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다보면 본의 아니게 오타가 생긴다. 특히 장문의 글일 경우는 몇번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타치료가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 이미 기사를 송고한 이후 발견된 오타일 경우는 매우 당혹스러워진다. 이런 경우는 이미 송고를 했기 때문에 엎질러진 물. 하지만 비록 시간이 지났더라도 이전 글들을 다시 읽어보며 잘못된 오타부분은 반드시 수정을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이건 제도권의 기자나 블로거나 매한가지의 실수다.(요즘엔 네티즌들도 간혹 보이는 오타쯤은 이해를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사람이 하는일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기사가 그렇게 길지 않는 스트레이트 한 경우의 오타는 치명적이다. 글이 짧기에 어떠한 기사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담아야 하며 사실관계가 매우 정확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메이저 언론사에서 각 포털로 기사를 보내는 사람은 노출되는 시간과 공간이 많기 때문에 더더욱 신경을 써야함은 당연하다.

문제는, 오타는 그렇다 치더라도 기사의 사실내용이 맞지 않을경우다. 그것도 국내 최대 포털가운데 하나인 DAUM의 스포츠채널 해외야구 메인에 걸릴 경우는 글을 쓰는 사람은 물론 그글을 검토한 후 기사를 올리는 사람의 역할까지 문제시된다. 이런 경우는 그쪽 담당자도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말이다.

언제부터인가 조이뉴스의 손민석 기자는 야구전문블로그의 표적이 됐다. 필자도 몇달전부터 이 기자의 글을 꾸준히 관찰하게 됐는데(유달리 이 기자의 기사는 노출이 많이 된다)
몇주전 일본 스포츠 전문지인 `스포츠 닛폰' 기사를 인용한 이치로 "제1회 WBC 한국전 패배, 야구 인생의 최대굴욕" 이다. 손민석 기자의 글을 야구라의 손윤님이 강태공의 낚시질이라며 폄하했던 글을 쓴적이 있다.(http://yagoo.tistory.com/2677) ←에 가면 자세한 내용을 알수 있음

간단히 언급하자면 당시 그글은 WBC 2회 대회를 앞둔 현재의 이치로의 발언이 아니라 2006년 제1회 WBC 대회 당시의 내용이었다. 즉 몇주전 손민석 기자의 그 기사에서의 이치로 발언은 현재시점에서 나온 이치로의 말이 아니란 말이다.

그런데 오늘 다음 해외야구란에 가보니 올시즌 이승엽의 경쟁자들이란 제목의 글이 메인에 올라와 있었는데 이승엽 2009시즌, '새로운 시작' 그리고 '경쟁자들'  이다.

이 기사를 대충 읽으면 전혀 문제가 없다. 작년시즌 이승엽과 경쟁했던 선수들을 언급했고 올시즌전까지 요미우리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끄집어 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사를 자세히 읽어보면 문제 투성이가 한두곳이 아니다.

첫째로 작년시즌 이승엽을 주전경쟁에서 내몰았다는 제레미 곤잘레스를 언급한 부분이다.
제레미 곤잘레스는 2007년 요미우리에서 뛰었던 선수다. 2008년에는 요미우리에 있지도 않았다. 그는 2007년 5게임에 등판한게 전부였고 이후 퇴출됐었다. 특히 이승엽과 주전경쟁을 했다는 부분이 어이가 없는게 제레미는 투수이고 이승엽은 야수다. 그와 1군 엔트리 경쟁을 했었다면 모를까(1군 경쟁을 했다는 말조차도 이해불가) 2008년 이승엽과 주전경쟁을 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 선수다.

두번째 곤잘레스가 약물복용으로 쫓겨났다는 대목이 있는데 제레미 곤잘레스는 약물복용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는 선수다. 제레미 곤잘레스는 요미우리에서 쫓겨난 이후 2008년 고향에서 번개를 맞아 사망한 선수다. 지금 이세상에 존재하지는 않지만 멀쩡했던 사람을 한순간에 `약물복용자'로 만들어버렸다. 야구선수에게 약물이란 두단어가 얼마나 큰 문제꺼리인지는 새삼스레 언급하지 않아도 잘 알걸로 믿는다.

