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힘, 그러니까 어느 국가의 미래는 어린 선수들에 의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소년 야구는 물론 아마야구가 가진 파워는 강을 이루는 물줄기의 원천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것이다.
그런 물줄기들이 모여모여서 프로야구라는 큰 강을 이뤄야 하는데 우리나라 야구는 심한 정체현상이 요근래 계속되고 있다.
미국의 베이스볼스쿨에서 어린 선수들을 지도하는 내용의 칼럼이나 영상을 보면 정말이지 대단하다는 말 이외는 다른 수식어가 없을만큼 활성화가 되어 있다.
일본야구를 두고 분석적이며 치밀하다고 하지만 필자가 생각하기에 미국야구가 훨씬 더 분석적이며 과학적이다. 가끔은 그들이 부럽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야구를 즐기는 인구가 많기에 관심적인 측면에서의 활성화가 당연해 보인다.
지난 시간에 "타격의 과학, 스탠스에 따른 타격 방법론'에서는 배팅을 함에 있어서 각포지션의 기본적인 사항들을 이야기했다. 그글 말미에 이것 이외에 스탠스 하나만 해도 엄청난 타격이론이 있다며 시간이 나면 더 언급할것이라 약속했는데 이번 Batting Theory 104번째에서는 큰 줄기의 두가지 스탠스를 놓고 파해처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우리가 보편적으로 흔히 말하는 스탠스의 종류는 스퀘어-오픈-클로즈가 있다. 하지만 이런 스탠스의 종류는 처음 준비자세에서 타자의 앞다리 위치에 따른 분리법에 해당하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코스별 약점이라던가 강점에 따른 것인데 히팅을 하러 들어올때의 앞발위치에 따라서 또 틀려지기도 한다. 벌써 이것만 해도 "처음준비자세에서의 스탠스의 종류" "히팅을 하러 들올때의 앞발위치에 따른 스탠스" 등 기본적으로 6개나 된다. 인코스 공을 가격할때 앞다리를 오픈으로 놓고 타격을 하는가 하면 아웃코스를 클로즈로 닫아놓고 밀어치는 선수들도 있다. 여기서 말하는 기본적인 6개라는 것도 그냥 눈에 보이는것의 그것, 즉 나누기 편하기 위함이지 절대적인것이 될수가 없다. 이론은 이론이니까.
오늘 이야기할 주제는 업라이트형(Upright)과 브로드(Broad)에 관한 것이다. [업라이트형 스탠스=상체가 다소 꼿꼿한, 브로드 스탠스=스탠스가 넓은]
위의 영상을 보면 No Stride Batting(앞다리를 들지 않고 타격을 하는)타격에서 좌측은 상체가 다소 꼿꼿한 업라이트(아주 짧은 스텝)와 우측의 넓은 스탠스에 관한 비교분석을 해놓았다. 덧붙여 오른쪽은 Great Swing 즉 큰 스윙을 하고 있는걸 볼수 있는데 이 영상에서 설명이 없기 때문에 그냥 추측하건대, 왼쪽 타자와 오른쪽 타자는 동일인물처럼 보인다. 좌측(2006년)타격동작을 가진 타자가 우측(2007년)로 타격폼을 바꿨을때 나타나는 바람직한 타격영상으로 해석된다. [시각적으로 좌측타격동작이 멀어보이기에 다른사람처럼 보이지만]
다리를 들지 않고 타격을 하는 No Stride 배팅은 상체가 꼿꼿하면 스탠스 보폭이 좁아 체중을 이동하는(Shift) 공간이 좁게된다. 물론 지나친 체중이동은 파워분산을 유발시키기도 하지만 어찌됐던 스탠스 보폭이 좁으면 체중이동이 제한적으로 될수 밖에 없다. 이러한 스탠스는 타자의 시선과 공이 멀어보기에 정확한 타격을 함에 있어서 불리할수 밖에 없다. 또한 배트가 스타트된 이후 컨택트 지점까지 배트가 도달하는 시간도 느리게 된다. 왜냐면 서 있는 높이만큼의 공간을 배트가 모두 훓터가며(공간이 크며) 공을 향해 가기 때문이다.
이러한 타격은 특히 낮은 코스 공에 약점을 보이는데 그건 스윙의 궤적 즉 U자 형태로 배트가 돌아나오는 각이 크기에 공을 걷어 올리는 배팅에서의 시간적 타이밍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배트가 최단 거리로 도달할수 있는 스탠스와 스윙궤적, 즉 오른쪽의 넓은 스탠스와 비교해 보면 확연히 다르다는 걸 느낄수 있을것이다.
또한 왼쪽의 타격은 상체위주의 타격을 하고 있는데, 히팅임펙트 순간의 정지 모습을 보면 하체를 전혀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Rotate(뒷발의 축을 중심으로 하는 회전) 즉 자신의 배팅공간에서의 엉덩이 로테이션(회전)이 전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젠 오른쪽의 No Stride Batting에서의 Broad Stance의 타격을 하는 타자를 이야기해 보자.
먼저 간혹 착각을 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 No Stride 즉 다리를 들지 않고 타격을 하는 타자에 대한 간단한 언급을 하고 시작하자. 스트라이드를 하지 않고 타격을 하는 타자는 회전배팅에 의한 타격으로만 오해를 하고 있는 분들이 있는데 위의 영상을 유심히 보면 넓은 스탠스지만 체중을 분명 이동하고 있다. Weight Shift(체중이동)의 위치가 어디쯤인지 한번 보자. 00:16초를 정지장면으로 놓고 보면 이 스탠스에서의 로드포지션(load position)동작이 보일것이다. 처음 준비자세에서 배트를 뒤로 이동하는 장면이 그것이다.
