반기 들어 전반기 동안 벌어놓은 승률을 까먹으며 리그 3위(74승 1무 61패, 승률 .548)에 내려 앉았다.  1위 주니치와는 2.5경기차, 2위 한신과는 승차 없이 뒤를 쫓고 있다.


요미우리가 이승엽을 1군으로 불러들인 것은 여러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중심타선이 지나면 좀처럼 장타를 기대할수 없는 팀 타선과 막판 역전 우승이 사실상 물건너 간 현재 클라이맥스 시리즈를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 바로 그것이다.


현재 센트럴리그는 1위 쟁탈전이 끝난게 아니다. 비록 주니치(78승 3무 60패, 승률 .565)가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앞으로 주니치의 남은 경수는 단 3경기 뿐이다. 반면 2위 한신(72승 3무 59패, 승률 .550)은 10경기가 남아 있어 역전 우승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요미우리가 자력으로 우승을 하려면 남은 경기를 모두 잡아야 한다. 하지만 한신은 남은 리그일정이 매우 유리한 상황이라 요미우리 보다는 1위를 탈환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 한신은 남은 10경기중 리그 최약체 팀인 히로시마(4경기), 요코하마(3경기)와 7경기나 남아 있다.

요미우리 상황과 이승엽 1군 복귀 그 의미는?


요미우리는 30홈런 타자가 무려 4명이나 포진해 있다. 리드오프이자 유격수인 사카모토 사야토(31개)와 중심타선인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4개)-알렉스 라미레즈(43개)-아베 신노스케(42개)의 파괴력은 최고수준. 하지만 이 타선이 지나면 급격하게 팀 타선이 초라해진다.



물론 쵸노 히사요시(타율 .286 홈런 18개)와 타카하시 요시노부(타율 .269 홈런 13개)가 있지만 쵸노는 수비와 작전 수행능력 좋은 마츠모토 테츠야가 부상에서 복귀 한 후 주전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요미우리 중견수는 마츠모토가 굳건히 지키고 있다. 우익수로 출전하는 타카하시 역시 예년만 못한 성적으로 올 시즌 근근히 1군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요미우리 입장에선 이들을 믿고 포스트 시즌에 올라갈수는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지명타자제가 없는 리그 특성상 타카하시가 선발로 출전하게 되면 왼손 대타감이 전무해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5번 아베부터 8번 와키야 료타까지 전부 좌타자들로 배치된 타선이 요미우리다. 희망적인 시나리오를 설정해볼때 포스트 시즌에선 우타 대타감으론 쵸노가 그리고 좌타는 이승엽이 대타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최근 극심한 타격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간 2루수 에드가 곤잘레스가 타격감각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외국인 타자 엔트리는 이승엽의 차지가 될 공산이 크다. 물론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이승엽이 제몫을 해줘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뒤따라야 하겠지만. 문제는 요미우리가 남은 정규시즌에서 이승엽을 어떻게 활용할것인가다.


이승엽의 1군 복귀는 선발 출전을 의미하는게 아니다. 승부처, 특히 경기 중후반 투수타석에서 찬스가 왔을시 대타로 이승엽을 활용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어차피 이승엽은 1루 포지션이 아니면 들어갈 곳이 없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타카하시와 카메이가 번갈아 투입돼 맡아 보던 1루는 사실상 주인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엔 3루수 오가사와라가 1루수로 투입되는 경기가 많아졌고, 3루자리는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와키야가 들어서고 있다. 지금과 같은 팀 분위기면 수비가 좋고 발이 빠른 와키야가 남은 경기에서 끝까지 3루수로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듯 이승엽이 1군에 복귀는 했지만 마땅히 비집고 들어갈 포지션이 없기에 그의 선발 출전이 힘든건 당연하다.


작년과 상황이 똑같은 이승엽


지난해 이승엽은 시즌 막판 히로시마전 2경기를 남겨두고 1군에 복귀 했었다. 물론 남은 정규시즌을 뛰지 않고 곧바로 클라이맥스 시리즈와 일본시리즈까지 활약하며 팀 우승에 기여했지만 올 시즌은 사정이 좀 다르다.

작년엔 요미우리가 이미 리그 우승을 확정한 상황에서 이승엽을 불러들였지만 지금은 팀이 시즌 막판 2위냐,3위냐의 갈림길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클라이맥스 시리즈 스테이지1은 2위를 차지하는 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전경기를 2위팀 홈구장에서 열리는 것은 물론 2위팀에게 미리 1승 프리미엄을 안겨주는 제도 때문이다.


우츠미 테츠야를 제외하면 딕키 곤잘레스의 극심한 부진, 그리고 8월 5일(한신전) 이후 지금까지 승리 없이 연패만 기록하고 있는 팀내 다승 1위(12승)인 토노 순의 현재 페이스를 감안할때 믿고 쓸만한 투수가 부족한게 요미우리다. 단기전에선 확실한 선발 투수 3명이 필요하지만 지금 요미우리는 우츠미를 제외하면 없다.


그렇다고 요미우리의 타선이 연속안타로 연결해서 득점을 올리는 팀도 아니다. 어차피 큰것 한방이 아니면 한신이나 주니치를 상대로해 비교우위를 점할수 있는게 없다는 뜻이다. 그나마 타력에 비해 투수력이 빈약한 한신이라면 맞불을 놓을만 하지만 극강의 투수력을 자랑하는 주니치를 상대로 해서는 어려운게 현실이다.


여러가지 사정을 고려할때 요미우리가 이승엽에게 원하는 것도 이부분일 것이다. 팀이 올 시즌 몇위를 차지하며 포스트 시즌에 진출 할지는 모르지만 찬스에서 이승엽의 대포가 터져야 숨통이 트일수 있기 때문이다.

이승엽으로서는 복귀 후 첫경기(25일, 야쿠르트전)가 그래서 더욱 중요해졌다. 비록 대타 출전이 유력하지만 찬스에서 인상깊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남은 정규시즌 동안 선발로 출전할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수도 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이승엽 하기 나름이다. 사실상 올 시즌을 끝으로 요미우리와 결별이 예정된 이승엽이 남은 정규시즌, 그리고 포스트 시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젠 그가 들어서는 타석 하나하나가 정말로 중요해 졌다.


사진/ 요미우리 자이언츠

              ↓↓
아래 view on 추천을 눌러주세요.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

저작자 표시
위의 포스트가 유익하셨나요? 그럼 view on 추천버튼을 눌러주세요^^
편하게 구독하고 싶으시다면 한 RSS 리더기를 사용해 보세요.
◀ Prev 1  ... 427 428 429 430 431 432 433 434 435  ... 1297  Next ▶
BLOG main image
윤석구의 야구세상
21세기에도 괴벨스와 같은 인간이 있다. 다만 남자가 아니라는 것만 다를뿐...사람들의 인지부조화가 만들어 낸 희대의 괴물이지.. 뭐 그렇다고.. KCN 야구해설위원 & 광주 MBC-R 해설위원
by 윤석구

공지사항

2010 view블로거대상 엠블럼 2011 blogawards emblem hobby & free time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297)
Korea Baseball (314)
MLB * NPB (160)
Batting Theory (217)
서울신문 (479)
Baseball N` Sports (51)
야구와 미디어 그리고 나 (74)
  • 6,056,907
  • 7102,712
  • http://file.tattermedia.com/media/image/plugin/tnm_badge_white.gif
    get rss

    윤석구의 야구세상

    윤석구'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atter & Media
    Copyright by 윤석구 [ http://www.ringblog.com ].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Tatter & Media DesignMyself!
    윤석구'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atter &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