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경기를 앞두고 어느팀이 더 유리할지를 예상한다는건 정말로 어려운 일이다.
작년 준플레이오프때도 경험했지만, 정규시즌의 성적은 포스트시즌에선 아무런 객관적 자료가 되지 못한다. 팀 평균자책점이 어쩌고, 누가 홈런을 몇개를 쳤고 하는 것은 그냥 참조만 하는것이 좋지 그걸 곧이곧대로 믿었다간 낭패를 보기 쉽상이다.

작년 준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이 이길거란 예상은 거의 없었지만 현실은 반대가 됐다. 올시즌 준플레이오프의 승자는 누가 될지, 필자도 궁금해 미치겠다.

소녀시대의 태연과 카라의 한승연을 놓고 고민하는 형국이다. 하지만 누구편도 들어줄수 없는 지금 그래도 어느곳에서 승부가 갈릴지는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한마디쯤은 할수 있다.
고민끝에 윤석구의 야구세상은 두산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걸었다.(예상은 틀리라고 하는거다.^^)
막상 두산쪽에 걸고 보니,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다. 작년시즌만 하더라도 갖추지 못한 부분을 올시즌 롯데는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언젠가도 이야기한적이 있지만 작년에 롯데가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에도 불구하고 삼성에게 패한 원인은 경험의 차이에 있다. 삼성의 12년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은 겉으로 드러난 전력 이상의 대단한 압박감이었다.
작년 준플레이오프 직전, 진갑용과 양준혁도 말하지 않았던가?

"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경기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경기장에 막 발을 내딛는 순간, 가슴 아래쪽 어딘가부터 묵직하게 전해져오는 긴장감은 선수가 아니면 느낄수 없을만큼 사람을 경직되게 한다. 전문가들이 롯데의 우세를 점쳤지만 우린 그들이 가지고 있지 못한 큰 경기에서의 경험이 있다. 아마 롯데 선수들중 상당수는 이러한 긴장감때문에 본연의 플레이를 못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이긴다 "

1년이 지난 지금, 이젠 롯데는 작년시즌 준플레이오프의 경험을 쌓고 다시한번 도전을 시작한다.
큰경기에서 느끼는 긴장감이 올시즌엔 전력 외적인 부분에서 그렇게 큰 마이너스 손실이 아니란 뜻이다.


롯데가 1차전에서 상대할 투수는 좌완 니코스키다.
올시즌 필자가 롯데의 전경기는 보지 못했지만 좌완 투수를 상대로해서는 재미를 못본듯 했다.(정규시즌의 기록은 무시하자)

하지만 개인적으론, 어차피 두산은 선발투수의 개념보다는 불펜싸움의 야구를 할 가능성이 클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두산은 금민철을 제외하면 수준급의 좌완투수가 없기에 손아섭과 박정준 등의 좌타자들이 대타로 나왔을시 두산의 우투수를 상대로 어떠한 결과를 보여줄지가 승부처에서 관건이다.

선발투수 무게로만 보면 1차전에서 롯데쪽에 기운다.
타자 무릎근처에서 떨어지는 조정훈의 포크볼은 치려는 성향이 강한 고영민과 같은 선수에겐 유용할듯 보인다. 문제는 경험이 적은 조정훈이 경기초반 유리한 볼카운트 싸움을 하지 못한다면 의외로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는데 있다.

조정훈은 자신에게 유리한 볼카운트 싸움 즉, 포크볼로 위닝샷을 던지는것 보단, 그 이전에 결정구를 미리 사용하는게 어떨까 싶다. 2스트라이크 이후가 되면 십중팔구 떨어지는 포크볼이 온다는것은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이미 두산타자들도 알고 있다. 시즌과는 다르게 볼배합을 가져가는것도 조정훈에겐 나쁠것이 없다고 본다.


쥐어 짜내는 야구는 두산이 유리하다. 김경문 감독이 니코스키-김선우-홍상삼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가져갈 경우, 이재우,김상현,정재훈,고창성,이용찬,금민철(쓰고 보니 불펜이 정말 대단하다) 등이 언제라도 선발이 무너질 기미가 보이면 투입이 가능할 정도로 양적 질적으로 모두 우수한 자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이번 준플레이오프가 불펜야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에 롯데 입장에서는 초반 리드를 뺏기지 않는것이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다.

마찬가지로 포스트 시즌에선 점수차가 크지 않다고 보기에, 이번 준플레이오프 역시 두산의 김현수-김동주와 롯데 홍성흔-이대호 의 활약에 따라 최준석과 가르시아의 방망이에도 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다.

참 재미있다. 한국야구를 이끌어갈 타격머신 김현수와 올시즌 타율 2위인 홍성흔의 상대대결, 21세기 최고 타자중 한명인 김동주와 이대호의 대결이 말이다.
어차피 양팀의 득점은 이 선수들의 활약에 따라 나온다고 본다. 그리고 팀 타선도 이들이 이끌어가야 한다.


많은 전문가들이 1차전을 잡는 팀이 유리하다고 예상하지만 개인적으로 잠실 2차전을 준플레이오프 전체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왜냐하면, 1차전에서 조정훈이 시즌 막판때의 모습을 유지하며 호투를 보임과 동시에 타선이 초반 리드를 가져가면 김경문 감독이 투수기용을 어떻게 할지가 예상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롯데는 반드시 1차전을 잡아야 승산이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것이 2가지가 있다.
하나는 포스트시즌에서 승리하는 팀을 맞추는 것이고, 둘은 포스트시즌에서 패하는 팀을 맞추는 것이다. 이런 경기에서 승패를 가늠하며 섣부른 예상을 한다는게 그만큼 어렵다는 방증이다.

비록 글은 이렇게 썼지만 그리고 두산이 이길것이라고(둘중 하나는 손을 들어줘야 하기에) 예상은 하지만 이것 역시 개인의 생각이지, 절대적인 것은 아니기에 혹여 섭섭해할 롯데 팬님들이 없었으면 한다. 양팀 선수단 모두에게 부상없이 멋진 경기 부탁한다.


사진/ 한국야구위원회

윤석구 (http://hitting.kr/)

저작자 표시
위의 포스트가 유익하셨나요? 그럼 view on 추천버튼을 눌러주세요^^
편하게 구독하고 싶으시다면 한 RSS 리더기를 사용해 보세요.
◀ Prev 1  ... 699 700 701 702 703 704 705 706 707  ... 1297  Next ▶
BLOG main image
윤석구의 야구세상
21세기에도 괴벨스와 같은 인간이 있다. 다만 남자가 아니라는 것만 다를뿐...사람들의 인지부조화가 만들어 낸 희대의 괴물이지.. 뭐 그렇다고.. KCN 야구해설위원 & 광주 MBC-R 해설위원
by 윤석구

공지사항

2010 view블로거대상 엠블럼 2011 blogawards emblem hobby & free time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297)
Korea Baseball (314)
MLB * NPB (160)
Batting Theory (217)
서울신문 (479)
Baseball N` Sports (51)
야구와 미디어 그리고 나 (74)
  • 6,056,953
  • 7562,712
  • http://file.tattermedia.com/media/image/plugin/tnm_badge_white.gif
    get rss

    윤석구의 야구세상

    윤석구'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atter & Media
    Copyright by 윤석구 [ http://www.ringblog.com ].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Tatter & Media DesignMyself!
    윤석구'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atter &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