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까지 시카고 화이트삭스 코치를 역임했던 이만수(현 SK 코치)가 했던 말이 문득 생각난다.
국내야구에서 타자를 지도하는 방식만 보고 미국에 와 가장 놀랬던 것중 하나가 스윙에 대한 이해도의 차이가 너무나 달랐다는 것이다.
야구에서 스윙이란 공을 방망이에 맞추기 위한 과정이며 가장 효율적인 타격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스윙을 구사해야 하는지가 역시 중요하다. 한국에서만 생활하던 그가 미국에 건너간 후 그곳의 선수지도 방식에 충격을 받은것 같았다.
 
일반적으로 스윙의 종류를 크게 3가지로 구분을 한다. 하지만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반드시 지적을 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어서 조금 언급을 하고 가자.
국내 지도자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천편일률적으로 다운스윙 위주로 선수들을 지도한다는 점에 있다.
특히 야구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초등학생 야구 같은경우는 그 정도가 심한데,자신이 지도하는 학생의 신체적인 조건 그리고 타격의 성향(훗날을 예측하고 키우는)은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인 다운스윙을 고집한다. 왜 그런지 물어보면 늘상 들려오는 대답은 `아직 힘이 부족하고 배트를 컨트롤하는 능력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은 방망이를 다운으로 스윙해야 공을 맞추는 능력이 향상된다' 라는 대답들 뿐이다.
 
과연 그럴까?
프로선수들이 어릴때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는 다운스윙의 폐해는 오늘날 타격기술의 발전에 엄청난 발목을 잡고 있다. 도대체 왜 어린 학생들에게 무조건 다운스윙이란 말인가.
글 처음에 이만수 코치의 미국시절 예를 덧붙여 설명하자면 미국은 어린 학생에게 다운스윙만 강조하지 않는다. 그 학생들이 훗날 어떠한 타자로 성장할것인가를 파악해 각자 맞는 훈련방식으로 타격코치들이 지도를 한다는 것이다.
 
이번 Batting Theory 50번째 시간은 스윙의 종류와 각각의 장단점 그리고 앞으로 한국프로야구가 지향해야할 스윙에 대해 알아보고 필자의 경험담(?)을 이야기 해볼까 한다.
 
다운 스윙(Down Swing)

 
 
다운스윙은 배트의 헤드 위치를 보고 판단하는게 대부분이다.
배트가 테이크 백(Take Back)에서 돌아나와 지면에서 이루어진 위치(배트 헤드)가 아래로 향하는 스윙을 다운 스윙이라고 한다. 배트와 공이 만나는 지점 즉 히팅 임펙트시 공의 밑둥을 깎아 치듯 아래로 배팅을 하면 그 반사각을 이용해 공을 강하게 타격하는 방법인데 이런 스윙을 하고도 얼마든지 장타를 칠수는 있다. 다만 대체적으로 발이 빠르고 정교한 타격을 원하는 타자가 주로 취하는 타격 방법으로 배팅시 손목 컨트롤이 중요하다.대표적인 선수가 미국에서 활약하는 이치로 국내에는 이대형(LG) 이용규(KIA)를 들수 있다.하지만 이 선수들이 항상 다운스윙만 한다고 정의할수는 없다. 만약 다운스윙만 줄창 하게 된다면 다음과 같은 문제점에 봉착할수 있기 때문이다.
 
다운스윙은 방망이가 위에서 아래로 형성된다. 자 그럼 생각해보자. 과연 어떤 코스의 공에 약하게 될지를 말이다.두말할 필요없이 낮은공에 약점을 보이기 마련이다. 방망이의 궤적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데 낮은공을 쉽게 공략할수 있을까. 어퍼스윙은 낮은공을 걷어올리는 타격이라 낮은쪽에 형성되는 공에 굉장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하지만 다운스윙은 스윙궤적이 어퍼스윙과 반대인지라 낮은 공을 공략하는데 어려움이 클수 밖에 없다. 또한 각이 큰 브레이킹 볼은 또 어떻게 공략해야 할까.다운스윙만 생각했을때는 도저히 각이 큰 브레이킹 볼을 공략할수 없다.그래서 특정 선수는 다운스윙만 한다 라고 정의를 내리기 힘들다.
 
