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의 과학 스탠스에 따른 타격 방법론’ 4번째 시간이다.
이번 시간에는 스윙시 타자의 스탠스 위치를 논하는게 아니다. 그동안 스탠스의 다양한 방법론에 관한 이야기는 자주 언급했기에 오늘은 좀 더 색다른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오픈,스퀘어,클로즈 스탠스는 타자의 타격방법이라기 보다는 타석에서 타자의 스탠스 위치다.
이것은 곧, 타석에서의 타자 위치를 나타내는 것일뿐 이후 진행되는 스윙의 일련과정은 처음 스탠스가 각자 다 다르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다. 왜냐하면 스탠스 위치가 다르다고 해서 스윙을 앞에서 뒤로 할수는 없기 때문이다. 타격을 어렵지 않고 간략하게 세분화 하자면 스탠스-스텝-컨택트-피니쉬다. 오픈 스탠스라고 해서 그리고 클로즈 스탠스라 해서 타격의 순서가 달라질리가 없다는 뜻이다.


오늘은 21세기 들어 유행(?)하고 있는 토우 탭(Toe-Tap) 타법에 관한 글이다.
통상적으로 보면 토우 탭은 2가지 유형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건 처음 오픈 스탠스에서 앞발을 배터박스 안쪽으로 이동해 내딛은 후 스윙을 하는 방법,
그리고 투수쪽에서 봤을때 양발의 위치는 비스듬한 위치에 놓여 있지만 앞발을 자신의 뒤쪽(포수쪽)으로 이동, 지면에 앞발을 터치한 후 내딛는 방법이 바로 그것이다. 그중에서도 오늘 이야기는 후자쪽 토우 탭 타법에 관한 이야기다.


 

 

토우 탭 타법은 어디까지나 스윙시 타자의 타이밍(Timing) 매커닉의 한 부분이다.
이 타격동작을 한다고 해서 파워가 늘어나거나, 타격이 정교해진다거나 하는 건 없다. 어차피 야구에서 타격은 투수와의 타이밍, 그리고 타자 스스로가 그 타이밍을 빼앗기지 않고 자신의 리듬을 타며 스윙을 가져가는게 가장 원론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타법을 구사함에 있어 주의해야 할 게 몇가지가 있다.
투수의 피칭 모션에 따라 타자의 앞발 움직임이 달라지듯 과연 어느순간 앞발을 이동할것이냐, 그리고 스윙시 상체가 어떻게 놓여져 있느냐가 바로 그것이다.

위의 영상(GIF)에서 보다시피 이 토우 탭 타법을 하는 타자들에겐 특징이 하나가 있다.
스윙시 전체적으로 상체가 뒤로 뉘여져 있다. 특히 프린스 필더(우측)의 스윙 모습을 유심히 보면 앞발을 짧게 뒤로 이동해 지면에 발을 터치했다가 이후 내딛은 후 스윙이 벼락같이 나온다. 여기서 자세히 볼것은 필더의 상체다. 필더는 어퍼컷 스윙(Uppert Cut Swing)을 구사하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힙 로테이션(Hip rotation)과 상체의 회전력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빠르고 강력하다. 토우 탭 타법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그렇다면 왜 토우 탭 타법에서 스윙시 상체는 필더처럼 뉘여져 있어야 할까.
이건 반대로 생각해 보면 그 원인이 자연스럽게 도출된다. 만약 스윙과정에서 상체가 투수쪽으로 이동해 컨택트가 되면 엉덩이와 상체 즉 전체적인 몸의 회전력이 감소 될수 밖에 없다.  

배리 본즈의 스윙 동작에서도 보여지듯 이 토우 탭 타법은 앞발이 뒤로 이동했다 내딛는 찰나의 순간에 타자의 뒷쪽 엉덩이가 벌써 회전을 하려 하고 있다. 배트 스피드도 중요하겠지만 엉덩이 로테이션의 파워가 죽지 않고 그 파워가 그대로 전달되려면 이 과정(스윙시작-컨택트)에서의 상체 역시 뉘여져 있어야 몸이 회전하는데 그리고 스윙의 파워를 배트에 싣는데 보다 용이하다. 상체가 뉘여져 있지 않으면 힙 로테이션이 지금과 같이 될수가 없기 때문이다.


치퍼 존스와 프린스 필더 그리고 은퇴한 배리 본즈 모두 타격시 상체가 스테이 백(Stay Back)이 돼 스윙시 전체적인 타자의 몸 형태가  / <<< 이러한 식으로 뉘여져 있다는 걸 알수 있을 것이다.
국내에서는 박정권(SK)이 토우 탭 타법의 대표적인 선수인데 좋았을때와 그렇지 않을때의 기복이 좀 심한 편이다.

다시 말하지만 토우 탭 타법은 투수와의 타이밍 싸움에서 타자자신 나름대로의 매커닉이다. 일반적인 스트라이드(Stirde)를 하는 타자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보통 보면 투수의 견갑골 장전(Scapular Loading) 동작에선 앞발을 뒤로 이동하고 투수 손에서 공이 막 떠나는 릴리스 지점에선 뒤로 이동했던 앞발을 투수쪽으로 내딛는다는 걸 알수 있다.(영상을 유심해 보면)


토우 탭 타법의 어려운 점은 투수마다 투구스타일이 제각각이기에 어느 시점에서 앞발을 이동하느냐, 그리고 처음 이동된 앞발이 지면에 착지할 때 또 어느 순간 내딛느냐도 타격의 성공유무를 결정한다.
위의 필더의 타격모습을 유심히 보면 처음 앞발을 뒤로 이동해 지면에 터치를 했지만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투수의 릴리스 순간이 오지 않았다.

즉, 평소 보다 조금 일찍 앞발을 뒤로 이동했다는 걸 느낀 필더는 그 순간 앞발을 지면에 고정시킨 채 이후 릴리스 순간이 오자 앞발을 내딛고 있다는 걸 볼수 있다. 좌측 존스는 앞발의 이동이 처음과 끝 모두 하나의 동작처럼 자연스럽게 이동하고 있는 것과는 대비되는 못습이다. 이점이 바로 토우 탭 타법의 가장 어려운 부분중에 하나라고 보면 된다. 왜냐하면 투수들의 피칭 동작은 모두 똑같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면 보통, 경험이 적은 타자보다는 다양한 투수들과 상대해본 경험이 풍부한 타자들에게 권하는 타격 방법이기도 하다. 데릭 지터(양키스) 같은 경우는 타석에서 앞발을 두번(거의 제자리에서)이나 터치하며 스트라이드를 하는데 투수마다 각기 다른 투구폼에 대한 나름의 대비책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 토우 탭(Toe-Tap) 타법은 스트라이드(Stride)시 행하는 어떠한 동작, 즉 다리를 들어올리면서 타이밍을 잡는(Leg Kick) 타격동작에서 변형된 타격 방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





사진/ 밀워키 브루어스 & MLB.com

윤석구 (http://hitt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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