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스탠 뮤지얼 - 찰리 라우 - 조지 브렛 그리고 알렉스 로드리게스
162경기를 모두 완주한 메이저리그도 이젠 포스트시즌으로 접어들었다.
홈런 가뭄속에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올시즌 리그를 옮긴 미겔 카브레라가 37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생애 처음으로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고 내셔널리그는 2006년 이부분 타이틀을 차지한바 있는 라이언 하워드가 48개의 아치를 그리며 2년만에 다시 홈런왕에 등극했다.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 전을 시작으로 디비전시리즈에 들어간 메이저리그는(다음 해외야구의 김홍석과 야구라의 서로 우기기 예상칼럼도 나름 재밌다) 이들 팀을 응원하는 팬들에겐 잠못 이루는 밤이(한국시각으로는 새벽이나 아침이겠지만) 지속될것이며 나머지 팬들은 쭈쭈바를 빨면서 세컨팀을 응원하는 재미가 쏠쏠할듯 싶다.
어찌됐던 간에 올해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멋진 명승부가 펼쳐지길 고대하며 모든 일정이 끝난 이후 MVP 와 사이영상 그리고 신인왕 타이틀 주인공의 옥석이 가려질때까지는 메이저리그 관심이 지속될듯 하다.
이 블로그에서 시리즈로 올라오는 글이 3가지 종류가 있다. " 테드 윌리암스에게 절을 해라 "(1편-2편까지 진행중) " 홈런타자에겐 특이한 행동이 있다 "(1편-2편-3편까지 진행중) 그리고 오늘 다시 써내려갈 " 타격코치 찰리 라우 'How to Hit .300' "(1편-2편까지 진행중) 3편이 바로 그것인데 지금 생각으로는 각각 다른 이 3개의 시리즈물 모두 10편까지 지속적으로 집필하려는 마음을 먹고 있다.
[볼티모어 현역시절 단체사진. 가운데줄 왼쪽에서 세번째 사나이가 찰리 라우다]
야구가 없는 스토브리그동안 작성 하려고 했는데 블로그 주인장이 응원하는 팀이 국내외 모두 포스트시즌에 떨어졌기에 다소 관심이 시들해진 요즘이야말로 적기라 판단해 '타격코치 찰리 라우 How to Hit .300' 3편을 시작하려 한다. 내년시즌 전까지 각각의 시리즈 모두 10편까지 완성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http://blog.daum.net/rocker69/9106169(1편) http://blog.daum.net/rocker69/9676836(2편)
[타격코치 찰리 라우 'How to Hit .300']
타격코치 찰리 라우의 How to Hit .300 은 그가 편찬한 서적중 하나다. 일종의 자신만의 노하우를 담은 타격이론서인데 필자 역시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라우가 강조하는 타격이론의 큰줄기는 대강 알고 있기에 시작을 했었다. 대입시켜야할 그리고 현대 야구의 흐름에 꼭 필요한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시대가 변하면서 야구의 기술적인 접근 방법도 유행을 타게 된다. 그중 타격의 변천사는 제각각의 선수들의 신체사이즈만큼이나 다양하게 발전을 거듭해 왔는데 그중에서도 찰리 라우의 타격이론은 현대야구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음은 물론이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시절 감독과 코치로 인연을 맺었던 토니 라루사(현 세인트루이스)감독은 라우가 주장하는 타격의 방법론을 듣고 엄청난 관심과 신뢰를 보냈을 정도다.
지난 1편에서는 라우가 주장하는 타격의 보편적인 방법론을 알아봤다면 2편에서는 그의 수혜자인 캔자스시티 로얄스의 "레전드" 인 조지 브렛 을 대입시켜 다운컷 스윙(Down Cut Swing)의 대타자 모습과 브렛의 타격을 살펴봤다.
그럼 이쯤에서 궁금한 점이 떠오르는데 과연 찰리 라우는 어떤 타자들의 활약을 보면서 자신의 타격이론을 완성할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점(?)이 생긴다.
일전에 몇번 언급한적이 있지만 라우는 현역시절 별볼일 없는 그저그런 선수생활을 했던 사람이다.
1956년 디트로이트에서부터 시작해 1967년 볼티모어에서 은퇴할때까지 전형적인 "저니맨" 으로 통산 .255의 타율과 16홈런 140타점의 기록을 남겼을 뿐이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찰리 라우의 타격이론의 완성은 어디에 뿌리가 있을까.