이치로 이대형 이용규 모두 상황에 따라서는 꼭 다운스윙이 아닌 다른 타격을 하기도 한다.
이들이 다운스윙만을 고집해서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 하는게 아니란 말이다. 다만 이러한 유형의 선수들은 좌타자에 빠른발을 가지고 있는 장점을 극대화 하기 위해 다운스윙으로 공을 굴려(정확히 말하면 그냥 방망이에 맞추고 냅다 뛰는게 더 급할 정도로 보일때가 있다.) 놓는게 목적일수도 있다. 물론 내야안타 생산비율이 여타의 타자들 보다 높아지는건 부수적인 수입이다. 국내프로야구에서 내야안타 생산 비율을 빼고 이 스윙으로 진정한 타격을 했던 타자를 뽑으라면 장효조(전 삼성)를 뽑고 싶다. 그는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정교한 타자라 칭할만하다.물론 타격스타일은 예를 든 선수들과 차이가 있지만 말이다. 사회인 야구를 하는 사람들의 주요 관심사중 하나도 이 다운스윙이다.
 
다운스윙을 하면 자신이 친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지 못하고 플라이나 평범한 땅볼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왜 코치가 자신에게 다운스윙을 하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는 불만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불만을 가진 사람에게 다소 미안한(?) 말이지만 계속 다운스윙을 하길 권하고 싶다. 사회인 야구는 프로선수들처럼 날마다 훈련을 하지 않기에 훈련량이 부족할수 밖에 없다.당연히 배트 스피드는 느려지고 타격밸런스가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는 식으로 일정할수 없기 때문이다.그나마 다운스윙을 하면 배트 헤드가 다른 스윙에 비해 돌아나오기 편하기에 이 스윙을 권하는 것이다. 간혹 다운스윙을 다운컷(Down cut) 이라고도 하는데 그건 이 스윙에서 배트가 공의 어느지점을 임펙트 하는가를 생각해보면 컷(cut)이 가지는 의미를 이해할수 있을것이다.
 
레벨 스윙(Level Swing)

 
 

 
 
다운 스윙을 이야기 하면서 중간에 밝혔지만 어떤 특정선수 한명을 놓고 그 선수는 어떤 스윙이다 라고 정의하는건 굉장히 어리석은 일이다. 물론 대체적인 그 선수의 스윙이 그렇다 라고 말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말이다. 공의 구질과 코스에 따라 어떻게 스윙을 가져갈것인가의 상황판단이 더 중요한 것이다.
 
배리 본즈의 홈런 장면을 보면 낮은 공을 벼락같은 스피드로 걷어올려 홈런을 치는 경우를 자주 목격할수 있다. 물론 통상적인 의미에서 본즈는 어퍼스윙을 주로 취하는 선수다. 다만 본즈 역시 항상 어퍼스윙만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위의 그림에서도 잘 나타나지만 낮은공이 아닌 그 이상 높이의 공이 왔을때는 저렇게 레벨스윙을 하는걸 볼수 있다. 레벨스윙은 수평스윙이라고도 하는데 배트가 지면과 수평으로 이루어진 각을 형성하기에 수평스윙이라고 한다.
 
이 수평스윙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공의 타점도 타점이지만 앞팔꿈치다.히팅이 이루어진 후에도 앞팔꿈치를 몸쪽으로 잡아당기는 힘을 절대 잊어서는 좋은 타구를 보낼수가 없다. 기실 많은 국내프로 선수들이 이 레벨스윙을 하고 있다. 그건 낮은 코스의 공이든 또는 높은 공이든 특별한 약점을 보이지 않는 스윙궤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스윙을 하면서도 장타를 곧잘 치는 선수들은 히팅이 이루어진 후 손목활용이 뛰어난 타자들이 많다. 임펙트시 손목을 위쪽으로 방향성을 틀어올린다던가 또는 활로스로우(follow through)시 그 파워에서 생기는 롤링(배트를 감는 힘)의 활용을 잘하는 타자들이기 때문이다.
 
