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한쪽방향(우투수는 우측, 좌타자는 좌측)으로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선수들이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방향의 팔과 허리 그리고 다리 등에 약간의 부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인에 비해 체격과 체력면에서 뛰어나지만 군 현역 판정이 많이 나오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기주 선수도 마찬가지이며 고교 졸업 이후 메디컬 체크時 우측 팔꿈치 인대에 약간의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고 훈련과 투구수 조절 등을 통한 관리를 계속하였습니다.
특이하게 한기주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팔꿈치 인대를 계속 사용했을 때 마모되는 것이 아닌 호전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추가적인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철저한 관리를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최근 한기주의 선발과 마무리 등과 관련된 글이 많이 올라오는데 그건 전적으로 감독의 결정사항이라 생각합니다. 감독은 선수들의 기량, 몸상태, 팀 전력구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선발, 중간, 마무리를 결정합니다.
특정 선수가 자신의 바램대로 뛰어주길 바라는게 팬의 희망이라는 것은 저희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팀 운영에 대해 조범현 감독을 믿고 맡긴 만큼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 밀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위의 내용은 KIA 타이거즈 홍보팀장이 최근 구단 홈페이지에서 한기주 몸상태와 관련해 답변한 것이다.
2006년 광주동성고를 졸업하고 역대 프로야구 최고계약금인 10억원을 받고 KIA 에 입단한 한기주는 첫해 선발로 나와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지 못하고 2군으로 떨어지는 아픔도 겪었으나 이후 불펜과 마무리로 전향해 특유의 강속구를 앞세워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앞으로 한기주를 선발투수로 활용을 하느냐,아니면 마무리 투수로 키워야 하느냐에 대한 끊임없는 논란이 되어 왔다.때마침 서재응 선수의 KIA 입단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이젠 한기주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그를 선발로 뛰게 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끊고 있는 가운데 나온 홍보팀장의 답변이라 관심이 모아진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답변의 모양새가 이상하다.
첫째는 한기주 팔꿈치 이상에 대한 정확한 진실이 뭐냐에 있다.
얼마전 야구대표팀 경기중에 허구연 해설위원은 `한기주의 한계투구수는 40개 정도다.' 라고 못박았다.
그 이유가 체력이 뛰어나지 못해 긴이닝을 던질수 없고 또한 구질이 단조롭기 때문에 선발전환이 힘들며 팔꿈치에 문제가 있다라고 까지 말했다. 한기주의 고교시절 던진 이닝수나 완투경기 횟수를 보면 체력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또한 입단 첫해 선발로서 기대치에 못미친것은 체력적인 문제이기 보다는 투구밸런스 문제가 더 크다.
허구연 위원의 말처럼 정말 체력적인 문제가 있는지 아니면 한계투구수가 문제인지에 대한 명확한 답변은 없다.어느 누구보다 영향력이 큰 야구해설위원의 말은 팬들을 헷갈리기만 할뿐이다.
두번째는 불펜용 투수라고 단정하는 근거가 뭐냐다.
한기주는 루키시즌 초반에 선발로 잠깐 활약한게 전부다.그동안 중간이나 마무리로 뛰면서 직구와 슬라이더만 던진 선수에게 구질개발을 할 여유를 준적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선발투수는 절대로 안된다는 식으로 못박아 버리는 근거가 빈약하다는 말이다.구질이 단조로워 선발이 힘들다면 시즌 이후 얼마든지 구종습득의 시간이 있다.그러한 시도조차 해보지 않고 무조건 중간, 마무리 투수라고 단정짓는 것은 이해하기가 힘들다.
세번째는 구단에서 한기주를 선발로 뛰게 할 생각이 전혀 없는가 이다.
서재응의 입단이 확정된다면 팀 사정상 한기주를 마무리 투수로 기용하는 것은 이해를 하지만 입단할때 팬들이 그에게 바랬던 기대와 잠재력을 생각한다면 다른 투수를 마무리로 발굴하고 한기주를 선발로 전향시킬 생각도 해볼수 있는 일이다. 다양한 생각은 하지 않고 무조건 `한기주 마무리' 라고 하는건 앞뒤가 맞지가 않다.
또한 상식적으로 생각할때 `특이하게 한기주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팔꿈치 인대를 계속 사용했을 때 마모되는 것이 아닌 호전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부분의 답변은 이해하기가 힘들다.
팔꿈치가 좋지 않은 선수가 팔꿈치를 사용하면 할수록 상태가 호전된다니,변명치곤 너무나 궁색하다.
한기주는 KIA 팀의 미래일뿐만 아니라 한국야구의 미래이기도 한 선수다.
이미 좌완인 류현진(한화 이글스)선수는 국가대표 에이스로 성장했고,우투수 에이스가 없는 향후 국가대표팀의 현실을 고려할때 한기주만한 적임자가 없다.
박찬호 역시 한기주의 장래성을 높이 평가했으며 한가지의 구질만 더 익히면 최고의 선수가 될것이란 말까지 덧붙였다.
한기주의 선발이냐 마무리냐에 대한 논란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나올것이다.
어차피 모든 결정권은 구단에 있는 만큼 팬들의 의견은 공허한 메아리로만 들릴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당장의 성적과 결과를 내기위해 한기주를 마무리로 기용하는 것은 근시안적인 생각이며,한국야구 미래를 위해서도 바람직 하지 않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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