단정할수는 없지만 그가 주장했던 타자의 임펙트시 하체위치인 "프론트 레그" 그리고 종합적인 "웨이트 시프트 시스템(weight shift system)" 이란 타격의 방법론을 보면 쉽게 유추할수 있다.
그게 바로 행크 아론과 라우의 현역 바로 이전 시대의 대타자인 스탠 뮤지얼(1941-1963)의 타격방법이다.
특히 행크 아론의 독특한 배트그립 장면(이 부분은 나중에 시간을 내어 자세히 언급할 예정)을 현대야구에 맞게 응용한 장면이나 스탠 뮤지얼의 독특한 중심 이동을 보면 라우가 현역은퇴 이후 설파했던 그의 타격이론과 기가 막히게 맞아 떨어진다.
[1]
[2]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본 스탠 뮤지얼의 타격장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타자인 스탠 뮤지얼의 타격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이전 찰리 라우가 가장 강조하는 타격의 3가지를 먼저 풀어보자면..
첫째는 자신의 어깨넓이 정도 혹은 그보다 더 좁게 스탠스를 유지할 것
두번째는 처음 좁은 스탠스에서 앞다리를 길게 내딛어 임펙트까지 체중을 앞으로(직선으로) 이동할것.
세번째는 스트라이드 착지점에서는 앞발 끝을 완전히 닫아 놓을것 등이다.
스탠 뮤지얼의 스탠스는 자신의 어깨넓이보다 좁다.
다리를 길게 내딛을때 상체 움직임을 보면 파워포지션(배트가 스타트 되기전에 뒤로 이동하는)동작에서 투수쪽에서 바라봤을때 뒷팔꿈치가 완전히 뒷쪽으로 이동하는게 보일만큼 상체도움닫기를 하는걸 볼수 있다. - [1]번째 11초 전까지 - 이건 좁은 스탠스에서 아주 멀리 앞다리를 스트라이드 하기 때문에 그 긴 시간을 이용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일전에도 몇번 언급한 적이 있는 "프론트 레그 히터"(하체만 기준으로 봤을때 임펙트 지점에서 체중이 앞으로)라 불리우는 현역 타자들에게서도 흔히 볼수 있는 장면이다. 준비자세에서 배트를 쥐고 있는 팔이 허리까지 내려갔다가 스트라이드 착지 이전의 시간동안 파워포지션시 배팅파워 도움닫기를 완벽하게 끝낸다는 말이다. 강한 파워배팅을 하기 위해서는 필자가 그동안 자주 언급했던 화살과 활시위의 원리. 즉 화살을 뒤쪽으로 강하게 잡아당겨 놔야 화살이 더 멀리 날아가는 이치를 떠올려 보라.
또한 체중의 이동역시 뒤에서 앞으로 이루어지는데 그건 다리를 들면서 타격을 하는 특히 롱-스트라이드를 하는 타자에겐 어쩔수 없는 체중이동 방법이다. 반대의 개념에서 이야기 하자면 저 상태에서 허리와 힙을 회전하는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체중의 이동 방법은 체중이 완벽하게 앞으로 이동해서 임펙트를 가한다. 타격코치 시절 찰리 라우의 지론과 완벽하게 일치한다고 볼수 있다.
또한 임펙트 이전 동작 즉 앞다리가 스트라이드를 끝낸 착지점에서의 앞발끝(뮤지얼은 왼발끝)을 보면 우리가 보편적인 타자들에게서 볼수 있는 11시 방향(좌타자 기준)쯤에 발끝이 위치해 있지 않다. 거의 9시방향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극단적인 클로즈로 발끝을 닫아놔 버린다.
이건 이유가 있다. 타자의 체중은 앞다리 선을 넘어가면 임펙트시 강력한 파워를 낼수가 없기 때문인데 비록 체중은 뒤에서 강하게 앞으로 이동은 하지만 그 정도가 넘어서는(앞다리 선을 넘을정도로)배팅 파워가 분산되기 때문이다.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는 스트라이드 착지점에서의 앞발끝은 9시방향(좌타자시)까지 완전히 닫아야 한다는 찰리 라우의 타격론이기 때문이다. 이 동작도 스탠 뮤지얼이 라우가 코치시절 타격론을 펼칠때의 전형적인 모델에 가까운 타자다.