세번째는 요미우리에서 약물복용으로 아웃된 선수는 2008년 루이스 곤잘레스라는 선수다.
필자의 메모지에 있는 자료를 보면 2008년 5월 26일 일본야구기구(NPB) 반도핑 특별회원회에서 루이스 곤잘레스의 도핑 결과 금지약물 각성제가 검출되어 1년간 경기출장 정지라는 처분을 받은걸로 나와있다.(필자의 메모가 잘못됐을수도 있어 방금 다시 확인해보니 필자의 주장이 맞다)

네번째는 이글 본문의 첫번째 예를 든것에서 보충을 하자면 작년시즌 이승엽과 1루주전 경쟁을 했던 선수는 제레미 곤잘레스도 루이스 곤잘레스도(기사의 선수 이름 오류를 떠나 정말 말도 안되는)아니다. 이승엽 스스로 부진을 했기 때문에 3루수였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가 이승엽을 대신해서 1루수를 맡았었다.
작년시즌 기존의 유격수였던 니오카 토모히로(올시즌 니혼햄으로 이적)가 부상과 염문등으로 1군 2군을 들락거릴때 사카모토 하야토가 유격수 주전으로 완전 자리를 굳혔으며 오가사와라가 1루에 있을시 니오카가 가끔 3루를 맡기도 했다. 시즌 후반기때 이승엽이 복귀한 이후에는 오가사와라가 다시 3루로 돌아갔다.


결국 손민석 기자는 비록 이세상에 없는 선수지만 멀쩡한 선수를 `약물복용자'로 만들어 버렸음은 물론 2008년 요미우리에서 뛰지도 않은 선수를 소속 선수로 만들어버리는 둔갑술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건 기사의 오타와는 전혀 상관없는 별개성의 문제 즉 기사를 작성한 해당기자의 무능이라고 본다.
조금만 관련자료를 찾아보고 기사를 썼다면 이런 문제투성이의 기사는 나오지 않았을텐데 말이다.

그동안 필자가 여러차례(기사마다 따지고 싶었던게 한두번이 아니다)그냥 지나쳤지만 이전에도 손민석 기자는 일본프로야구 기사, 특히 요미우리와 이승엽에 관련된 기사의 주내용의 거의 대부분은 일본스포츠신문을 그대로 번역해서 올린글들이 대부분이었다. 문제는 일본의 그쪽 언론의 기사들중 소위 찌라시성 낚시글이 있기 때문에 걸러서 인용을 해야하는데 이치로의 사례처럼 무턱대고 옮겨와 기사를 쓴다는 것이다. 이거 참 문제가 심각하다.


만약 손민석이란 사람이 블로거였다면 그냥 지나치면 되는 문제일수도 있다. 블로거가 글로 밥을 벌어먹는 경우는 일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최고의 포털중에 하나인 DAUM 스포츠의 메인에 글이 올라올 정도라면 좀 더 신중을 기해서 글을 써야 하지 않을까? 덧붙여 DAUM의 해당 관계자께도 한마디 하고 싶다.
글을 읽어나 보고 메인에 올리는지 아니면 제도권에 있는 기자의 글이라서 무턱대고 올리는지 말이다.
이슈가 특종이 되어야 하는 것은 확실하지만 그거 맹신하다간 정말 큰코 다칠수 있다는 점을 알았으면 한다. 정말 저질 기사가 넘쳐나는 기존 메이저언론의 글을 보노라면 정치나 시사에만 국한된 언론개혁이 아닌 스포츠분야도 꼭 해야 한다는 것을 요즘 느끼고 산다.


사진/ 요미우리 자이언츠


윤석구 (http://hitt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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