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도메 코스케가 MLB 시카고 컵스로 이적했다.
1999년 주니치 드래곤스에 입단이후, 이종범을 외야로 몰아내고 유격수자리를 차지해 한국팬들에게도 낯익은 선수이다.또한 지난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한국과의 4강전에서 홈런을 쳐내 국내팬들에게는 악마같은 선수중 한명으로 기억되고 있는 후쿠도메 코스케.
 
메이저리그 진출 선배격인 기존의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가 일본시절 `슬러거'로서 위용을 과시하며 미국에 진출할때 호들갑을 떨던 당시 일본 언론에 비하면 다소 조용한편인 후쿠도메는 미국에서 성적은 어느정도나 될까.
 
이치로가 일본시절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시계추 타법'을 버리고 메이저리그 진출 전(2000년)에 빠른공 적응을 위해 미리 준비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그에 비해 후쿠도메가 미국진출 준비과정에서 타격폼 변화를 꾀한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물론 올 겨울동안 스스로 타격의 변화와 필요성을 느낀다면 내년시즌 어떻게 달라질지는 모르겠지만 후쿠도메의 현재 타격동작을 놓고 그가 미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부분을 변화할 필요가 있는지 한번 살펴보자.
 
일본의 유명한 타자들을 보면 한가지 특이한 점을 발견할수 있다.(모두 그렇다는 말이 아니다.대표적으로 아오키 노리치카,이바타 히로카즈,기요하라,오가사와라 미치히로가 대표적인)
 
그들의 활로스로우(follow through) 동작을 보면 철저하게 손목의 롤링을 이용하는 타자들이다는 점이다.
배팅 마무리 동작에서 한손을 놓으면서 활로스로우를 하는게 아니라 끝까지 손목파워를 이어가면서 배트에서 한손을 놓지 않는다. 물론 야마사키 다케시 처럼 히팅 이후 뒷손(오른손)을 놓고 활로스로우를 하는 타자도 있지만 유독 필자가 가끔이나마 일본야구를 보면서 느낀것이 그렇다는 말이다.(필자는 사실 일본야구를 잘 모른다.하지만 타격이 뛰어난 유명한 선수들은 타격동작을 메모해 놓고 공부에 활용하기 위해 관심있게 보는편이다.)
오늘 주인공인 후쿠도메 역시 활로스로우 동작을 보면 한손을 놓지 않는것을 볼수 있다.
 

         [후쿠도메의 타격연속 동작.좁은 스탠스에서 앞발을 앞으로 내딪으면서 타격을 하는 모습]

                [이치로의 타격동작.좁은 스탠스에서 앞발을 넓게 내딪으면서 스트라이드를 한다.]

 

엄청난 갯수의 홈런을 치는 타자가 아닌 후쿠도메는 중장거리형 타자라고 볼수 있다.(일본에서 3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시즌도 있긴 하다.2003년-34개,2006년-31개)

그렇다면 그는 미국에서 성공하기 위해 고민해야 될것이 있는데,지금의 타격동작을 유지하면서 중장거리형 타자로 계속 갈것인가.아니면 타격폼 수정을 통해 정교한 교타자형을 지향해야 하느냐의 고민이 그것이다.

타자 유형은 틀리지만 후쿠도메의 타격동작을 보면 이치로와 상당히 흡사하다는 점을 발견할수 있다.

좁은 스탠스의 타격준비동작 스트라이드를 시작하면서 백스윙 동작이 간결하며 미리 뒷팔꿈치를 낮게 유지해 어깨와 수평을 이루면서 준비동작을 끝맞친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한가지 다른점이라면 이치로는 전형적인 교타자 답게 스트라이드 동작시 팔의 이동이 전혀 없다.

테이크 백 동작이 크다는 것은 저번 시간에도 말했지만,공에 파워를 넣는 도움닫기라는 측면이 강한데,이치로는 짧게 끊어치는 타격을 함으로 장타의식 없이 친다는 느낌이 테이크 백 동작에서 알수 있다.

하지만 후쿠도메는 미리 낮게 팔꿈치를 위치해놓고 스트라이드로 갈때 팔꿈치 위치가 올라간다는 것을 볼수 있다.즉 이 차이는 이치로에 비해 장타 생산이 필요한 선수라는 점에서(타격성향에 따라)차이점인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MLB 투수들의 빠른공에 대비하기 위해서 후쿠도메는 차라리 타격준비 동작에서 미리 팔꿈치를 5번째 사진처럼 유지한 상태에서 미동없이 그대로 스트라이드를 하는게 빠른공에 대한 대처법이 더 수월할 것이다. 일본 시절처럼 20개 이상의 홈런대신 좀더 정교한 타자로 변신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치로는 미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타격준비동작에서 부터 포워드 동작(파워 포지션으로 이동하는 첫단계)까지의 불필요한 잡동작을 모두 버렸으며 철저하게 손목을 이용하는 타법으로 메이저리그를 평정해 버렸다.빠른공에 대한 나름의 대처법이었던 셈이다.

 

후쿠도메의 타격연속 동작을 유심히 보면서 생각난게 있다. 타격준비 동작 첫번째 사진부터 4번째 사진까지 없애버리고 5번째 동작이 첫 타격준비동작 이라고 생각하는게 바로 그것이다.(물론 하체는 제외하고).

전혀 이상할게 없다.저 5번째 동작에서 그대로 스트라이드를 시작한다면 빠른공에 대한 대처가 훨씬 수월할것 같다.즉 좁은 스탠스에서 앞으로 앞발을 내딪지 말고 미리 스탠스를 5번째 사진처럼 벌려놓고 한족장만 내딪으면서 타격을 한다면 빠른공에 충분히 대처할수 있다는 말이다.

 

문제는 후쿠도메의 의지다.

타격폼을 수정해서(솔직히 수정이 아니라 불필요한 준비동작을 생략하고) 살아남을지,아니면 일본에서 처럼 기존의 방식을 유지할지는 선수 본인 마음이기 때문이다.

마쓰이를 예로 들자면 일본에서 55개의 홈런을 기록했던 `고질라'가 미국에서는 40홈런 이상을 단 한번도 치지 못했다는 점을 상기할때,후쿠도메 역시 어느정도의 홈런 감수를 스스로 포기하고,타격폼 수정은 해야할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중장거리형 타자도 아니고,그렇다고 교타자형 타자도 아닌 어정쩡한 타자로 실패할 확률이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과연 그는 어떤 식의 타격동작을 선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제글의 제목과 글쓴이가 바뀌어져 있는 카페나 블로그를 볼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이글은 윤석구의 야구세상 에서 쓴글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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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도 괴벨스와 같은 인간이 있다. 다만 남자가 아니라는 것만 다를뿐...사람들의 인지부조화가 만들어 낸 희대의 괴물이지.. 뭐 그렇다고.. KCN 야구해설위원 & 광주 MBC-R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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