아무리 파워가 좋은 타자라도 이러한 넓은 스탠스에서 아무런 체중이동, 또는 로드동작이 없이 그냥 스윙을 해서 강한 타구를 날리기란 거의 불가능하다.(이 스탠스에서 모델은 빅리거중엔 짐 애드먼스가 될수 있고 국내에는 과거 김용철 그리고 지금의 김태균 정도가 모델) 통상적으로 히팅임펙트 순간에서의 가장 좋은 포인트 지점은 타자의 앞무릎 근처에서 배트와 공이 만나야 하는데 넓은 스탠스에서 그냥 Rotate 형식의 배팅만 하게 되면 앞무릎 근처에서 배팅이 이루어질수가 없게 된다. 저 로드포지션 이후 런치포지션(launch position)에서 상&하체의 이동모습을 보면 회전은 물론 체중이 앞으로 이동하면서 타격이 이루어짐을 알수가 있다. 쉽게 말하면 결국 넓은 스탠스 공간에서 그냥 제자리에서만 스윙을 하는게 아니라는 말이다.
브로드 스탠스를 취하는 타자가 스트라이드를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체중이동까지 안하게 되면 위의 영상에서의 빨간줄로 표시된 타자의 시선부터 앞다리로 연결되는 선의 모양이 대각선으로 나올수가 없게 된다. 일전에도 자주 언급했지만 히팅임펙트 순간 타자의 머리부터 다리까지의 모양이 왜 대각선(\)으로 나와야 하냐면 상체가 앞으로 쏠려버리면 앞어깨가 빨리 오픈됨은 물론 공을 받아놓고(공을 마중나가서 치게되는) 치기가 힘들어져 강력한 파워배팅을 할수가 없기 때문이다.
스트라이드(Stride)란 타자의 배팅타이밍을 잡는 의미로서의 가치가 가장 크며 배팅파워와는 그렇게 큰 연관이 없다고 보면 된다. 왜냐면 지면에 앞발이 닿은 이후의 히팅임펙트가 대부분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다만 타자의 시선과 배트그립 처음위치부터의 이동과정에서 어떠한 타이밍,즉 공을 쫓아가는 타자의 능력 hand-eve coordination 과 연관이 있을뿐이다.(이부분을 설명하자면 따로 시간을 내서 언급할정도로 방대한 이론이 준비되어 있는데 오늘글의 주제가 아니므로 생략)
결론적으로 넓은 스탠스를 가진 No Stride 히터들이 가진 장점은 배트가 돌아나오는 거리가 짧다는 점, 그리고 공과 타자의 시선이 멀지 않기에 컨택트를 함에 있어서 보다 정교한 타격이 가능하다.
영상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나와 있지만 발견하기가 쉽지가 않을듯) No Stride 배팅에서 타이밍을 잡는 방법중 가장 보편적인(교과서적인)것은 로드포지션으로 이동하기전 (체중을 뒤로 이동하기전 ← ) 앞으로 체중을 짧게 움찔하면서(스탠스 그상태에서) 타이밍을 잡는게 이상적이다.
10개월전쯤 필자가 No Stride 배팅에서 배팅타이밍을 잡는 방법을 몰라 근 한달동안을 연구한적이 있다.
그런데 결론을 내릴수가 없었다. 아무리 영상을 느리게 보면서 연구를 해봐도 눈에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 MBC 야구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서정환(전 삼성,KIA 감독)씨에게 이부분을 물어봤는데 필자가 한달동안 연구하면서 알아내지 못했던것을 단 1분간의 설명을 듣고 이해를 할수 있게 됐다.( " 한화 김태균이 타격하는것 프레임을 길게 잡아서 한번 보세요. 그러면 제대로 알수 있을겁니다." 라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 이시간을 빌어 개인적으로 감사드린다)
타격의 과학(the science of hitting)이란 말은 테드 윌리암스가 살아생전 낸 타격서적의 이름이다.
일부에서는 지독한 독선과 오만 그리고 잘난체의 집합체와 같은 서적이라며 폄하하는 전문가들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현대타격이론에서 이만큼 그 타격방법론을 명확하게 제시해놓은 작품(?)은 없다고 본다.
영문으로 된 서적이라 읽고 싶어도 읽을수가 없는 아픔이지만 참고할 가치가 분명한 서적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테드 윌리암스의 베이스볼 히팅스쿨의 제자들이 제목은 다르지만 이와 유사한 책을 여러권 냈음은 물론 영상으로 담은 DVD도 있기 때문이다. 영어를 몰라도 영상을 보면서도 말하고자 하는 부분을 충분히 이해할수 있어 개인적으로 책을 읽지 못하는 아픔을 대신해줘 고맙게 생각한다.
아직 국내에는 타격전문 서적이 단 한권도 없다. KBO에서 발간된 일부 책자들은 모두 미국에서 발간한 서적을 번역해서 내놓은것들 뿐이다.
타격이론 책을 올해가 가기전에 반드시 완성하고 싶은게 윤석구의 야구세상의 바람이다. 국내최초라는 이름으로..
덧)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가는듯 합니다. 다음블로그에서 이곳으로 옮긴지 딱 2달이 됐는데 벌써 설날이 다가오네요. 윤석구의 야구세상 독자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즐거운 명절되시길 바랍니다.
사진 * 영상/ 스크린캐스트 닷컴 & 연합뉴스
윤석구 (http://hitt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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