비록 라우가 주장했던 스윙인 공의 반발력과 배트스피드에 보다 유리한 다운컷 스윙은 아니지만 체중의 이동방법과 배트의 스타트 그리고 스트라이드 착지점에서의 앞발끝의 위치 등은 스탠 뮤지얼의 현역시절의 맹활약을 보면서 라우가 본받았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본다. 원래 타격이란 어느 특정 룰이 있긴 하지만 처음과 끝이 완벽할(2편에서 언급한 조지 브렛은 완벽할 정도로 찰리 라우의 타격이론을 흡수한 타자지만) 수는 없다.
[또다른 타격이론서. 하단의 by 조지 브렛이라고 쓰여져 있는게 인상적이다]
[2]번째 타격장면에서 임펙트 이후 뒷발을 보면 앞으로 끌려나오는 것도 모자라 다리가 지면에서 뜰 정도다.
아주 강력한 "프론트 레그 히터"(Front Leg Hitter) 즉 임펙트시 체중을 앞에서 모두 모아 타격을 한다는 것을 알수가 있다.
결론적으로 뮤지얼은 처음 스탠스에서 임펙트까지의 원론적인 타격스타일은 "웨이트 시프트 시스템" 그리고 임펙트 지점에서 체중의 위치는 절대적으로 앞에서 이루어지는 "프론트 레그 히터" 라고 볼수 있다.
현대야구에서 이와 비슷한 타격을 하는 가장 대표적인 타자를 예로 들자면 게리 쉐필드(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들수 있다. 비록 처음 스탠스와 정신이 혼란스러울 정도로 흔들어대는 방망이는 다른 모습이지만 스트라이드 보폭 그리고 파워포지션에서의 배트 위치와 런치포지션으로 이동할때 체중의 이동과 발사장면이 상당히 흡사한 면이 많기 때문이다. 물론 다소 투박한 뮤지얼에 비해 세련미는 그동안의 세월만큼 쉐필드가 있긴 하지만 말이다.
이번 시간에는 찰리 라우가 현역은퇴 이후 자신의 타격이론을 완성하기까지 그가 연구했던 대선배들중 한명인 스탠 뮤지얼을 끄집어 냈다.
어떤 이론도 모방과 비교대상 그리고 롤모델이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스탠 뮤지얼의 타격장면을 통해서 찰리 라우의 타격이론은 완성되지 않았을까. 확언할수는 없지만 뮤지얼의 타격장면에서 그런 향기가 나는건 눈으로 확인한바 그대로다.
다음번 "타격코치 찰리 라우 How to Hit .300" (4편) 에서는 (1편)에서 다 언급하지 못한 이시대의 위대한 타자중 한명인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배팅방법을 찰리 라우의 타격이론과 대입시켜 이야기하는 시간을 마련할까 한다. 라이너형 히터라고 불리우는 로드리게스 역시 그의 배팅 방법과 취하는 방식은 라우의 이론과 흡사한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어떤 글을 쓰게 될지 필자 자신도 기대가 된다. 많은 자료와 준비를 거쳐 조만간 포스팅 할것을 약속한다.
덧) 별도의 시간을 내서 언급하려고 했는데(몇칠전 잠깐 언급을 해서) 일본프로야구 살아있는 역사인 기요하라 가즈히로가 어제(10월 1일) 소프트뱅크전을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올림픽야구 준결승 선발투수로 한국전에 등판해 우리에게도 낯익은 스기우치 도시야를 상대로 마지막 경기를 치뤘는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대타자의 은퇴소식에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마지막 경기 사진 몇장으로 그 아쉬움을 위로해 볼까 한다.
[기요하라 가즈히로의 고교시절]
[마지막 경기 눈물을 흘리고 있는 기요하라. 근데 왜 나도 슬프지 ㅠ]
[기요하라의 마지막 경기를 보러온 스즈키 이치로]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는 재일교포이자 추성훈과 절친한 그리고 일본프로야구의 대장이라고 불리울정도로 카리스마가 넘쳤던 그의 은퇴는 야구명문 PL학원(오사카 가쿠엔고교)시절 고시엔대회에서의 대활약 그리고 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중반까지 세이부 라이온스의 황금기를 기억하는 팬들에겐 기요하라의 퇴장과 함께 이젠 역사로 남게 됐다.
그의 앞날에 건투를 빌며 훗날 벤치에서 더 멋진 카리스마를 보여주길... 사요나라~~ 기요하라 !!
사진/ 볼티모어 오리올스, Baseball Hitting mechanics, 리러브(이승엽 팬사이트), 크리스 오리어리 닷컴
*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제글의 제목과 글쓴이가 바뀌어져 있는 카페나 블로그를 볼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이글은 윤석구의 야구세상 에서 쓴글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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