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다니엘 리오스가 외국인 투수로는 처음 2007년 한국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었다.
올시즌 리오스는 선발로만 33경기에 출전해,234.2이닝을 던지는 동안 22승5패 평균자책2.07(완투6 완봉4)147 탈삼진을 기록,다승1위 평균자책점 1위 승률 1위(0.815)성적으로 투수부분 3관왕을 차지,외국인 선수가 처음 도입된 1998년 타이론 우즈(현 주니치 드래곤스)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MVP를 수상하게 되는 영광을 맞이한 것이다.
2002년 KIA 타이거즈에서 한국야구와 처음 인연을 맺은 리오스는 그해 팀 여건상 마무리 투수로 투입되었으나,`9시의 공포'라는 팬들의 푸념을 들을만큼 안정감을 주지 못했고 우여곡절 끝에 시즌중 선발로 전환,그해 14승을 거두며 KIA가 페넌트레이스 2위를 차지하는데 역활을 했다.
2003년에는 10승 13패의 저조한 성적을 거두는데,시즌 중 롯데 자이언츠로 트레이드 될뻔한 위기도 있었지만 이듬해인 2004년 17승 8패를 기록, 다승왕에 등극하며 자신에 대한 주위의 불신을 말끔하게 정리하며 낯선 이국땅에서 성공가도를 달리는듯 했다.
하지만 리오스는 2005년 당시 KIA 타이거즈의 성적 부진과(팀 사상 첫 꼴찌)맞물려 시즌중 두산의 전병두와 트레이드되는 수모를 맛본다.
리오스의 두산행은 당시 KIA의 팀 여건과 팬들의 의견을 감안할때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마치 KIA의 꼴찌의 모든 원인이 당시 1선발 에이스였던 리오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분위기 였고,리오스의 인기(KIA 팬들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한국문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그를 보면서 그를 외국인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았다.`전라도 출신 이오수' 라는 별명은 팬들이 만들어준 것이였고,통역없이 신문을 읽을 정도로 한국문화에 대한 적응이 여타 다른 외국인 선수들에 비해 뛰어났다.)를 감안할때 그냥 가만히 있을 팬들이 아니였다.더군다나 리오스의 트레이드는 갑작스럽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리오스가 트레이드 될것이다' 라는 루머가 그 이전부터 돌았던 상황이였으니 KIA 팬들과 구단의 갈등은 심해질수 밖에 없었다.
[ 뭣이여 시방..리오스 퇴출?꼴찌하는게 리오스 탓이여?[KIA팬들의 분노]사진=KIA 타이거즈]
이로인해 당시 구단과 팬들간의 대화가 시즌중에 이루어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고 리오스가 트레이드 될수밖에 없던 이유와 그 배경을 설명하던 구단은 진땀을 흘르며 진화 작업에 나선 끝에 결국 젊은 좌완 투수가 부족했던 팀 여건상 향후 10년이 보장된 젊은 영건 전병두를 데려오는 선에서 사태는 마무리 되었다.
두산으로 이적한 리오스는 투수친화적인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잇점과 그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팀에 감탄,결국 성적으로 보답하게 된다.
2006년 12승 16패로 잠시 주춤하긴 했으나 올시즌 두산 전력의 50%라는 평가를 받으며 투수 부분 3관왕과 더불어 팀을 2위로 이끌었고,외국인 투수로는 처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차지한 것이다.
지루하지 않는 항상 빠른 템포의 투구,안좋은 결과에 대해서는 변명보다는 자신에게 책임을 돌리는 선수로서의 자세,항상 팬들에게 먼저 다가설려는 사람냄새 나는 리오스는 야구 선수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도 충분히 대접받을만한 선수이다.
남자는 자신의 능력을 인정해주면 목숨까지 받친다고 했던가?
어쩌면 2005년 KIA 에서 떠날때 그는 이미 두산이란 팀을 위해 목숨을 받칠 각오를 했을런지 모른다.
이런 각오가 오늘의 영광으로 돌아왔고 이러한 리오스가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선수라는 것에 감사하는 두산팬들은 리오스 보다 더 행복한 사람들일 것이다.
[이 글은 오마이뉴스와 데일리안 기사로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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