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호 이젠 30홈런

Batting Theory 2007/12/17 00:00 Posted by 비회원

3할 보증수표 장성호(KIA)의 10년연속 3할 달성이 실패로 돌아간 올시즌 이후 장성호의 타격이 변화 할것으로 보인다.
 
올시즌이 끝나고 이젠 더이상 3할타율에 연연하지 않겠다 라며 그동안 기록달성에 대한 압박감이 적지않은 스트레스였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그는  목표가 사라진 내년시즌부터 정교한 타격대신 화끈한 홈런포를 가동하기 위한 속마음을 내비친 것이다.
 
홈런을 의식하지 않고 타석에 임한다는 평소 그의 타격관이 바뀐것인데,과연 장성호는 홈런타자의 상징이라 할수 있는 `30개 홈런'을 기록할수 있을까.
 
프로입단 이후(1996년) 올시즌까지 장성호가 기록한 홈런은 총 181개.풀시즌을 처음 치뤄 3할 타율을 기록했던 1998년 이후부터 올시즌까지는 총175개의 홈런을 기록해, 한해 평균 17.5개의 홈런을 생산했다.
또한 한시즌 2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시즌은 1999년,2001년,2003년(각각 24개,23개,21개)으로 의식적으로 홈런을 노리지 않고 정교한 배팅에 의존하는 그의 타격성향을 볼수 있다. 높은 타율을 유지하면 자연적으로 홈런이 뒤따라 오는 전형적인 교타자라는 점에 비추어 볼때 내년시즌 30홈런달성은 다소 힘들어보이는건 사실이다.
 
그럼 장성호가 내년 시즌 30개 홈런을 처내기 위해서 제일 먼저 고민해야 될 부분은 어떤 것이 있을까.
첫번째는 타격폼 수정이다.
 

 [장성호의 타격연속동작.다리를 심하게 들어도 준비과정에서 양팔은 미동이 없다.고타율의 이유이다]

 
지금까지 장성호는 앞무릎이 자신의 가슴높이까지 올라올 정도로 철저한 외다리 타법을 구사했다.
여타 다른 선수들과는 차별화된 타격폼인데,타이밍을 맞추는 감각이 뛰어난 장성호 특유의 타격폼이라 할수 있다. 이폼은 장성호만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지만 이 타격동작의 약점으로는 바같쪽 공략이 쉽지 않다는데에 있다.
그동안 장성호의 약점으로 거론된 아웃코스 변화구 공략이 힘들었던 것은 무엇보다 배팅시 `헤드업'이 발생한다는 점에 문제가 있었다.
인코스 공을 공략 할때는 풀스윙을 하지만 아웃코스 공은 철저하게 갖다 맞추는데 급급한 타격을 했으며 밀어서 홈런이 나오지 않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했다.
이승엽(현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한국시절 다른 거포형 선수들에 비해 크지 않는 체격으로 많은 홈런을 쳐낼수 있었던 것은 밀어서 넘기는 타격기술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그가 한때는 장성호와 같은 외다리 타법으로 54개의(99년)홈런을 기록할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타격성향에 기인한 것이다.
장성호가 이문제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손목을 활용하는 기술요령과 밀어칠때 맞추기에 급급한 타격동작을 버리고 앞으로 힘차게 뒷팔과 손목을 끌고 가는 연습을 해야한다.
 
두번째는 타격폼 수정과 덧붙여 하체를 사용하는 요령이다.
 
작년 시즌이 끝난후 장성호는 동계훈련기간에 그동안 고집해온 앞다리를 높이드는 동작대신 다리를 들지 않는 타격폼으로 바꿀려고 시도한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 익숙해진 이 자세를 쉽게 고치기 힘들어 포기해 버렸다.
앞다리를 심하게 든다는 것은 자신의 타이밍에서 배팅이 이루어졌을때는 장타가 나오지만 그 짧은 순간 타이밍을 빼앗겨 버리면 어쩔수 없이 맞추는데에 급급할수 밖에 없다.더군다나 타자의 눈에서 멀어보이는 아웃코스 공에 대한 대처능력은 더더욱 힘들게 된다.
지금 자신의 어깨넓이 정도만 다리를 벌리는 타격준비동작의 스탠스를 버리고 한족장 넓게 스탠스를 미리하여 그 넓어진 공간을 이용하는 타격준비자세가 필요하다.
즉 넓어진 스탠스를 미리 준비동작에서 잡아 놓고 스트라이드를 할때 앞다리를 안쪽으로 조금만 이동해서 타이밍을 잡는 것이다.
 
이 동작은 일명 스프링 효과라고 볼수 있는데,하체의 탄력을 이용할수 있으며 몸의 탄력까지 자연적으로 이용하게 되니 공에 더해지는 파워는 강해질수 밖에 없다. 앞다리가 스프링처럼 뒤로 갔다 앞으로 내딪으면서 타격을 한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것이다.지금동안 장성호는 제자리에서 다리만 높게 들고 타격을 했는데,분명 이렇게 바꾼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홈런숫자를 기록할수 있을 것이다.
 
외국의 사례를 든다면 앤드류 존스(LA 다저스)정도가 모델이 될수 있겠다.
물론 존스는 교타자는 아니었지만 타격폼 수정을 통해서 장거리포로 전향한 대표적인 선수중 한명이기 때문이다. 그는 2005년 좁은 스탠스에서 타격을 하던 기존의 방식을 버리고 하체 스탠스를 넓게 벌려 하체파워를 극대화해 2005년 51개의 홈런을 기록,한시즌 만에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 많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 전력이 있다.중장거리형 타자에서 완벽한 장타자로 변신에 성공한 것이다.
 장성호 역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앞다리를 높이 드는 동작의 수정과 하체파워를 이용하는 타격습관,그리고 스탠스 변화에 익숙해진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타격은 공을 맞추는것이 첫번째 과제다. 그 첫과정에 문제점이 없는 장성호이기에 거포로 탈바꿈 하기 위해서는 파워,그리고 타격동작의 변화만 해결된다면 교타자 장성호에서 홈런타자 장성호로 거듭나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닐것이다.홈런은 강한 파워로만 치는게 아니다.홈런 역시 공을 맞추는 타격기술이 반드시 먼저 뒷받침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내년시즌 달라진 장성호의 타격을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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