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옹호한 기요하라는 누구?

MLB * NPB 2008/01/06 00:00 Posted by 비회원

지난 12월 31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야렌노카 추성훈-미사키 전에서 발생한 미사키의 반칙(사커킥)과 경기후 추성훈을 훈계하는 미사키를 보며 대노한 사나이가 있다.
바로 현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기요하라 가즈히로(40)다.
 

 

                        [험상궂은 인상,그리고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대장,기요하라 가즈히로]

 
일본에서 기요하라의 영향력과 야구실력은 한국에서는 상상할수 없을만큼 야구계의 `거목중에 거목'인 선수다.
고시엔 대회때 고의사구를 얻어나갈 정도의 초특급 유망주에서 한때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4번타자를 치기도 했으며 마쓰이 히데키(현 뉴욕 양키스)이전 일본야구 최고의 강타자가 다름아닌 기요하라이기 때문이다.별명 또한 그와 딱 어울리는 일본 야구계의 `반쵸'(대장)이다.
 
오치아이 히로미쓰(현 주니치 드래곤스 감독)가 80년대 일본야구를 대표하던 강타자라면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중반까지는 기요하라,그리고 그 이후 스타가 마쓰이 히데키라고 보면 된다.
1986년 세이부 라이온즈에 입단한 기요하라는 프로 첫타수(첫타석은 사구)에서 홈런을 치며 데뷔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팀의 4번타자를 차지한다.프로첫해 그는 신인상과 더불어 타율 0.304, 홈런 31개,78타점의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차세대 일본을 대표하는 강타자로 강한 인상을 남긴다. 이후 `세이부 라이온즈의 심장'으로 활약한 그는 세이부에서만 11년을 뛰며 팀을 8번 퍼시픽리그 우승으로 이끌었으며 같은 기간 역시 일본시리즈 우승만 6번을 차지해 세이부 라이온즈 황금기의 주역중 가장 큰 활약을 펼친 선수가 된다.
이 당시가 첫 한-일 슈퍼게임이 시작(1991년)되던 때로 당시 한국언론에서 세이부 라이온즈 팀에 관한 특집방송을 내보낸적이 있는데 방송중 많은 시간을 기요하라에 집중했을 정도로 그는 늘 관심의 최정점에 서있던 인기스타였다.또한 그는 세이부 라이온즈 데뷔시즌부터 10년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1997년 FA를 통해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한 기요하라는 일본야구 역사상 8번째로 500홈런을 기록하지만 부상과 부진으로 2군으로 떨어지기도 했으며 선수생활의 노쇠화가 급속도로 진행돼 2005년 시즌후 ?i겨나듯이 오릭스 버팔로스로 이적한다.(그의 이적으로 롯데에서 요미우리로 이적한 이승엽이 2006년부터 공백이 된 1루자리를 물려받음)
기요하라를 발목잡은 것은 부상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질적인 무릎부상을 안고 사는 그는 최근 8년동안 100경기 이상을 뛴 시즌이 없을정도로 부상의 암초가 늘 그를 붙잡고 있었다.
하지만 기요하라는 통산 500홈런-2000안타-1500타점 을 기록하고 있는 강타자중에 강타자이며 아직도 이 기록은 현재진행형인 선수다.

                                   [이치로와 함께 훈련하고 있는 기요하라 가즈히로]

 
일부에서 기요하라를 한국계라고 하지만 아직 자기 스스로 밝힌적은 없다.
추성훈과 기요하라는 그동안 친구이상의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추성훈-미사키 전에서 그의 분노는 또다른 시각에서 극찬받을만 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것처럼 추성훈에 대한 일본인의 감정은 한국에서 생각하는것 이상으로 적대적이다.
혹여 추성훈과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스타일지라도 일본팬들의 정서를 감안할때 함부로 추성훈을 옹호하는 발언을 할수 없는 현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요하라의 배짱과 용기는 우리측 정서로 보면 분명 `의리의 사나이'라고 칭해도 부족함이 없다.
추성훈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는 그 어떤 이들보다 용기 있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자신을 괴롭히던 무릎도 수술과 재활을 통해 말끔히 치유했다. 올시즌 기요하라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이다.
추성훈 역시 `리벤지'에 대한 생각으로 다음 미사키전을 대비하고 있는것으로 안다.물론 속내를 밝힐수 없지만 말이다. 이들의 우정을 위해 올시즌 추성훈의 재기와 `두목' 기요하라의 부활을 고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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