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주기관차'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방망이가 연일 질주하고 있다.
추신수는 올시즌 현재 82게임에 출전해 269타수 81안타 타율 .301 2루타-26개 3루타-3개 홈런은 10개를 쏘아올리고 있으며 출루율과 (.394 )과 장타율 (.532)을 합친 OPS는 무려 .926 로 지난시즌과 비교해 상전벽해와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것이다.
추신수는 작년에 팔꿈치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았던 선수다. 당연히 올시즌은 그에 따른 적응기의 한해라고 예상됐었고 팀 리빌딩의 한축으로서 입지회복에 전념해야 한다는 우려도 있었다. 그만큼 야구선수에게 수술이란 훗날을 장담할수 없는 혹독한 것.
하지만 현재 추신수는 이러한 우려의 시선들을 말끔하게 청소하고 있다. 시즌초반 미세하게 바꾼 타격자세가 안정기에 접어들었으며 수술 후유증도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올시즌 추신수가 맹타를 휘둘러대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번 Batting Theory 89번째 시간은 스포츠서울 박정환 기자의 기사에 실린 타격사진[메이저리그 공식 영상 자료]을 빌려와 추신수 타격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추신수의 타격동작 사진/ 스포츠서울 박정환 기자]
정확한 시기는 기억이 희미하지만 2000년 추신수가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할 당시로 기억된다.
당시 현지 언론에서 추신수의 배팅성향과 타격의 장단점을 분석하는 칼럼을 한다리를 거쳐 일본의 모 칼럼리스트의 번역을 통해 필자가 접한 일이 있다.
그중 가장 인상적인 것중 하나가 타격시 추신수의 상체이동 부분이다. 늘 그렇지는 않지만 공을 마중나가서 타격을 하는 즉 지나치게 체중이 일찍 이동해 타격을 하는 약점은 고쳐야 한다는 부분이었다. 덧붙여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에 대한 대처법이 잘못됐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쯤 추신수의 기사가 국내에도 소개가 됐었는데 `겉에서 보기엔 그렇게 보일뿐이다. 상체가 앞으로 먼저 출발은 하지만 난 배팅타이밍을 뒷쪽에 놓고 타격을 한다' 라고 자신의 타격동작을 이야기 했다. 일면 수긍이 가는 말이다. 타격은 상체가 앞으로 쏠리더라도 앞어깨를 닫아 놓고 자신의 히팅타이밍에서 임펙트를 가하면 되기 때문이다. 타격에서 교과서적이란 말은 빅리거의 타격동작을 보면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어차피 지구상의 수많은 타자들의 타격동작이란 모두 똑같을수는 없기 때문이다. 선수자신이 가지고 있는 하드웨어와 순발력 그리고 파워의 강약을 인식하고 자신만의 타격폼을 개발해야 살아남을수 있다. 물론 타격의 기본이 되는 것과 타격동작의 일련과정에서 Mechanics 는 지켜야 하겠지만 말이다. 매리너스 시절의 추신수와 지금의 추신수는 타격동작이 다르다.
위의 추신수의 타격동작중 가장 눈여겨 볼것은 앞다리다. 추신수는 길게 스트라이드를 하는 타자가 아니지만 아주 짧게(20cm내) 앞으로 스텝을 한다. 이건 자신의 배팅타이밍을 잡는 시발점이다.
더욱 눈여겨 볼것은 로드포지션(Load position)에서의 들고 있는 배트의 이동이다. 이걸 타격전문 용어로 파워포지션이라고도 하는데 처음 타격준비동작에서 배트를 들고 있던 위치에서 배트가 스타트되면 배팅파워를 실을수가 없다. 배트가 발사될때 도움닫기가 없기 때문이다.그걸 보충해주는 것이 바로 파워포지션 즉 앞다리로는 타이밍을 잡고 상체는 타자자신의 뒷쪽으로 이동하면서 자신의 체중을 적재해야 한다.
박정환 기자도 언급했지만 추신수의 배트헤드를 보면 타자의 머리쪽에 위치해 있지 않다. 거의 수평으로 놓고 준비를 하는데 배트헤드를 투수쪽으로 눕힌다는 것은 배트가 돌아나오는 시간은 잡아먹지만 그 돌아나오는 각에서의 파워향상은 도움이 된다. 일장일단이 있다는 말이다. 이걸 보충해주는 동작이 바로 추신수의 파워포지션에서의 체중을 뒤로 적재하는 동작이다. No-Take Back 이지만 추신수의 장타비결도 바로 이점에 있다.