어퍼 스윙(Upper Swing)

 

어퍼스윙의 교과서는 뭐니뭐니 해도 켄 그리피 주니어다.

그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타격폼이란 찬사를 듣는 것은 바로 그의 어퍼스윙이 가진 매력덕분이다. 

이 스윙은 호쾌한 홈런을 치는 타자들에게 주로 볼수 있다.

제이슨 지암비 라던가,지금은 은퇴한 마크 맥과이어,켄 그리피 주니어를 위시해서 배리 본즈까지 그 이름만 들어도 홈런이란 단어가 먼저 생각나는 타자들이다.

 

이 어퍼스윙은 말 그대로 배트를 아래에서 위로 걷어올리는 스윙이다.

홈런을 많이 생산하려면 공의 어느지점을 때려야 될까. 바로 공 전체의 아래 1/3지점을 강하게 타격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또한 방망이의 궤적 역시 다른 스윙보다는 아래에서 위로 걷어올리는 스윙이 되야 홈런 생산에 유리함이 있다는 것은 야구를 해보지 않았던 사람도 이해가 될것이다.

 

그런데 이스윙의 문제점이 하나가 있다. 위의 다운스윙을 이야기 할때 잠깐 언급했지만 높은 공이 왔을때 어퍼스윙으로만 대처를 하면 좋은 타격을 할수 없다는 것이다.

점과 점이 만나야 타격이 이루어지는 야구에서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공의 궤적에 따른 방망이의 이용방법이다. 만약 높은 코스의 빠른 페스트볼이 왔을시 어퍼 스윙으로 그공을 공략한다면 십중팔구는 헛스윙이다. 왜냐면 스윙의 궤적이 아래에서 위로 형성되는데 그 빠른 페스트볼을 게스히팅 하지 않는 이상 제대로 공략한다는게 타격이론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위의 배리 본즈의 예를 들었다 시피 타자는 어느 한쪽의 스윙만 해서는 안된다.

공의 구질과 코스 그리고 상황에 따라 대처하는 스윙의 방법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은 현장에서 물러났지만 전 프로야구 모팀의 감독과 필자가 타격 방법론에 관해 대화를 나눈적이 있다.

많은 이야기가 오가는 중,이글 첫머리에 밝힌 어린 학생 선수들이 야구를 처음 시작할때 국내 아마야구 지도자들은 도대체 왜 다운스윙만을 고집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한적이 있다.

자신도 모르겠단다. 그 자신도 야구를 처음 배울때 무조건 타격코치가 시키는대로만 타격연습을 했다고 한다. 이게 지금 한국야구의 현실이다. 타자가 가지고 있는 각자의 신체적인 조건,타격의 성향 그리고 훗날 몸집이 커지면서 그들이 느낄 배팅에 대한 이질감 등을 고려해서 맞춤식 교육을 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모양이다.

 

타격은 스윙의 종류가 문제가 아니다. 그리고 어느 특정타자를 놓고 저 선수는 꼭 어떤 스윙이라고 국한해 대명사 하지도 말아야 한다. 그건 특정 스윙방법만을 고집해서는 위대한 타자가 될수 없기 때문이다.

타격 준비동작은 공의 궤적이 아니라 속도에 맞춰야 한다는 첫번째 과정이 바로 그 이유가 될수 있다.

 

*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제글의 제목과 글쓴이가 바뀌어져 있는 카페나 블로그를 볼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이글은 윤석구의 야구세상 에서 쓴글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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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정신승리라도 해라. 뭐가 그리 급할까. 자기 이름도 구라였어. ㅎㅎ 그냥 인생 자체가 구라인거야? 당분간 그렇게 정신승리라도 하고 있길.. 차라리 연기자의 길을 걷지 그래..푸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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