배팅파워의 모든 준비를 끝낸 이후의 4번째 사진을 보면 배트가 스타트를 시작할때 뒷쪽 팔꿈치는 철저하게 옆구리에 밀착해서 이동을 한다. 사실 타격에서 자기몸의 중심에 놓고 공을 때린다는 것은 뒷쪽 엘보우의 이동에 따라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뒷쪽 팔꿈치가 옆구리에서 붙여나와야 인코스 공에 약점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그렇게 하면 그만큼 콤팩트하고 짧은 거리의 스윙이 가능해져 빠른 공에도 강점을 보인다. 또한 이동작에서 추신수의 하체를 보면 회전하는 능력이 돋보이는 부분이 있다. 허리를 강하게 회전을 한다는 것은 힙로테이셔널 즉 자신의 신체에서 발생한 모든 파워를 쏟아내는 가장 중요한 동작이기 때문이다.
앞다리의 위치에 따른 하체회전의 비밀도 엿볼수 있다. 4번과 5번의 사진에서 앞발의 위치를 보면 완전히 닫아놓는다. 일전에도 언급했지만 타자의 앞발끝이 임펙트 이전에 투수쪽으로 향하고 있으면 자신의 체중을 완벽하게 실을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타자입장에서 봤을때 앞발끝은 9시-10시방향(좌타자시)으로 닫아놔야 한다.
라이너히팅 이론의 대가인 찰리 라우라는 타격코치가 과거 시카고 화이트삭스 코치시절 토니 라루사(현 카디널스 감독) 감독에게 신임을 얻었던 것중 하나가 그의 타격이론이 많은 부분에서 수긍했던 부분도 있었지만 아주 체계화시킨 그만의 배팅이론이 현대야구의 시금석 역할을 할걸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라우가 설파했던 이론중 하나가 바로 `무조건 임펙트 순간까지는 앞발끝을 닫아 놔야 한다' 다. 그렇게 해야 배팅파워의 분산을 막을수 있다는 것.(현대 야구의 거의 모든 타자의 타격동작을 보면 대부분이 저런방식이다)
이순간이 지나고 난 후에는 위의 추신수처럼 앞발끝은 투수쪽으로 돌려줘야 한다.
추신수는 앞에서 보면 거의 90도에 가까울 정도로 앞발끝을 닫아 놓고 Rotate(축을 중심으로 하는 회전)를 하는데 히팅 순간 앞다리를 쭉 펴주면서 배팅파워의 모든 것을 중심에서 이뤄지게 하고 있다.
또한 임펙트 순간 앞 어깨는 닫아놓고 팔을 쭉 펴면서 자신의 미트포인트 지점에서의 공을 강하게 타격을 한다. 눈여겨 볼것은 히팅이후 마무리 동작 이전까지(7번사진) 배트를 끌고 가는 것이다. 임펙트 순간은 찰라의 짧은 순간이지만 그 순간이 지나면서도 배트를 끌고 가면서 임펙트 여분의 파워까지 넣어주기 때문이다.
이렇게 끌고 간 배트는 이후 마무리에서 뒷손목을 되감아 주면서 타격을 마무리 한다.

[켄 그리피 주니어 타격장면]
필자는 최근 추신수의 타격동작을 보면서 한시대를 풍미했던 켄 그리피 주니어의 전성기 시절의 배팅성향과 일정부분 흡사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목격했다. 타격의 모든 과정이 똑같지는 않지만 특히 배트가 스타트 되기전의 모습과 파워포지션 동작, 그리고 임펙트 순간 상체를 뒤로 제치는 동작은 상당히 닮은 점이 많다.
올시즌 중심타선인 빅터 마르티네스와 트레비스 해프너의 부상과 부진으로 지금보다는 앞으로의 팀 체질 변화에 중점을 두고 있는 에릭 웨지 감독은 내년시즌에도 팀을 지휘할거란 전망이 나왔다. 젊은 추신수를 좋아하는 웨지감독의 성향상 붙박이 그래디 사이즈모어를 제외하고 추신수의 대항마가 될 외야수는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시즌에도 찾아보기 힘들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금과 같은 폭발력 있는 배팅과 주루센스 그리고 강한 어깨를 가진 추신수의 활약이라면 그 어떤 유망주가 오더라도 충분히 이길만한 실력이 이미 추신수에겐 갖춰져 있다. 켄 그리피 주니어와 같은 대타자 그리고 한국이 배출한 최고의 메이저리거가 되길 바란다.
사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제글의 제목과 글쓴이가 바뀌어져 있는 카페나 블로그를 볼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이글은 윤석구의 야구세상 에서 쓴글 입니다. *
'Batting The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타격코치 찰리 라우 'How to Hit .300' (3편) (0) | 2008/10/02 |
|---|---|
| 홈런 타자에겐 특이한 행동이 있다 (3편) (0) | 2008/09/23 |
| 추신수, 이젠 완벽한 메이저리거 (0) | 2008/09/15 |
| 위대한 타자 `매니 라미레스' 타격의 비밀 (2) | 2008/09/06 |
| KIA 4강진출 사실상 끝, 최희섭을 어떻게 해야할까 (0) | 2008/09/03 |
| 쿠바야구, 우리가 이겼지만 타격은 배울것이 많았다 (1) | 2008/08/2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